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신당, '쓴소리' 자청해 혁신의지 다져 (뉴시스 08.10.21)

【서울=뉴시스】

진보신당은 21일 언론계와 종교계, 시민사회단체 등 사회 각계각층의 인사들을 초청해 쓴소리를 자청하며 진보세력으로서의 혁신의지를 다졌다.

심상정 공동대표는 이날 서울 대방동에서 심상정 공동대표의 '당당한 아름다움' 출판기념회에 앞서 '진보의 바람, 새로운 진보를 말한다'라는 주제의 간담회를 열고 "어떻게 하면 진보정치가 국민들의 희망으로 다가설 수 있는가의 고민은 다 갖고 있지만 그런 고민을 한자리에서 나눠 볼 기회가 없었다"며 "진보정치에 대한 가감 없는 말씀을 듣는 자리를 청했다"고 밝혔다.

노회찬 공동대표는 "우리는 버릴 것은 버리고 지킬 것은 지키는 것을 혁신이라 부른다. 스스로 혁신할 수 있는 장치와 힘을 자기 속에 갖고 있지 못했기 때문에 결국 붕괴하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진보가 스스로 혁신할 수 있느냐, 없느냐가 가장 큰 관건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는 다른 정당과의 차별성 및 뛰어난 지도자의 부재 등의 지적과 함께 서민을 위한 대안제시, 민주노동당과의 연대 등 다양한 조언들이 쏟아졌다.

이대근 경향신문 국제정치에디터는 "정당은 좋은 지도자들을 많이 가져야 한다. 좀 더 많은 지도자, 선택할 수 있는 더 많은 대안이 있어야 한다"며 "서민의 목소리를 담아 진짜 대안을 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오창익 인권실천시민연대 사무국장은 이날 토론의 주제로 제시된 평등·생태·평화·연대의 가치에 대해 "별로 달라진 것이 없다. 소수파가 다수파의 장벽을 못 넘어서 딴 살림 차린 것 말고 어떤 의미가 있나"라며 "공부하고 토론할 때 남들이 갖지 못한 진지한 내용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임종인 전 열린우리당 의원은 "진보신당이 민주노동당과 하루라도 빨리 힘을 합치는 게 좋을 것"이라며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의 노골적인 부자들을 위한 신자유주의 정책에 앞서 어떻게든 힘을 합쳐 국민에게 새로운 길을 열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인영기자 iinyoung85@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