기획강좌

사람소리 편집부 색깔 있는 기획강좌 가수 이지상의 ‘노래로 보는 한국사회’가 막을 내렸다. 노래가 만들어지게 된 배경과 담고 있는 내용을 통해 시대를 들여다보고 이해하자는 차원에서 기획된 이번 강좌는 모두 네 번의 강의와 한 번의 야외음악회로 진행되었다. 일제강점기와 해방, 그리고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학살을 거치면서 만들어지고 불리었던 노래들에 대해 얘기하고, 그 노래들이 가지는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이었던 ‘부당한 사회에서 명멸해간 노래들’이라는 주제의 첫 시간에서부터, 평화의 의미를 되새기고 지배계급의 이데올로기만을 강요하는 문화적 폭력의 구체적인 모습을 확인한 ‘평화의 길, 평화의 노래’, 개발독재 광풍 속에서 변두리로 쫓겨날 것을 강요받은 에다가와, 상계동, 난곡을 얘기했던 ‘내 대신 매를 맞아 아픈 사람들’, 인권의 의미와 우리의 현실을 되돌아 본 ‘오창익과 함께 하는 인권이야기’까지 네 번의 강의는 어느 것 하나 놓치기 아까운 시간이었다. 더불어숲학교가 열리는 강원도 인제 미산 개인산방 사진 출처 - 프레시안 특히 더불어숲학교가 열리는 강원도 인제 미산 개인산방에서 진행된 야외음악회는 멀고 교통도 불편한 곳이었지만 열혈참가자들이 함께해 자연과 더불어 삶과 노래를 나눌 수 있는 자리였다. 비경이라 할만한 깍아지른 산허리와 그 산허리를 돌아나가는 투명한 내린천 줄기, 산책로를 따라 수북하게 쌓인 낙엽과 그 낙엽을 밟는 소리는 그 자체로 노래이자 시이기도 했다. 야외음악회에 참가했던 신혜진씨는 “모닥불을 피워놓고 술 한 잔 곁들여 쏟아질 듯한 별빛 아래서 밤늦도록 이어진 이지상씨의 노래는 오래 오래 가슴에 남을 것 같다”며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이지상씨는 오는 12월 15일부터 문화단체인 ‘풀로엮은집’에서 ‘노래와 이야기가 있는 한국현대사’라는 제목의 강좌를 진행하고, 같은 달 22일에는 조계사 경내에 위치한 ‘보리아트홀’에서 동인으로 활동하고 있는 ‘나팔꽃동인’ 공연도 가질 예정이다.
2017-08-09 | hrights | 조회: 128 | 추천: 0
  - 허창영/ 인권연대 간사 “광복군의 군가로 불렸던 ‘압록강 행진곡’을 작곡한 한형석씨는 당시에는 한유한이라는 가명으로 활동했고, 작고하기 전까지 아무도 이 사실을 알지 못했다. 광복군으로 활동했던 경력을 쉽게 얘기하지 못했던 우리 사회의 슬픈 현실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예다” 깊어가는 가을밤에 어울리는 분위기 있는 강좌 ‘노래로 보는 한국사회’가 개강했다. 한국 현대사의 아픔과 질곡을 노래해 온 가수 이지상씨의 강의로 진행되는 이번 강좌는 노래가 담고 있는 시대의 기억, 시대의 배경이 만들어낸 노래에 대한 얘기를 나눈다. 강의는 이지상씨의 얘기와 직접 부르는 노래, 음악감상, 노래배우기 등으로 진행된다. 첫 강의는 ‘부당한 사회에서 명멸해간 노래들’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일제강점기와 해방, 그리고 한국전쟁과 개발독재 시기를 거치면서 만들어지고 불리었던 노래들에 대해 얘기하고, 그 노래들이 가지는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이었다. 특히 이날 강의에서는 중일전쟁 이후 일제의 탄압이 거세지면서 창씨개명과 함께 일제에 충성을 맹세하면서 호가호위한 음악가들과 모든 것을 버리고 독립운동에 투신해 고난의 길을 걸었던 음악가들과 그들의 음악을 들여다보는 대목이 인상 깊었다. 호가호위한 대표적인 음악인으로는 ‘아! 신라의 달밤’ ‘굳세어라 금순아’ 등을 작곡한 트로트계의 거목 박시춘을 비롯해 홍난파, 현제명, 이흥렬 등이 거론됐다. 특히 박시춘은 일제강점기 대표적인 친일 대중음악가로 ‘결사대의 아내’ ‘혈서지원’ 등을 작곡해 일본 천황에 대한 열렬한 충성을 맹세하기도 했다. 혈서지원은 ‘무명지 깨물어서 붉은피를 흘려서/ 일장기 그려놓고 성수만세 부르고/ 한글자 쓰는사연 두글자 쓰는사연/ 나라님의 병정되기 소원입니다’라는 내용의 노래로 비장함마저 느껴지는 노래다. 더 비극적인 것은 혈서지원이라는 노래가 해방 이후 ‘일장기’라는 가사가 ‘태극기’로 바뀌고, ‘나라님의 병정되기’가 ‘대한민국 국군되기’로 바뀌어 ‘혈청지원가’로 변신해 한국전쟁 당시 국군의 진중가요로 애창되기도 했다는 점이다. 반면 독립운동을 택했던 한형석, 정률성 등에 대해서는 기록조차 없다. 부산대 교수를 지낸 한형석은 작고하기 전까지 자신이 광복군들을 위한 음악을 작곡했고, 광복군 간부까지 역임했던 사실을 알리지 못했다. 또 네 형제 모두 독립운동에 투신해 대일항전의 위대함을 노래한 ‘연안송’으로 모택동의 찬사를 받고, 중국 개국일에 울려 퍼졌던 당시 중국군의 군가인 ‘인민해방군가’를 작곡해 중국에서는 추앙받는 정률성(정부은)이지만 정작 우리의 교과서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대신 그 자리는 친일 음악인들이 차지하고 있다. 