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인권학교

<제1기 대학생 인권학교 후기> 인권을 배우자, 그리고 행복해지자!

작성자
hrights
작성일
2017-08-09 11:07
조회
33
강미랑/ 인권연대 인턴활동가

2008년 6월 25일. 인권연대에서 준비한 “2008 여름 대학생 인권학교”가 인권연대 교육장에서 열렸다. 이번 2008 여름 대학생 인권학교는 인권연대에서 처음으로 개최하는 행사로 총 37명의 국, 내외 대학생들이 참석하여 3일간 인권에 대한 기본적인 개념 및 현재 우리 사회에 존재하는 다양한 인권 문제에 관한 강의를 듣고 서로의 의견을 교환하는 시간을 가졌다.

첫날인 25일에는 조효제 성공회대 NGO 대학원 교수는 대학생과 친숙한 커피에 대한이야기로 인권학교의 문을 열었다. 커피의 주재료인 원두를 생산하는 개발도상국 국민들은 불합리한 유통구조와 선진국의 주요 기업들의 횡포에 의해 현재 심각한 식량난을 겪고 있다며 이와 같이 커피 한잔에서도 인권을 찾아 볼 수 있듯이 인권이라는 것은 거창하고 어려운 것이 아니라 민주주의와 양심 있는 시민, 그 자체가 인권운동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음으로 고미숙 수유+너머 연구원은 영화 ‘괴물’의 위생권력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으로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한미 FTA의 쇠고기 수입에서도 위생권력과의 싸움에서 이겨야 한다고 당부하였다. 이어서 한채윤 한국성적소수자문화인권센터 대표는 성적 소수자에 관한 다양한 개념에 대한 설명과 우리 사회에 존재하는 성적 소수자 인권 문제를 이야기를 했다. 이 강의를 들은 참가 학생들이 사회적으로 성적 소수자 인권억압이 매우 심각함을 깨우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두 번째 날에는 ‘우리시대 책읽기의 또 다른 가치’라는 주제로 이권우 도서평론가의 강의가 있었다. 이권우 평론가는 대학생들이 쉽게 읽을 수 있는 인권에 관한 책 소개와 바람직한 독서의 자세에 대해 강의하였다. 다음으로 정태인 경제 평론가는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한반도 대운하 산업’과 ‘한미 FTA’의 잘못된 논리에 대해 경제학적 이론을 바탕으로 분석하였다. 강의를 들은 한 참가자는 그동안 가지고 있었던 궁금증을 말끔히 해소 할 수 있었고 경제를 보는 눈을 조금이나마 키울 수 있었다고 했다. 이어서 홍세화 한겨레신문 기획위원의 ‘똘레랑스와 인권’ 강의는 인권에서 나아가 삶을 당당히 살 수 있는 법까지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다. 높은 연봉이 삶의 목표가 되어버린 대학생들에게 꼭 필요한 강의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인권학교 마지막 날, 하종강 한울노동문제연구소장은 권리를 억압받으며 살다가 끝내 삶의 끈을 놓아버린 어느 노동자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셨는데 강의를 듣던 몇몇의 학생들은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인권학교의 마지막 수업은 오창익 인권연대 사무국장이 장식했다. ‘인권은 실천이다’라는 주제로 3일간 배웠던 내용을 총 정리 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이번 인권학교에 참가한 학생들은 인권에 대한 새로운 마음가짐과 인권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공부 할 수 있는 친구들을 얻을 수 있었다며 대학생활에 정말 소중한 추억이 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2008 여름 제 1기 대학생 인권학교는 성황리에 마쳤지만 88만원 세대라고 불리우는 대학생들에게 인권이란 관심 밖의 영역이다. 최저 임금을 받지 못하고 단기 근로(아르바이트)를 하는 대학생들이 많지만, 그들은 아무 말도 못하고 묵묵히 일을 한다. 자신의 인권조차 지키지 못하는 대학생들이 타인의 인권을 생각한다는 것은 쉬운 일만은 아니다. 하지만 대학생 인권학교와 같은 교육이 활성화 된다면 자신의 인권과 더 나아가 타인의 인권에 대해서도 생각하며 관심을 가지는 대학생들이 많아질 것이라고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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