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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8호] 인권연대 인턴활동을 마치며 - ‘행동하는 열정’을 배우다

작성자
hrights
작성일
2017-09-01 12:02
조회
148

이정아/ 인권연대 인턴활동가


  “방학인데 무엇을 할까? 이번에야말로 알차게 보내야 할 텐데…”라며 고민하다가 찾게 된 것. 바로 인권연대의 인턴 공고였다. 평소 사회복지학을 전공하며 인권에 관련한 국제 NGO단체에서 일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갖고 있던 나에게 인권연대의 인턴 공고는 크나큰 기회로 다가왔다.


 인턴 생활 중 가장 처음으로 맡게 된 업무가 대학생 인권학교였다. 기획 단계에서부터 참여하지는 못했지만 선생님들의 강의를 들으면서 ‘기획한 모든 사람들이 고생했겠구나’라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그만큼 알찬 내용이 담겨 있었고, 서로 얼굴도 모르는 많은 대학생들이 함께 들어도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었다. 동시에 내가 모르는 것이 너무 많다는 사실 또한 알게 되었다.


 이 강좌를 통해 나를 비롯한 많은 대학생들이 인권에 대한 이해와 감수성을 높였을 것이라 생각한다. 더불어 인권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려는 움직임 또한 생길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도 생겼다. 아마도 나에게 일어난 이런 생각과 믿음 그 자체가 이번 강좌가 의도한 것은 아닐까.


 매주 화요일마다 참여했던 버마캠페인은 내가 가장 관심 있으면서 한편으로는 가장 안타까운 마음이 들던 업무 중 하나였다. 캠페인 현장에서 내가 보는 버마 사람들은 항상 웃는 얼굴이었다. 자신의 나라에 몇 십 년 동안 들어가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항상 밝은 표정으로 웃고 있었다. 자신의 나라에도 민주주의가 찾아올 것이라는 희망을 잃지 않으며 살아가는 사람들.


 그들이 바로 버마인이었다. 그들은 버마의 자유를 절실하게 부르짖고 있었다. 군사정부에 저항하는 삶이 결코 순탄치 않으리라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그들은 버마 민주화를 외치고 있었다. 일제시대 강점기의 독립투사 모습이 저러했을까. 힘들지만 언제 끝날지도 모르는 싸움을 하고 있는 그들이 약간은 안쓰럽기까지 했다. 그렇지만 인권연대와 같은 국제 민주화를 위해 노력하는 단체들이 있어 버마인들이 가는 길이 외롭지는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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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두 활동 외에도 이길준 의경의 양심선언 기자회견 방문,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으로 유명한 남영동 대공분실 견학, 그리고 선생님들과 3일간 함께 했던 인권교육, 인권연대 하루주점 등. 이 과정 속에서 다양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면서 내 자신의 가치관에 대해서 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길다고 할 수 있는 6주 동안 인턴으로서 많은 경험을 할 수 있었다. 인턴생활을 하면서 한국 사회의 단면을 볼 수 있었고, 시민단체의 역할이 얼마나 큰 것인지 새삼 느낄 수 있었다.


 국장님이 항상 강조 하는 말이 있다. ‘인권은 실천이다‘. 이 말은 인권연대가 추구하는 바이자 사무국 식구들 모두가 발로 뛰며 실현하고 있는 것이다. ‘행동하는 열정’ 나의 좌우명과도 같은 역할을 하는 이 구절에 진정으로 걸 맞는 사람들이 인권연대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보이는 곳에서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끊임없이 자신들의 역할을 수행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인권’을 가슴으로 느낄 수 있는 사람들이 늘어날 것이다. 인권연대가 하고 있는 활동은 현재도, 앞으로도 가슴으로 인권을 느끼게 해주는데 큰 역할을 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더불어 인권연대에서의 인턴 활동은 앞으로의 진로를 고민하던 대학교 3학년생에게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에 대한 보다 구체적인 답을 제시해주었다. 소중한 경험과 추억을 가질 기회를 주시고, 행동하는 열정이 무엇인지를 가르쳐주신 인권연대 식구들에게 감사인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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