이날 강의에서는 한국전쟁을 전후해 이루어진 민간인 학살을 기억하고 있는 노래, 개발독재 시기에 정권의 개발붐을 홍보하기 위해 만들어진 노래들도 함께 얘기되었다. 이지상씨는 “노래를 듣는 것도 중요하지만 노래를 만든 사람의 발자취, 노래가 담고 있는 배경을 이해하는 것이 역사를 보는 또 다른 눈을 만들어준다”고 강좌의 의의를 설명했다. 오는 금요일에 진행될 2강은 ‘전쟁을 멈추라. 이 해가 가기 전에 - 평화의 길, 평화의 노래’라는 주제로 얘기가 계속되며, 3강 ‘내 대신 매를 맞아 아픈 사람들 - 40년 에다가와, 88년 상계동, 2000년 난곡’, 4강 ‘함께하는 걸음이 소중한 이유 - 오창익과 함께하는 인권 이야기’가 매주 금요일에 이어진다. 특히 마지막 5강은 ‘대자연의 품에서 청춘을 노래하자 - 함께 엮는 미산 음악회’라는 주제로 ‘더불어숲학교’가 열리는 강원도 인제 미산 개인산방에서 열린다. 개별강좌 수강(8,000원)도 가능하고, 마지막 5강은 숙박비를 포함한 수강료 30,000원(어린이 15,000원)을 별도로 받으며, 강좌수강생이 아니어도 참여가 가능하다. 문의: 인권연대(02-3672-9443)
2017-08-09 | hrights | 조회: 231 | 추천: 0
눈이 부시게 푸르른 하늘을 가진 가을이 왔습니다. 조금만 도심을 벗어나면 길가 곳곳에 흐드러지게 핀 코스모스와 아침이슬 머금고 수줍게 매달린 나팔꽃도 곧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이 가을에 어울리는 분위기 있는 강좌를 마련했습니다. 색깔 있는 노래를 만들고 부르는 가수 이지상씨와 함께 하는 강좌입니다. 이지상씨는 대학시절 노래패에서 활동했고, 시노래 동인 [나팔꽃]의 멤버이고, 지금까지 4장의 앨범을 발표하면서 인권과 평화, 환경 또는 가난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포크음률에 실어 전해왔습니다. 특히 현대사의 아픈 기억들을 노래로 만드는 일에 몰두해왔습니다. 그래서 이지상씨의 노래는 늘 우리의 가슴을 저리게 만들곤 합니다. 이번 강좌에서 이지상씨는 한국현대사의 질곡과 아픔을 노래와 이야기로 전해주실 계획입니다. 이미 성공회대에서 많은 호응을 얻고 있는 강의를 일반 시민들과 함께 나누는 자리이기도 합니다. ○ 주최: 인권연대 교육센터 ○ 일시: 2006년 10월 27일부터 11월 17일까지 매주 금요일 저녁 7시 30분 - 11월 25일(토)은 ‘더불어숲학교’가 열리는 미산 개인산방에서 야외 강좌가 이어집니다. ○ 장소: 인권연대 교육장(지하철 4호선 한성대입구역 7번 출구 3분 거리) ○ 대상: 관심 있는 분이면 누구나 ○ 수강료: 25,000원(CMS회원, 활동가, 학생 20% 할인) 개별 강좌 수강 가능(수강료; 8,000원) - 11월 25일 프로그램은 별도로 비용을 받습니다. 어른 30,000원/ 아이 15,000원 ○ 신청 및 문의: 02-3672-9443, hrights@chol.com, www.hrights.or.kr ○ 입금계좌: 국민은행 003-21-0712-089(예금주: 오창익) ○ 프로그램 일  정 장     소 내    용 10/27(금) 인권연대 교육장 순종이든 저항이든 어쨌든 질긴 음악의 길 - 부당한 사회에서 명멸해간 노래들 11/ 3(금) 인권연대 교육장 전쟁을 멈추라. 이 해가 가기 전에 - 평화의 길, 평화의 노래 11/10(금) 인권연대 교육장 내 대신 매를 맞아 아픈 사람들 - “40년 에다가와, 88년 상계동, 2000년 난곡” 11/17(금) 인권연대 교육장 함께하는 걸음이 소중한 이유 - 오창익과 함께하는 인권 이야기 11/25(토) 인제 미산 개인산방 대자연의 품에서 청춘을 노래하자 - 함께 엮는 미산 음악회 * 가수 이지상 소개 가수겸 작곡가. 시노래 운동 나팔꽃 동인.성공회대 외래교수 전대협노래단 준비위. 조국과 청춘 창단.노래마을 음악감독.민족음악인 협회 연주분과장 98년 1집 사람이 사는 마을 2000년 2집 내 상한 마음의 무지개 2002년 3집 위로하다 위로받다 2006년 4집 기억과 상상 발매 * 가수 이지상 홈페이지 - 사람이 사는 마을(http://poemsong.pe.kr) 한겨레 가벼운 노래 하기엔 여전히 무거운 세상 민중가수 이지상 4집 ‘기억과 상상’ 김기태 기자 민중가수 이지상의 노래는 묵직하다. 그는 노래를 통해 당대의 아픔을 거짓 없이 직시한다. ‘비주류’인 민중음악계의 한몫을 10여년 동안 지키면서 그는 일본군 위안부나 베트남 양민 학살, 일본의 민족학교와 같은 굵직한 사회문제를 꼼꼼히 기록했다. 그가 4집 음반 〈기억과 상상〉을 내놓았다. 두 개의 시디에 각각 아홉곡과 열곡을 담았다. 포크의 형식에 담긴 감수성은 진솔하다. 첫번째 시디 ‘기억’ 편에서 역시 그는 세상에 대한 예민한 촉수를 들이민다. 세번째 노래 ‘해빙기’는, 그가 직접 경험한 난곡 판자촌의 마지막 성탄 예배 광경을 그렸다. “돌계단 틈으로 바람이 불어오면/ 어느새 묵었던 잔설이 녹고/ 무너진 예배당 십자가 위엔/ 또 다른 햇살이 비칠테지.” 