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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중동 한마디에 조기진압 나선 경찰(미디어오늘, 08.06.27)

작성자
hrights
작성일
2017-07-03 10:52
조회
86
조중동 한마디에 조기진압 나선 경찰[현장] 27일 촛불문화제 끝나기도 전에 압박 작전
27일 서울시청의 기습적인 서울광장 천막 철거를 항의하는 시민을 강제 연행했던 경찰이 이날 저녁 촛불집회가 시작된 뒤 얼마되지 않아 조기진압에 나섰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를 촉구하고 쇠고기 고시강행을 규탄하는 51차 촛불문화제가 서울시 시청 서울광장 맞은편 10차선 대로에서 열린지 45분여 만인 저녁 8시10분께부터 경찰이 병력을 이동하기 시작했다.

경찰, 촛불문화제 끝나기도 전에 대규모 진압시작

이날 따라 평소보다 많은 수천 여 명의 인력을 배치한 경찰은 서울 세종로 네거리에서 물대포 3대를 앞세워 밀고 들어와 광우병 국민대책회의 쪽은 촛불문화제를 정상적으로 끝마치지도 못하고 곧장 시민들의 행진을 인솔했다. 경찰은 조선일보 코리아나호텔 앞까지 저지선을 형성했다. 밤 8시30분 현재 경찰은 진압이 시작된지 얼마 되지 않아 1명의 시민을 연행했다.

이날 촛불집회에 참가한 3만여 명(주최측 추산)의 시민들 중 2만 명 이상은 행진 대열에 합류했고, 5000∼6000여 명의 시민들은 조선일보 코리아나호텔 앞에서 경찰과 대치중이다. 경찰은 '모두 체포하겠다'고 엄포를 놓고 있고, 시위대는 '이명박 물러나라' '어청수를 파면하라'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날 집회엔 고시강행 직후 △물대포와 소화기 난사 △시민 손가락 절단 △12세 소년과 81세 노인 및 현직 민주노동당 의원 연행 △통합민주당 의원 폭행 등 도를 벗어난 폭력진압에 이어 27일 서울시청의 서울광장 천막 강제철거에 분노해 평일임에도 많은 시민이 모여들었다.

시민들은 코리아나호텔 앞에서 경찰 저지선을 형성한 데 대해 조선일보와 동아일보가 이날 기사와 사설을 통해 시민들이 전날 조선 동아일보 사옥 앞에서 거센 항의를 벌인 데 대해 왜 청와대만 지키느냐고 정부를 비판하자 경찰 모든 경력이 두 신문 보호에 나서기 위한 것 아니냐고 분석하고 있다.

시민 3만여명 집결…6000여 시민 코리아나호텔서 경찰과 대치 "조선·동아 보호의도?"

동아일보는 두 신문사가 잇단 공격을 받았다며 시위대의 폭행 내용을 집중 보도했다. 그러나 시민들이 다치거나 물대포·소화기 난사에 대해선 사설에서 "일부 신문의 과장된 기사"라고 왜곡했다. 중앙일보도 공권력이 무너졌다고 썼다.조선일보는 "청와대만 지키고 광화문 도심이 한달 넘게 밤마다 무법천지" "폭력의 해방구" 등으로 표현하며 시위대와 함께 시위대를 방치한 경찰을 비난했다.  "폭도" "무정부 상태" 등 80년대 전두환 정권의 광주학살 때 왜곡 보도했던 용어를 그대로 썼다.

이날 저녁 7시25분부터 시작된 촛불문화제에 참석한 오창익 인권실천시민연대 사무국장은 자유발언에서 "어제까지 경찰청 인권위원이었다. 하지만 한계를 느꼈다. 국민의 경찰이 아닌 이명박 어청수의 경찰이 되는 걸 막지 못해 죄송하다"며 인권위원 자리에서 물러난 경위를 설명했다.

오 국장은 "안전한 밥상이라는 단순한 국민의 요구를 대통령에게 전달하는데 우리는 너무나도 혹독한 대가를 치르고 있다"며 안진걸 광우병 국민대책회의 조직팀장의 지난 25일 연행과정을 소개했다.

"안씨는 체포과정에서 목이 졸리며 개 돼지 취급을 받았다. 안씨는 시민사회에서 씩씩하고 즐겁게 일하던 사람이다. 뉴스를 보고 전화를 했더니 안씨는 '내목을 잡는데 정말 이러다 죽는가 싶었다. 숨을 쉴 수가 없게 됐을 때 나도 모르게 살려주세요라는 비굴한 말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도대체 경찰이 무슨 권리로 이렇게 탄압하고 시민들에게 살려달라는 말을 듣나."

오창익 인권연대 사무국장 "경찰, 무슨 권리로 시민에 '살려달라'는 말 듣나"

오 국장은 "경찰은 거리 곳곳에서 불법행위를 자행하고 있다"며 "이틀 전 체포됐다 풀려난 12살 어린이의 경우 형사처벌 대상이 아니어서 현행범 체포를 할 수 없다. 어청수 청장은 이에 대해 '애가 덩치가 크고 어른인 줄 알고 잡았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한 집회 참석 이유만으로 체포하는 것은 불법이다. 경찰이 시민들의 몸에 손을 대는 순간 국가 폭력을 행사하는 것이다. 그런데 '올려 버려' 한마디에 폭력이 행사되고 있다. 집회 해산 시에도 경찰은 요청만 3회 이상 할 수 있다. 명령할 수 없다. 특히 물리력을 행사하는 것은 무조건 불법이다. 소화기는 장비규정에 나와있지도 않다. 물포에 최루액을 섞는다? 이 것 역시 규정에 없는 불법행위"라고 설명했다.

오 국장은 이어 조중동과 문화일보를 거론했다. "그런데 조중동문은 '불법의 천지'라고 보도했다. 적반하장이다. 경찰이 앞장서 불법을 자행하는 것은 시민과 경찰 모두의 불행이다. 이를 저지하고 경찰을 정상화하는 길은 단 하나 뿐이다. 어청수가 물러나는 것이다."

"조중동문 '불법의 천지' 주장…적반하장, 불행초래"

앞서 자유발언에 나선 최동현(37) 민주연합 조합원은 "오늘 서울광장 철거 시 홍희덕 의원이 경찰 6∼7명에 포위되는 모습, 철거를 말리는 시민을 땅바닥에 질질 끌고 가는 모습을 보면서 눈물이 났다"며 "이명박은 사기꾼 XX다. 경찰은 공무원과 사기꾼의 지팡이였음이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최초입력 : 2008-06-27 21: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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