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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빼고 박종철 인권기념관으로 하자"(오마이뉴스, 2005.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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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29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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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 인권기념관 건립 추진방향 설명 및 토론회가 20일 11시 경찰청에서 열렸다. ⓒ2005 오마이뉴스 허지웅


경찰이 남영동 보안분실(구 치안본부 남영동 대공분실)을 인권기념관으로 활용하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경찰인권기념관(가칭) 건립 추진방향 설명을 겸한 토론회가 20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13층 '대청마루'에서 열렸다.


경찰청 인권수호위원회와 과거사진상규명위원회, 시민감사위원회 등 3개 위원회가 자리를 함께 한 이날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은 경찰인권기념관이 단순한 리모델링 차원을 벗어나 경찰의 진정한 의식개혁으로 이어져야 한다는데 뜻을 모았다.

함세웅 신부 "평택시위 과잉진압, 경찰 인권의식의 현주소"

허준영 경찰청장은 인사말에서 “경찰 창설 60주년을 맞아 과거사에 대한 진지한 성찰과 인권수호를 위한 경찰의 결연한 의지를 상징하는 경찰인권기념관을 남영동 보안분실 자리에 건립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함세웅 신부(시민감사위원장)는 “오래 전 경찰서 앞에 붙어있는 ‘정의사회 구현’이라는 표어를 볼 때마다 가슴이 아팠다”며 "정의라는 아름다운 말도 그것을 쓰는 사람이 정직하지 못하면 언어가 부패하게 된다"고 지난 날을 돌아봤다.

함 신부는 "이번 기념관 설립이 과거를 반성하고 성찰할 수 있는 진실한 계기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한 뒤 "남영동 보안분실의 탈바꿈은 아름다운 일이지만 발표과정에서 정직하지 못한 모습이 발견된 것 같아 아쉽다”고 지적했다.

함 신부는 최근 평택 시위현장에서 일어난 경찰의 지나친 과잉진압 문제를 거론했다. 이어 "이런 모습이 경찰 인권의식의 현주소라면 인권기념관 취지와 이유가 약화되지 않겠느냐”며 경찰내부의 인식변화를 다시 한번 촉구했다.

"'경찰' 단어 빼자... 박종철 인권기념관으로 하자"

자유토론에서 위원들은 '남영분실'이 경찰의 구시대적 의식구조를 상징하는 장소임을 강조하고 "의식개혁 없이 건물과 이름만 바뀐다면 실제 변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 기념관 건립 과정에서 각 위원회가 들러리로 전락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위원들은 "기념관이 박제화되지 않으려면 시민사회의 목소리를 담아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경찰인권기념관 명칭에 대해 이날 위원들은‘경찰’이라는 단어를 빼자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완범 과거진상규명위원은 “외국 사례를 보면 주로 상징적 인물 이름을 기념관에 사용한다”며 “박종철 인권기념관으로 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 자리는 당초 '토론회'라는 취지와 달리 위원들의 단순 의견발표에 머물러 아쉬움을 남겼다. 함세웅 신부도 각 위원회별 논의를 거친 뒤 대표들이 모여 토론할 수 있는 기회를 요구했다. 이에 허준영 청장은 위원회 의견을 적극 수렴하겠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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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사말을 낭독하고 있는 허준영 경찰청장 ⓒ2005 오마이뉴스 허지웅


/허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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