네번째 노래 ‘나무를 심는 사람들’에 담긴 반전의 메시지는 듣는 이의 가슴을 두드린다. “저 총탄이 아이와 군인을/ 구별한단 얘기를 난 듣지 못했네/ 저 총탄이 우유공장과 탱크를/ 구별한단 얘기를 난 듣지 못했네.” 그 밖에 ‘오늘도 한 아이가’에서는 미국의 이라크 침공을, ‘편지’에서는 2003년 대구 지하철 참사를 기억한다. 두번째 시디 ‘상상’에서 이지상은 모순과 아픔을 넘어선 사랑의 세상을 떠올렸다. 정양, 도종환, 김경환의 시에 곡을 입힌 노래들은 뚝배기처럼 질박하다. “썰물 진 모래밭에 한 줄로 쓴 말/ 대문짝만한 큼직한 글짜엔/ 시리디시린 통증이 몸에 감긴다/ “정순아 보구자퍼 죽것다 씨벌””(토막말·정양 시) 음반의 마지막 곡 ‘12월 이야기’는 이채롭게도 소설가 한강이 노랫말과 곡을 만들었다. 그는 이지상과 함께 직접 노래도 불러서, 소설가와 가수가 부르는 보기 드문 이중창을 들려준다. 이지상은 ‘전대협 노래단 준비위’, 서총련 노래단 ‘조국과 청춘’, 사회노래패 ‘노래마을’, ‘민족음악인협회’를 거치며 민중음악계에서 잔뼈가 굵은 가수. 90년대 초반에 대학가에서 즐겨 불리던 ‘통일은 됐어’ ‘내가 그대를 처음 만난 날’ 등이 그의 작품이다.
2017-08-09 | hrights | 조회: 236 | 추천: 0
  최철규/ 인권연대 간사 한미 FTA를 둘러싼 주요 쟁점을 짚어보고, 민주주의와 인권의 관점에서 건전한 발전모델을 고민하는 인권연대 기획 강좌 ‘민주주의와 인권 그리고 한미 FTA’가 26일 강원대 이병천 교수의 강의로 모두 종료됐다. 지난 9월 14일부터 총 5강에 걸쳐 인권연대 교육장에서 진행된 이번 기획 강좌는 정태인 전 청와대경제수석비서관, 이해영 한신대 교수, 고병권 연구공간 수유+너머 대표, 김경한 한미FTA 체결지원위원회 조사분석팀장, 이병천 강원대 교수 등 한미 FTA 논쟁의 중심에 선 전문가들이 시민들과 직접 얼굴을 맞대고 대화와 토론을 할 수 있는 자리였다. 강의에 참석한 정재수 씨는 “단편적인 언론 보도를 통해 부분적으로 알고만 있던 사실들을 종합적으로 이해하고 나름대로 의견을 내릴 수 있는 계기가 됐다”라며 이번 강좌를 평가했다. 또한 정재수 씨는 “정부든 언론이든 일방적인 홍보만으로 한미FTA의 장점을 부각시키는 것의 위험성을 여실히 느꼈다”라며 책임 있는 당사자들이 보다 많은 시민들을 직접 대하며 ‘책임질 수 있는’ 말과 행동을 보여주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지적하였다. 대학에 재학 중인 이가령 씨는, ‘그간 대학 사회가 한미 FTA 논쟁으로부터 왕따를 당한 느낌이 많이 있었는데, 이번 강좌를 통해 왜 한미 FTA가 중요하고, 모든 시민들이 관심을 갖아야 하는지’를 알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현재, 대학을 비롯한 교육 현장에서는 정부가 주도적으로 FTA 홍보를 전개하여 커다란 정보 불균형이 형성돼 있는 상태다. 민주노동당 최순영 의원에 따르면, 교육부는 지난 9월 18일 국제교육협력과 공문을 통해 “각시도교육청 별로 직장 교육 및 교육 연수 계획을 세워 한미 FTA 바로알기 홍보를 진행하고, 홍보자료를 각 대학 도서관 입구 등에 비치하라”고 시달하는 한편, 9월 21일에는 모든 대학에 “FTA 반대 단체의 학원가 분위기 선동 등 정치적 목적에 이용되지 않도록 학생지도에 철저를 기해 주기 바”란다는 내용의 대학학무과 명의 공문을 발송해 물의를 빚고 있다. 김경한(좌측) 한미FTA 체결지원위원회 조사분석팀장과 이병천 강원대 교수의 강연 모습 한편, ‘서비스 문제’를 주제로 기획 강좌의 마지막 강의에 나선 이병천 교수는 ‘공공성’에 대한 성찰과 반성을 통해 한미 FTA를 종합적으로 평가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이 교수는 주요 쟁점으로 거론되는 투자, 금융서비스, 경쟁 및 정부조달, 지적재산권 분야 협상 내용을 설명하며, “단순히 경제적 이익의 총합이 아니라 ‘모든 구성원이 더불어 잘 사는 나라’라는 의미에서 공공성에 필요한 제 조건들을 점검해야 한다”라고 말하였다. 특히, 공공성의 확보를 위해 “구성원의 보편적 권리 보장을 바탕에 깐 시장 경제 체제가 필요하고 이를 추구하는 것이 현재 한국 시장 경제 체제의 중요한 과제이지만, 한미 FTA는 사회 통합적 시장경제로 가는 것을 원천 봉쇄하는 효과를 갖는다”라고 지적해 참석자들의 많은 공감을 받았다. 이에 앞서, 4강 ‘한미 FTA 필요와 기대’를 주제로 정부 측 입장을 설명한 김경한 팀장은 한미 FTA의 출범 경위와 추진 배경, 기대효과 등을 간략하게 설명하고 수강생들의 질문을 받는 것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였다. 수강생들은 스크린쿼터 등의 4대 선결 문제, 투자 증대와 일자리 창출간의 관계 등 주요 쟁점에 대해 질문을 하였으며, 특히 그간 제기된 절차상의 문제와 협상단의 협상능력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을 나타냈다. 