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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중근 열사 사망 진실 발표하라” 20일 오후 인권위 앞 민주노총 등 결의대회 (시민의신문 06.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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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7-06-30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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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9
김철관 기자 3356605@hanmail.net
지난 7월 16일 오후 2시 경북 포항 형산강 로터리에서 개최됐던 포항건설노동조합 집회에서 공권력의 강압으로 지난 8월 초 사망한 고 하중근 열사에 대한 국가인권위원회의 진상규명 보고가 한 달 보름 정도 늦춰 지자 민주노총 서울지역본부 및 포항건설노조, 인권실천연대 등 관련단체들이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민주노총 서울지역본부, 하중근 열사 진상규명위원회 등 단체들은 20일 오후2시 국가인권위원회 앞에서 ‘고 하중근 열사 진상규명 살인자 처벌 결의대회’를 갖고 “하중근 열사 사망 조사에 착수해 조사를 마친 국가인권위원회가 진실을 밝히라”고 촉구했다.
대회사를 한 조준호 민주노총 위원장은 “열사가 사망한지 80일이 지났고, 사고를 당한지 3일이 지나면 100일이 된다”며 “포항건설노조가 평화집회를 하고 있던 백주대낮에 경찰이 무자비한 공권력을 앞세워 하 열사를 때려 죽였는데도 아직까지 살인자 처벌 등 정권차원에서 진상규명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 살인정권 파렴치한 정권에 맞서 강력히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이어 조 위원장은 “기대했던 국가인권위원회가 원인규명을 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국가인권위마저도 실망을 금치 못하게 했다”며 “이제 노무현 정권 심판과 무기력한 국가인권위원회 해체할 시기가 온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진실을 밝힐 것을 국가인권위원회에 경고한다”며 “인권위가 모르쇠로 일관할 경우 민주노총 80만 조합원과 1500만 전국노동자, 4000만 민중이 용서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상렬 통일연대 상임대표는 “한가위 보름달을 보니 전태일 열사의 얼굴이 보였다. 지난 80년대 전태일 열사 평전을 읽었는데 전 열사가 ‘내죽음을 헛되이 하지 말라’는 유언이 아직도 제 삶 한가운데가 존재하고 있다”며 “하중근 열사도 보름달에 비쳤다. 추석날 자식을 잃은 어머니의 심정이 얼마나 아팠을까를 생각했다. 노무현 정권은 참여정부가 아니라 눈이 먼 참맹정부”라고 비난했다.

이어 “국가인권위원회는 시급히 하중근 열사의 진상을 발표해야 한다. 약자의 인권을 지켜가야 하는 것이 인권위고,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없이는 이 문제를 풀 수 없다”며 “대동단결, 대동투쟁, 대동 승리로 민중세상을 열어가자”고 말했다.

남궁현 건설노조위원장은 “지난 7월 16일 포항 형산강 로터리 집회는 평화라인까지 만들어 평화스럽게 진행됐다. 그 시간 단병호 민주노동당의원 등 대표단은 포항건설 경영진과 면담을 하고 있었다. 바로 면담을 하고 있는 그 시간에 경찰을 투입해 노동자들을 압살했다. 면담이 끝나고 내용이 알려지기도 전에 무차별 공권력을 행사했던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참여정부를 용서해선 안될 일”이라며 “앞서 농민 때려 죽였고, 노동자 때려 죽이면서 모르쇠로 일관한 이 정권에 대해 총력투쟁을 벌여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오창익 인권실천연대 사무국장은 “인권위가 사실조사를 다해놓고 발표를 하지 않는 것은 정치적 파장을 고려하기 때문”이라며 “인권위가 정치적 고려나 입장이 아니라 사실에 입각한 진실의 힘을 보일 때”라고 말했다.

오 사무국장은 “노동자로서 사회 약자이기 때문에 아니라 사실에 입각한 조사결과가 중요하기 때문”이라며 “발표시 파장은 인권위의 문제가 아니”라고 밝혔다.

이규재 조국통일범민족연합(범민련) 남측본부 의장은 “백주대낮에 국가공권력이 하중근 열사를 때려 죽였는데 때려죽인 놈도 없고 책임지는 사람도 없다”며 “ 이 보다 더한 야만이 어디 있겠냐”고 통탄했다.

그는 “남아프리카 만델라는 백인에게 폭탄을 던져 28년간을 형무소에서 살았다. 세계 최장수 장기수로 유명하다. 10%박에 안된 백인이 90% 흑인의 모든 것을 빼앗아가고 통제했다. 뭔가 이런 문제를 밖으로 알려야 했는데 알리지 못해 백인에게 폭탄을 던진 것이다. 법정에도 인정이 돼 사형이 아니라 무기징역이 돼 이후 대통령까지 됐다”며 “진실을 밝히지 않고 있는 인권위에 강력한 항의 표시를 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어 김진배 포항건설노조 비대위위원장은 “수구언론의 폭탄 세례로 투쟁을 한발 물러서 현장에 복귀했다”며 “생계비가 곤란해 현장에서 일은 하고 있지만 진실규명, 책임자처벌이 유야무야된다면 다시 강력한 투쟁을 전개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고종환 민주노총 서울지역본부 위원장, 한상렬 통일연대 상임대표 등 6명의 대표들은 국가인권위원회를 방문해 손신길 인권침해본부장에게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항의서한을 전달 받은 손신길 본부장은 대표단에게 "오는 월요일(23일) 오후 2시 인권위 전체회의에서 과잉진압 인권침해 안건을 재상정 해놓은 상태"라며 "결과는 얘기할 수 없다"고 밝혔다.

오후 4시 20분 경 참석한 300여명 민주노총 조합원들은 국가인권위원회(서울시청)앞에서 광화문 정부종합청사까지 항의 거리행진 시위를 벌였다.

한편 고 하중근 열사는 영일만 호미곶 어민의 아들로 태어났다. 이런 이유로 원양어선을 타기도 했다. 지난 97년 포항건설노동자로 입사했다. 사망 이전 포항건설노조 제관분회 1소대 조합원으로 근무했고 사고당시인 7월 16일은 포항 형산강 로터리 집회에 참가해 공권력의 탄압으로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 병원 이송돼 투병생활을 했다. 결국 지난 8월초 소생하지 못하고 유명을 달리했다.

김철관 기자  335660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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