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미군기지 이전 반대 3천여명 시위(YTN, 2006.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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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rights

작성일

2017-06-30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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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8

[앵커멘트]

이 시각 경기도 평택에서는 미군기지 확장 이전에 반대하는 주민 3천여 명이 집회를 열고 있습니다.

농민시위 과잉 진압 파문으로 허준영 전 경찰청장이 물러나고 이택순 청장이 취임한 뒤 처음 열리는 대규모 집회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해서 집회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송태엽 기자!

다행히 아직까지는 큰 충돌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는데요.

지금 상황 어떤가요?

[리포트]

아직까지 집회는 평화롭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평택 범국민대책위원회 소속 주민 3천여 명은 오늘 오후 1시부터 평택 대추초등학교에서 집회를 열고 있습니다.

길놀이 등 사전 집회를 마친 참가자들은 조금 전인 오후 2시 반부터 본행사를 시작했습니다.

대책위는 본행사를 마친 뒤 황새울 들판까지 약 1.2킬로미터 정도 행진할 계획입니다.

지난 해 7월에도 행진을 하다가 경찰과 시위대가 충돌해 수십 명이 다쳤는데요.

경찰은 행진 구간에 설치한 폴리스라인 주위에 비무장 병력 3백여 명을 배치해 평화 시위가 되도록 유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미군부대 안쪽에도 전투경찰 4천여 명을 배치해 시위대와의 우발적인 마찰도 철저히 차단하겠다는 방침입니다.

또, 국가인권위원회와 경찰청 산하 인권수호위원회 등의 참관을 통해 과잉 진압이나 폭력 시위를 감시하기로 했는데요.

이를 위해 이례적으로 오창익 인권실천시민연대 사무국장 등 시민단체 인사들을 대책 회의 때부터 참가시켰습니다.

그러나 시위대가 부대 진입을 시도하거나 폴리스 라인을 침범하는 등 불법 행위를 할 경우에는 반드시 사법처리 하겠다는 것이 경찰의 설명입니다.

일단 지켜보겠다는 입장이지만 대책위도 경찰의 태도를 반기고 있는 만큼 오늘 집회는 평화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질문]

오늘 집회 참가자들의 주장은 구체적으로 어떤 것입니까?

[답변]

대책위는 미군기지 확장 이전 반대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용산미군기지를 평택으로 이전하기로 결정한 정부는 지금까지 이전지 350만 평 가운데 270만 평에 대해 보상을 마쳤는데요.

아직까지 80만 평에 살고 있는 4백여 명의 주민들이 보상을 거부하며 미군 기지 이전을 반대하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정부의 결정이 헌법에 보장된 행복추구권과 주거권 등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비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부는 지난 해 미군기지 이전 부지에 대한 강제 수용 결정을 내려 주민들과의 갈등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 6일에는 대추리와 도두리 주민 30여 명이 평택 시청 앞에서 항의의 뜻으로 주민등록증 20여 장을 불태우기도 했습니다.

대책위는 다음 달 17일 농사를 금지하고 있는 정부에 항의하기 위해 대규모 논갈이 투쟁을 계획하고 있어 미군기지 확장 이전을 둘러싼 갈등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기동취재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올해도 농사짓자, 강강수월래 - 미군기지 확장저지 평화대행진, 경찰 비노출 약속 지켜(코리아포커스, 2006.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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