한 수강생은 “지난 시애틀 회담에서 미국 측 협상단이 100여명인 것에 반해 한국 측 협상단이 200여명에 이르러, 그만큼 한국 협상단의 협상능력이 부족하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냐”라고 질문하였다. 이에 대해 김 팀장은 “국내의 관심이 그 만큼 크다는 것으로 이해해 달라”며 “정부가 개방의 폭과 범위, 피해를 줄이는 방안 등을 폭넓게 고민 중이니 시민들도 많은 관심을 갖고 지켜봐 달라”고 말하였다. 또한 일각에서 제시되는 협상실무능력에 대해서도 “영어로 된 협상 용어의 경우 이미 국제 협상 테이블에서 관용어처럼 사용돼 온 것들이기 때문에 활용이나 해석에서 큰 문제될 것이 없다”라고 말하였다. 5강에 걸쳐 진행된 강의 자료들은 인권연대 문의를 통해 이메일 등을 통해 받아볼 수 있다. 또한 인권연대는 이번 강의 내용들을 동영상으로 제작해 관심 있는 많은 시민들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관련 문의: 인권연대(02-3672-9443)
2017-08-09 | hrights | 조회: 139 | 추천: 0
  한미 FTA 기획 강좌 개최…다음 주 화요일까지 계속 최철규/ 인권연대 간사 한미 FTA 협상을 둘러싼 다양한 쟁점을 확인하고, 올바른 한국 사회의 모델을 고민하는 한미 FTA 기획 강좌가 많은 시민들의 호응 속에 진행 중이다. ‘민주주의와 인권, 그리고 한미 FTA’라는 주제로 지난 9월 14일부터 매주 2강씩 인권연대 교육장에서 개최되고 있는 한미 FTA 강좌에는 학생, 교사, 시민단체활동가, 노조 조합원 등 다양한 사람들이 참여하여 한미 FTA 논쟁을 이끌고 있는 전문가들의 강연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첫 번째 강의를 연 ‘FTA 저격수’ 정태인 씨(전 청와대 국민경제 비서관)는 “기대되는 경제적 이익은 없거나 미비하고, 오히려 동북아 지역에서 중국과의 대립을 조장하여 외교 안보적 불안을 야기하고 사회 양극화를 심화시킬 한미 FTA는 정부의 위험한 선택”임을 강조하고 나섰다. “FTA가 필요하다고 하더라도, 한국이 미국주도형 FTA를 체결해야 할 이유는 전혀 없습니다.” 미국주도형 FTA는 ‘경쟁적 자유주의’에 기반하고 있으며, 명시적으로 상대국의 공공부문 민영화와 규제 완화를 요구하고 있다. 그 핵심 분야가 지적재산권, 서비스, 투자 분야이다. 정태인 씨는 이들 분야는 ‘한국 사회의 법과 제도, 관행과 직결된 중요한 분야’라고 지적하며, 애초에 경쟁상대가 되지도 않는 조건에서 전적으로 미국의 일방적인 기준만이 적용되어 이로 인한 사회적 폐해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하였다. 정태인 전 청와대 국민경제 비서관 이어 ‘국제정치경제 패러다임 변화와 한미 FTA’를 주제로 강의에 나선 한신대 이해영 교수는 미국식 FTA 제도에 대한 정밀한 조사도 없이, 단순히 ‘미국 시장=기회의 땅’이라는 기대만으로 한미 FTA 협상에 나선 정부의 무지와 오만을 비판하였다. “경쟁적 자유주의란 다자주의 체제인 WTO(세계무역기구)를 통해 재미를 보지 못한 미국이 자국 이익 극대화를 위해 2002년 칸쿤 회의 이후 본격적으로 제기하고 나선 것입니다.” 이해영 교수는 경쟁적 자유주의를 ‘방과 후 옥상’에 비유하며, 힘의 불균형 상태에서 약한 국가들을 차례차례 불러내 각개격파하려는 미국의 의도에 한국 정부가 따라가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하였다. 특히, 이해영 교수는 ‘협상을 안 하면 미국의 제재를 받을 것이다’라는 ‘공미(恐美)주의적 국제관’이 팽배한 사회 분위기를 우려하며, 사회 전체의 이익을 위한 합리적 대화와 이를 위한 적극적인 정보 공유 등이 한미 FTA 논의에 대한 선결조건이 되어야 한다고 지적하였다. 한신대 이해영 교수(좌)와 연구공간 연구공간 수유+너머의 고병권 대표의 강연 모습 연구공간 수유+너머의 고병권 대표는 ‘한미 FTA와 사회양극화 문제’의 강의를 통해 한미 FTA와 양극화 해소를 수레의 두 바퀴에 비유하는 정부의 주장을 반박하였다. 정부는 양극화 해소 없는 FTA가 부의 편중을 야기하고, FTA 통한 성장 없이 양극화 해소는 불가하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한미 FTA를 체결하면 양극화가 더욱더 심화될 것이라는 정부의 주장은 맞습니다. 그러나 한미 FTA가 양극화 해소에 도움이 될 수 있을지는 누구도 확신할 수 없으며, 오히려 그 반대효과가 더 클 것입니다.” 현재 삼성경제연구소나 중앙일보 등 보수 세력 일각에서는 양극화 해소를 위해 ‘중산층 복원’이라는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즉, 중산층이 붕괴돼 양극화가 심화된 것이므로, 성장잠재력을 확대하고 중산층을 안정화시키기 위해 고급 일자리를 창출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주장이 제시하는 구체적 해법은 역시 ‘한미 FTA’이다. 