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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진압도구 더이상 안돼” 현역전경 양심선언 무산 (데일리서프라이즈 08.07.26)

작성자
hrights
작성일
2017-07-03 11:14
조회
70
경찰 검거우려 모처에 도피...인권단체 보호중

 

[데일리서프 김혜원 기자] 촛불집회 진압작전에 투입됐다 외박을 나온 현역 의경 이길준(24) 이경은 25일 오후 4시 "더이상 진압의 도구로 사용되는 것을 거부한다"며 양심선언을 겸한 기자회견을 가지려 했으나 부모님들의 강력한 반대로 무산되고 말았다.

서울 중랑경찰서 방범순찰대에서 근무하는 이길준 이경은 지난 23일 촛불집회를 막느라 고생했다며 2박3일간의 특별외박을 나왔다가, 다시 부대로 복귀해 진압의 도구로 돌아갈 수 없다며 부대복귀를 거부하고 있다.

이 이경은 이에 앞서 인터넷언론 오마이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물대포가 등장한 5월31일 경찰은 물대포를 쏠 명분을 얻기 위해 시위대의 선제공격을 기다렸다"며 "지휘관과 선임들은 의경들에게 ‘때려라. 때리는데 보이지 않게 때려라. 요즘에는 다들 카메라가 있으니 엄하게 찍히지 말고 방패를 살짝 들어 정강이를 차라’ 등의 교육을 시켰다"고 폭로한 바 있다.

이 이경은 이날 양심선언에 앞서 발표한 기자회견문에서 "전의경들이 촛불집회에서 무장을 하지 않은 시민에게 폭력을 행사한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촛불집회 때 전의경들도 제대로 잠을 재우지도 않고 식사도 불규칙하며, 적절한 의료조치도 받지 못하는 등 억압적인 환경에 놓여 있었다"며 "전의경들이 행사하는 폭력과 인권탄압뿐만 아니라 전의경들 개개인이 처한 인권침해 상황도 심각하다"고 주장했다.

이날 기자회견 장소에는 언론사 기자들과 누리꾼들, 시민 등 200여명이 여 이길준 이경을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기자회견은 열리지 않았다. 이 소식을 듣고 달려온 이길준 이경의 부모님께서 완강히 만류했기 때문이다.

2차례의 기자회견 연기해 오후 7시50분쯤, 강당에는 20여명의 기자들이 혹시나 기자회견이 열릴까 기대하면서 기다리고 있었다.

오후 7시55분 오창익 인권실천시민연대 사무국장이 강당에 입장했다.

그는 "오늘 더 이상 기자회견을 기다리게 하는 것은 여러분에게 실례가 되는 것 같습니다. 더 이상 이 장소에서의 기자회견은 없습니다. 하지만 현재 이길준씨는 자신의 의지를 확고히 하고 있으면, 오늘 부대로 복귀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제 5분 남았습니다. 하지만 현장에 오신 부모님을 아직 설득하지 못해 부득이 기자회견을 잠시 연기합니다. 하지만 본 장소에서는 기자회견이 없으니 이동하셨다가 어떤 연락이 갔을 때 모여주셨으면 합니다"며 사실상 기자회견 취소를 알렸다.

오 국장은 "하지만 그의 의지는 확고합니다. 오히려 주변분들이 더 초조해 하시고, 당사자는 너무도 태연합니다"라고 이 이경의 심정을 전했다.

이 이경은 이번 외박기간 동안 직접 촛불집회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민들의 정당하고, 열정적인 국민의 모습에 감동을 받았으며, 자신이 다시 부대로 복귀해야 할 경우 저들의 반대편에 서야 하는 그 상황을 스스로의 저항으로 넘어서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현재 이 이경은 경찰의 검거를 우려해 종로구의 교회를 떠나 모처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인권단체가 그를 보호하고 있다.

또한 경찰 관계자는 "소속 부대장이 계속해서 이 이경의 부모와 연락을 취하고 있으며, 부대의 복귀를 설득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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