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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기난사, 납치.. 필리핀 활동가들, 수년간 882명 숨져(민중의소리, 07.2.23)

작성자
hrights
작성일
2017-06-30 11:45
조회
231

서정환 기자


  국내 69개 시민사회단체와 소속 활동가 20여명은 23일 오전 11시 이태원에 위치한 주한 필리핀대사관 앞에 모여, 필리핀에서 최근 몇 년간 계속되어온 사회단체 활동가 피살 중단을 요구했다.

필리핀은 오는 25일로 마르코스 독재정권을 무너뜨린 필리핀 민주화 운동, 즉 피플파워(People Power) 21주년을 맞는다. 그러나 이들 시민단체들의 주장에 따르면, 여전히 맹위를 떨치고 있는 필리핀 군벌들이 자신들의 권력을 위협하는 민주화ㆍ인권ㆍ환경ㆍ여성 운동분야의 활동가들을 백주대낮에 살해, 납치하는 한편 부정선거로 정권을 이어가고 있는 아로요 정부 역시 이를 은폐ㆍ방조하는 기괴한 일이 지금 필리핀에서 일어나고 있다.
국내 필리핀 이주노동자 단체인 카사마코(Kasammako)의 활동가 마크씨는 "필리핀 내 활동가들 살해상황을 조사하기 위해 구성된 멜로위원회 보고서에 따르면, (이 위원회가 친 정부 인사들로 구성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무려 최근 수년간 무려 882명의 변호사, 노동자, 학생, 성직자 등이 군인들에 의해 살해되었다"며 "그러나 이 필리핀 정부는 보고서에서 등장하는 피해자들 대부분을 '국가의 적'으로 규정하고 있는데 이에 관해 오는 3월 헤이그에서 열리는 국제인권재판소에 글로리아 마가파갈 아로요 현 대통령을 회부하도록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에서 이 문제를 다뤘던 문정호씨는 필리핀 활동가 피살 사건에 관해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필리핀 활동가들에 대한 테러는 필리핀 전역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복면을 쓴 정체불명의 사람들이 총격을 가하는 형태로 일어나고 있다. 필리핀과 인권단체와 국제인권단체들은 이 행위의 가해자로 정부의 지원을 받는 민병대 및 필리핀 군대를 지목하고 있으며 필리핀 정부가 연루됐다는 정황 증거도 있지만 사건 조사가 제대로 이루어진 적이 없기 때문에 범인을 찾아 처벌하는 것이 불가능 하다.

필리핀 정부는 오히려 이들 활동가들의 조직이 국가를 전복하려는 필리핀 공산당 무장 조직과 연계되어 있다고 주장하며 2006년 2월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한 이후에는 무차별 적인 폭력을 허락하여 오늘날까지 수 많은 필리핀 활동가들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다.

이 사건 진상조사에 대한 국내의 압력으로 '미디어 종사자 및 활동가들에 대한 살인을 조사하기 위한 독립 위원회(멜로 위원회)'를 지난 해 8월 21일 설치하긴 했지만, 위원회 대부분이 친 정부 인사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나마 그 보고서조차 유엔 특별 조사관의 권고에 따라 지난 22일 공개 되었다. 아로요 대통령은 필리핀에서 광범위한 살인사건이 일어나고 있음을 인정하면서도 필리핀 군대에 대해서 만큼은 '99%가 선의를 가진 용감한 자들'이라고 두둔하고 있다.

필리핀 인권단체들에 따르면 희생자 수가 최대 1천명까지도 집계되는데 그나마 사건의 신고가 제대로 이루어 지지 않고 있다.

특히 선거기간을 전후해서 이러한 살해 사건은 더욱 기승을 부리는 양상을 보이는데 오는 5월에 있을 필리핀 총선 기간을 앞두고 더 큰 피해가 계속될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최근에 필리핀을 다녀온 '경계를 너머' 지은 활동가는 "필리핀은 사실상 군부에 의해 통치되고 있으며, 눈밖에 나는 시민들을 감시하고 있다가 자기 마음대로 잡아가는 모습을 직접 보기도 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악독한 정권의 정형인 아로요 정권 밑에서도 피플 파워는 아직 살아 있을 것이며, 전세계인의 소망과 연대로 더욱 성정할 것"이라고 지속적인 관심과 연대의 뜻을 밝혔다.

한편 예상외로 적지 않은 사람들이 모이자 필리핀 대사관 측에서는 서둘러 이들과의 면담에 응했다. 민변의 이상희 변호사 국제민주연대 나현필 활동가는 대사관에서 사불라오(Rodolfo M. Sabulao) 노동담당관을 만나고 나온 후 "필리핀에서는 UN특별 보고관이 들어와서 사건을 조사중이며 한국에서 벌어진 오늘의 기자회견도 본국에 보고하겠다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다음은 기자회견에 동참한 시민단체들이다.
경계를넘어,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고양시민회, 광주인권운동센터, 광주환경운동연합, 국립공원을지키는시민의모임, 나와우리, 녹색연합, 다산인권센터, 다함께, 대구경북독립영화협회, 대구참여연대, 대전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대전환경운동연합, 동성애자인권여대,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민주개혁을위한인천시민연대, 민주노동당 성소수자위원회, 버마민족민주동맹한국지부, 부천외국인노동자의집, 분당환경시민의모임, 빈곤과차별에저항하는인권운동연대, 외국인노동자와함께, 환경과생명, 환경교육센터서울외국인노동자센터, 서울외국인노동자센터, 서울환경운동연합, 성동건강복제센터, 수원여성회, 시민환경연구소, 시흥환경운동연합, 아시아의친구들, 아시아태평양노동자연대, 아시아NGO센터, 오산다솜교회, 오산이주노동자센터, 원불교인권위원회, 원주나눔의집, 위례시민연대, 인권과평화를위한국제민주연대, 인권운동사랑방, 인권실천시민연대, 자원순환사회연대, 전국목회자정의평화실천협의회,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전북평화와인권연대, 전쟁없는세상, 제주참여환경연대, 제주환경운동연합, 주거복지연대, 진보넷, 참여불가재가연대, 참여연대, 천주교인권위원회, 천안아산환경운동연합, 초록정치연대,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평화인권연대, 한국기독교장로회교회와사회위원회, 한국기독교장로회평화공동체운동본부, 한국노동네트워크협의회, 한국레즈비언상담소, 한국성폭력상담소, 한국여성단체연합, 한국여성의전화연합, 한국청년연합회, 환경운동연합, 흥사단 (이상 69개, 가나다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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