그러나 고병권 대표는 ‘이는 빈곤층 대책이 아니라 사실상 중산층 대책’에 불과하며 통계 왜곡과 ‘성장-분배 선순환 관계’라는 잘못된 신화의 반영일 뿐이라고 잘라 말했다. “양극화란 성장이 부족하기 때문에 나타난 현상이 아니라 성장에도 불구하고 심화되는 현상”이기 때문이다. 한미 FTA 체결의 궁극적 사회 모델인 미국에서조차도 양극화가 심각한 사회 문제로 제기되고 있다는 사실이 이러한 주장을 뒷받침한다. 고병권 대표는 “양극화의 원인과 해법에 대해 모순적이고, 비현실적이며, 왜곡된 주장들이 나오는 것은 양극화 자체에 대한 진지한 고민보다는, 한미 FTA를 체결해야 한다라는 결론에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하며, 양극화로 인해 주변으로 밀려날 수밖에 없는 수많은 사람들의 반대 목소리가 필요하다고 말하였다. 한미 FTA 기획강좌는 9월 25일(월)과 26일(화)에 4강과 5강이 진행된다. 4강에는 한미 FTA 체결지원위원회 김경한 조사분석팀장이 강사로 나서 ‘한미 FTA 필요와 기대’를 주제로 정부 측의 입장을 이야기하고, 이어 5강에는 ‘한미 FTA와 서비스의 붕괴’를 주제로 강원대 이병천 교수가 강의를 한다. 강좌에는 누구든지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으며, 개별강좌 신청도 할 수 있습니다. 문의 및 신청: 인권연대(02-3672-9443)
2017-08-09 | hrights | 조회: 124 | 추천: 0
한미 FTA 회오리가 한국 사회를 강타하고 있습니다. 국정홍보처는 연일 ‘일전을 각오한 전투병’의 마음으로 협상을 준비한다는 협상단의 모습을 중계하며 장밋빛 한국 경제의 미래를 그리고 있지만, 정부의 장밋빛 환상이란 결국 극단적 양극화의 썩은 토양을 전제로 하는 것이라는 시민사회의 반박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경제, 복지, 환경, 교육 문제를 넘어 민주주의와 인권의 원칙까지 그 어느 하나 중요하지 않은 문제가 없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한미 FTA가 먼 나라 이야기로만 들리는 일반 시민들의 모습도 보입니다.  인권연대가 주최하는 이번 기획강좌에서는 한미 FTA가 대두된 국제정치경제의 역사적 상황을 짚어보고, 한미 FTA가 한국 사회에 과연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를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모든 논의는 결국 개개인의 소중한 인권과 민주주의라는 대원칙이 한미 FTA를 통해 어떠한 모습으로 재구성될 수 있을까라는 실천적 고민에 닿아 있습니다.  논쟁의 중심에 선 최고의 전문가들은 물론 정부측 대표까지 모신 이번 기획강좌에 관심 있는 분들의 많은 참여 바랍니다. ○ 주최: 인권실천시민연대 ○ 일시: 9/14, 18, 19, 25, 26. 저녁 7시 30분. ○ 장소: 인권연대 교육장(4호선 한성대 입구역 7번 출구에서 3분 거리) ○ 대상: 모든 시민 ○ 수강료: 30,000원(인권연대 CMS 회원, 단체활동가, 학생 20% 할인). 개별강좌수강 6천원. ○ 신청 및 문의: 02-3672-9443, hrights@chol.com, www.hrights.or.kr ○ 입금계좌: 국민은행 003-21-0712-089(예금주: 오창익)  일  정 강  의 강  사 9/14(목) 한미 FTA 협정 체결 과정과 민주적 자기 결정권 정태인/전 청와대국민경제비서관 9/18(월) 국제정치경제 패러다임 변화와 한미 FTA 이해영/한신대 국제관계학부 교수 9/19(화) 한미 FTA와 사회양극화 문제 고병권/연구공간 수유+너머 대표 9/25(월) 한미 FTA 필요와 기대 김경한/한미FTA 체결지원 위원회 조사분석팀장 9/26(화) 한미 FTA와 서비스의 붕괴 이병천/강원대 경제무역학부 교수
2017-08-09 | hrights | 조회: 114 | 추천: 0
  지난 4월부터 7월까지 매주 수요일 총12강에 걸쳐 진행된 꿈틀학교 인권교육이 끝을 맺었다. 한 학기 동안 사회탐구의 주제로 ‘인권’을 선정하여 전개된 이번 교육은, 인권연대가 매주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강의토론을 비롯하여 현장참여로 진행됐다. 학생들은 세계인권선언을 비롯하여 청소년, 정보사회, 성소수자, 이주노동자, 팔레스타인, 장애 인권 문제에 대해서 교과서에 갇힌 딱딱한 이야기가 아니라 현장 활동가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으며, 이를 통해 일상의 곳곳에서 인권을 발견하는 연습을 하였다. 또한 서대문 형무소와 남영동 인권센터 등 한국 사회에서 반인권의 역사를 간직한 현장들을 직접 방문하여 한국 사회의 구성원으로서의 현재의 위치를 확인하기도 하였다. 다음은 한 학기 인권 수업을 담당했던, 꿈틀학교 김나영 교사의 글이다.   인권, 주제부터 무겁고 어려운 수업! 처음에 인권연대에 수업을 부탁드리면서도 걱정이 많았었습니다. 교사의 입장으론 ‘아~ 집중력 떨어지는 아이들, 수 업에 잘 참여할 수 있을지….’ 사실 꿈틀엔 강의식 수업이 거의 없었기 때문입니다. 첫 수업. 조금은 무거운 주제였던 팔레스타인의 이야기를 들었을 때 예상외로 아이들의 눈은 빛이 났었고, 폭력을 정당화하는 이스라엘에 대해선 정말 어이없는 듯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두 번째 수업, 팔레스타인의 현실에 대한 기억을 간직하고 인권연대가 매주 화요일 진행하던 팔레스타인 캠페인의 마지막 집회에 갔습니다. 여러 단체에서 온 다른 많은 활동가들과 아직은 서로 어색하고 거리의 낯선 분위기에 눌리기도 하였겠지만, 지난 시간에 들었던 이야기들이 떠오르는지 한명도 자리에 앉은 사람도 없이 꼼짝 않고 서서 집회가 끝날 때까지 진지하게 참여를 하였습니다. 세계인권선언에 대한 수업에 참여하면서 아이들의 시각은 혼란이 온 듯이 보였습니다. 한동안은 시도 때도 없이 학교에서 “인권침해야!” 하는 이야기를 했지만, 그 모습이 참 기특했습니다. 아마도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달라지는 것 같았습니다. 일반학교를 그만둔 우리 꿈틀이들이 사회의 따가운 시선을 이기고 살아야 하듯이 성소수자도, 이주노동자도, 장애인도 모두들 각각 다르기는 하지만 어려움을 가지고 있고, 의도적으로 또는 알게 모르게 늘 자신들의 인권을 주장하고 살아야만 함을 알 수 있었습니다 . 꿈틀학교 인권교육에 함께했던 학생들 그리고 수업에서 꿈틀이들이 가장 크게 배운 것은 “세상은 누가 바꾸어 주지 않는다”일 것입니다. 나도 내 자리에서 나의 인권을, 그리고 각각의 입장이 다른 약자들의 입장을 서로 서로 함께 이해하며 조그마한 노력들을 사소해 보일지라도 함께 해야만 한다는 것. 이것일 것입니다. 또 중요한 한 가지. 지지받지 못하던 자신들의 지나온 일들이 어쩌면 자신들의 잘못이 아니라 자신들의 인권이 소중히 다루어지지 않아서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의 시도는 각각을 소중한 존재로 자각할 수 있게 했던 것 같습니다. 오늘 마지막 수업을 했습니다. 그동안 자기가 생각했던 인권을 이미지로 표현하고 글로 설명을 하고 그것으로도 전할 수 없는 느낌과 생각은 이야기로 나누었습니다. 날마다 곁에서 아이들을 보고 있는 교사의 입장에선 아이들이 포토에세이를 만들어 나가는 과정이 ‘부족하다고, 좀 더 잘 좀 하지’ 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었습니다. 그렇지만 돌아보니 ‘또 한걸음을 멀리 떼려 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인권이 무엇인지 잘 모르겠는 아이도 있고, 뭔지는 어렴풋이 알겠지만 사진을 고르는 것이 너무 어려웠던 아이, 다른 사람의 어려움이 진정 마음 아팠던 아이, 조금은 주장할 권리가 아닐 수도 있는 것을 주장하고 싶은 아이…. 조그만 웃음이 지어집니다. 세상에서 배우고, 만남을 통해서 배우는 꿈틀이들에게 새로운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게 도와줌으로 꿈틀이들의 세상은 또 조금 넓어지고 조그만 희망을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런 기회를 만들어 주신 인권연대 식구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아이들이 수업에 많이 빠졌다고 너무 섭섭해 하진 마세요. 참여한 시간만큼 그들의 경험의 나무가 커가고 있으니까요…. 도시형대안학교 꿈틀학교 길잡이교사 김나영
2017-08-09 | hrights | 조회: 159 | 추천: 0
  인권연대가 활동가와 언론인에게 형사법을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한 ‘형사법 교실’이 끝났다. 신문지면과 방송뉴스에서 연일 사건관련 소식이 전해지고, 인권단체에는 형사사법 기관으로부터 억울한 일을 당했다고 호소해오는 사람들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활동가와 언론인들이 형사법에 대해 제대로 공부할 기회를 가지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언론인들은 형사사사법기관이 보도자료를 통해 제공한 정보만을 토대로 겉핥기식 기사작성에 머무르고, 활동가들 또한 구체적 사안에서 제대로 된 대응을 하기가 쉽지 않다. 이런 현실을 반영해 이번 강좌는 ‘형사법에 대해 공부하자’는 목적으로 열렸다. 지난 6월 20일에 시작해 11일까지 매주 두강씩 7강으로 구성된 형사법 교실은 경희대 서보학 교수의 ‘형사법의 구조와 이념’을 시작으로, 형사법 전문연구자들이 다양한 형사절차(경희대 서보학 교수), 다양한 형사제재(경원대 한영수 교수), 수사절차에 대한 규제(경원대 최영승 교수), 형사증거법(전북대 김희수 교수), 재산적 법익 침해 범죄와 중요한 공공범죄(한국형사정책연구원 신동일 연구원), 행형에 대한 법적 규제(아주대 정승환 교수)를 주제로 각각 강의를 진행했다. 강좌에서는 형사법의 이념과 내용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를 포함해 각 형사절차와 제도가 기본적으로 기본권을 제한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것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인권적 시각을 어떻게 가져야 할 것인지에 대해 논의가 이루어졌다. 그리고 기본권 제한 또한 법률에서 정한 범위 내에서 이루어져야 하기 때문에 형사법의 역할은 기본권을 제한하기 위한 것이라기보다 국가의 침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방어막으로 작용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었다. 강사들은 참가자들이 강의 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전공자들을 상대로 하는 강의와는 차별성 있게 준비를 했고, 언론에서 잘못 사용한 용어를 수정해 주거나, ‘오보’에 가까운 기사의 사례를 들며 언론의 잘못을 지적하기도 했다. 단체 활동가들과 언론사 기자들로 이루어진 강의 참가자들은 “어렵게 생각했던 형사법을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는 기회였다”는 평가를 내리면서 참가자들이 많지 않았던 것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표시했다. 인권연대는 추후에도 활동가와 언론인들이 형사법에 대해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또 마련할 계획이다.  
2017-08-08 | hrights | 조회: 189 | 추천: 0
  사람소리 편집부 한 해 236만 건의 형사사건이 발생하고, 신문지면과 방송뉴스에서는 연일 사건관련 소식이 전해진다. 또 인권단체에서 일을 하다보면 형사사법 기관으로부터 억울한 일을 당했다고 호소해오는 사람들을 수도 없이 많이 만나게 된다. 이렇듯 기자들과 활동가들은 형사사법과 밀접한 일을 하고 있지만 정작 형사사법의 이념과 구조는 물론이고 심지어 용어조차도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 경우가 드물다. 그래서 언론기사는 사건에 대한 이해도 없이 관련기관이 뿌린 보도자료를 정리한 수준을 넘어서기 힘들고, 언론피해자의 구조 활동은 주먹구구식이기 십상이다. 직접 형사사법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들을 제외하고 누구보다 형사사법에 대한 이해를 많이 하고 있어야할 언론인과 활동가조차 정말 ‘기본’이 안되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인권연대의 [활동가와 언론인을 위한 형사법 교실]은 이런 현실의 문제의식을 반영하고 있다. 그래서 강좌의 구성도 형사법의 이념과 구조를 이해하고, 형사절차에서 기본적으로 이해해야 되는 각 절차와 제도, 법칙 등을 중심으로 짜여졌다. 지난 20일 시작된 [형사법 교실]은 경희대 서보학 교수의 ‘형사법의 구조와 이념’으로 시작됐다. 이날 강의는 형사법의 개념과 내용, 범죄성립요건에 대한 이해를 중심으로 이루어졌으며, 형사소송절차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다양한 형사절차’로 목요일에 연이어 강의를 한 서 교수는 수사권, 수사지휘권, 기소권, 기소재량권을 모두 가진 검찰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아울러 국민의 형사재판 참여제도(배심제)와 경죄사건 신속처리절차의 도입의 필요성과 의미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3강을 맡은 경원대 한영수 교수는 ‘다양한 형사제재’라는 주제로 형벌과 보안처분, 각종 유예제도 등 형사제재의 종류를 설명하고, 사형제도 등 논란이 되고 있는 현행 형벌제도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아울러 새로운 형사제재의 수단으로 거론되고 있는 전자감시에 대한 검토도 이어졌다. 지금까지 3강이 진행된 [형사법 교실]은 앞으로 수사절차에 대한 규제(6/29, 경원대 최영승 교수), 형사증거법(7/4, 전북대 김희수 교수), 재산적 법익 침해범죄와 중요한 공공범죄(7/5, 한국형사정책연구원 신동일 박사), 행형과정에 대한 법적 규제와 새로운 형사제도(7/11, 아주대 정승환 교수) 등 네 번의 강의가 더 남았다. 6,000원에 개별강좌 수강이 가능하며, 문의는 인권연대(02-3672-9443)로 하면 된다.
2017-08-08 | hrights | 조회: 167 | 추천: 0
  이찬수 교수 강의한다는 것은 즐겁기도 하지만, 부담스럽고 조심스러운 일이기도 하다. 때로는 후회스러운 일이기도 하다. 강의 중 내 속에 있던 알량한 앎이나마 필요한 지식으로, 또는 삶의 신선한 자극으로 받아들이는 이들이 간혹 있는데, 그런 이들을 만날 때가 가장 즐겁다. 교수 노릇 하는 보람도 그럴 때 찾아진다. 하지만 그런 즐거움은 가만 보면 두려움의 이면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내가 무수하게 내뱉어놓은 말들을 스스로 책임지고 있지 못하다는 느낌이 들 때, 즐거움의 반대편에서 내게 적지 않은 두려움이 엄습해온다. 종교적 가르침과 관련된 강의일수록 그러한 느낌은 더하다. 책임을 덜 지려면 말수라도 줄이고 살아야 하는데, 그러기 쉽지 않은 ‘직업적’ 상황을 그 책임에 대한 면죄부로 삼아버리고 만다. 그런데 언제까지 그럴 수 있을까. 나를 비워 너를 내 안에 담아내야 한다고, 그것이 성현들의 가르침이라고, 예수 메시지의 핵심도 결국 그런 식으로 생명의 살리는 행위에 있다고 수도 없이 입밖에 내뱉었을 텐데, 그 엄청난 말들을 기억조차 못하고 있을 때가 태반이니, 나는 그 말들을 어디에다 버려두었단 말인가. 내가 기억도 못할 말들로 강의를 포장해왔다니 어찌 즐겁기만 하겠는가. 즐거움의 이면에서, 아니 내면에서 벌어져왔고 또 벌어지고 있을 그 무책임한 말들과 일들이 나를 두렵게 만든다. 나는 너무나 많은 말들을 강의실에 그냥 남겨두고만 다니는 것은 아닐까: “부끄러워해야 할 것들, 지켰어야 했던 것들과 갚아야 할 것들, 이 얼마나 많은 것들을 세상에다가 그냥 두고 왔을꼬!”(황지우, “두고 온 것들” 중에서) 뜻밖의 일로, 정말 뜻밖의 일로 “인권실천시민연대” 교육장에서 풀어놓게 된 “기독교와 현대사회”라는 제목의 강의는 세상에는 부당한 일을 저지르는 이들도 많지만 거기에 항거할 줄 아는 이들도 많다는 단순한 사실을 확인시켜준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그로 이해 적지 않은 즐거움을 맛보기도 했지만, 결과적으로는 아쉬움과 두려움도 함께 가져다주었다. 강남대에서 7년 여 해오던 강의의 축소판인지라 새삼 준비해야 할 내용은 기실 별로 없었지만, 그래서 부담도 크지 않았지만, 바로 그만큼 아쉬움과 두려움으로 남는 것도 사실이다. 비교적 편안한 마음으로, 반인권적 상황과 종교적 편협성에 시위할 줄 아는 뜻있는 이들을 만나는 즐거움으로 일곱 차례 강의를 마쳤고, 내 인생 역정에서 남다른 밀도나 농도를 지닌 시간이었지만, 내가 기억도 못할 말들이 살아서 그 어디선가 영향을 주고 흔적을 남기고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되면 짐짓 두려워진다. 강의 때문에 원근 각지에서 찾아오신 분들께 대한 ‘서비스’가 모자라도 한참 모자랐다는 느낌 때문에 후회스럽기도 하다. 왜 당연한 말 한 마디도 좀 더 준비하는 가운데 하지 못했을까 아쉬워진다. 무엇보다 너무 많은 나의 언어적 체취들을 그냥 강의실에 두고 온 듯하여 가장 두렵다. 내 삶으로 가져올만한 것들만 뱉어내야 할 텐데... 아무리 생각해도 작든 크든 말에 책임지는 삶을 살아야 할 도리밖에 다른 것이 없을 듯하다. 나 아닌 다른 이의 삶을 지금보다는 좀 더 크게 보며 살아야 겠다. ‘인권연대’, ‘종자연’을 비롯해 여러 사회, 종교 단체들, 그리고 “기독교와 현대사회” 다양한 수강생들과의 만남이 내게 준 것은 바로 그런 단순하고 자명한 사실들이었다.
2017-08-08 | hrights | 조회: 127 | 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