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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창익의 뉴스공감] 김종대 "천공, 국방부 고위직에 들어", 김용민 "자유? 해명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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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2-12-14 09:21
조회
378





○ 방송 : cpbc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오창익의 뉴스공감>

○ 진행 : 오창익 앵커

○ 출연 : 김종대 / 연세대 통일연구원 객원교수, 김용민 / 평화나무 이사장

(주요 발언)
- 김종대 "천공 의혹, 국방부 고위직에 들어"
- 김용민 "공포로 질서 유지하려는 의도 읽혀"

- 김종대 "文정부 수사대상이 100명이란 얘기 들어"
- 김용민 "대통령, 자유민주 언급했으면 해명이 먼저"

김종대 연세대 교수, 평화나무 이사장 김용민 목사 두 분 스튜디오에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안녕하세요?

▷두 분은 같은 김 씨인데 형제는 아니시죠?

▶김용민 목사: 그렇습니다.

▶김종대 교수: 제가 존경하는 분이죠.

▶김용민 목사: 제가 더 존경하는 분입니다.

▷일단 김종대 교수님, 고발 당하셨네요? 대통령실이 고발한 거죠.

▶김종대 교수: 질문이 축하 인사 같이 하시니까. 방송에서 많이 물어봐서 인터뷰도 많이 했습니다만 난데없이 날벼락 같이 고소고발을 당했습니다. 보통 이런 일이 있으면 언론중재위가 일단 먼저 중재 신청을 해서 어떻게 취재를 했느냐. 이것이 언론의 격에 맞느냐를 따져보고 간에 합의안을 조정하는데 다짜고짜 형사고발을 하니까 고발장도 못 봤어요. 일단 엄포를 세게 지르고 고발부터 해놓고 그다음에 이후로 과정을 보자는 이야기 같아요.

▷김어준 씨가 진행하는 TBS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하셔서 했던 얘기 때문에 대통령실이 고발한 거죠?

▶김종대 교수: 저도 그렇게 봅니다. 뉴스공장 측도 그렇게 알고 있더라고요. 그런데 사실은 유튜브 방송에서 전날 이미 했던 얘기를 지상파 방송이니까 뉴스공장에서 압축적으로 짧게 했어요, 전화로. 그리고 김어준 진행자가 공장장이라고 하죠. 견제하는 질문도 많이 했습니다. 확인도 안 된 거라는 식의. 안 된 건 안 된 대로 얘기했는데 그런데 둘을 묶어서 그날 오후에 발표하더라고요.

▷내용은 뭡니까? 어떤 얘기를 방송에서 인터뷰를 하셨기에 고발까지, 그 말이 고발당한 말이냐 아니냐는 따져봐야 하지만요.

▶김용민 목사: 오창익 앵커도 물어보셨지만 같이 고발될 가능성도 있지 않을까.

▶김종대 교수: 바로 이 정도 수준인데 천공으로 알려진 이 정권의 대통령 멘토라고 알려져 있고 유명하죠. 3월에 한남동 육군참모총장 관사에 들렸다. 이후에 관저가 참모총장관저에서 외교부 장관 관저로 대통령 관저 후보가 바뀌었다. 이 이야기를 군 관계자로부터 직접 들었다. 이렇게 이야기를 했는데.

▷그 얘기를 교수님이 군 관계자에게 들었다는 거죠?

▶김용민 목사: 그분이 현직에 있을 때. 문재인 정부 하에서.

▶김종대 교수: 국방부 고위직이에요. 인수위 때죠. 사실 확인을 6개월 해보려고 노력했으나 천공은 질의석까지 받고 입장표명 거부하고 그것을 국방부에 보고했던 육군의 최고위 책임자는 현재까지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단지 사회부 기자한테 전화로 부인한 적 있는데 약합니다. 그래서 확인 안 된 건 안 된대로 얘기. 이 부분은 당사자한테 확인을 못한 차원에서 한 얘기고 그걸 시청자들이 판단해 주십사 하는 건데 이 얘기를 그냥 뉴스공장에서 아침에 했다고 오후에 형사고발하겠다고 발표가 났어요.

▷김 이사장님도 고소고발에 대해서 일가견 있을 정도로 많이 당하셨잖아요.

▶김용민 목사: 많이 당하기도 하고 많이 하기도 했습니다.

▷정권 초기에 라디오 방송에서 인터뷰 가지고 대통령실이 고발하는 건 이례적인데 어떤 생각에서 고발을 했을까요?

▶김용민 목사: 기본적으로 사실은 민주사회라면 의혹 제기, 진실을 찾아가는 과정 아니겠습니까? 이런 것들이 보장돼야 합니다. 헌법이 보장하는 언론의 자유인 것인데 이걸 뛰어넘어서 공포로서 질서를 유지하려는 의도가 읽힙니다. 통치 기술이 읽히는데 이거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특히 지금 현 정부 같은 경우 지지율을 관리하기 위한 차원에서라도 여러 가지 리스크들을 최소화하겠다는 뜻이 읽혀집니다만 그러나 합리적인 의심에 대해서는 보장을 해 주고 설령 그것이 낭설이어도 성실하게 국민들에게 해명하고 이것은 잘못된 견해라고 해명을 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고 무턱대고 형사고발부터 한다는 거는 의혹제기하지 말라. 우리를 불편하게 할만한 합리적 의심조차 불가능하다는 얘기가 아니겠는가 판단합니다.

▷천공이라는 사람이 한남동의 육군참모총장 공관에 외교부 장관 공관에 들렸다는 것에 대해서 대통령실은 공식적으로 입장을 밝힌 바가 있나요.

▶김종대 교수: 이번이 처음입니다. 허위사실에 의한 가짜뉴스, 허위사실이라고 형사고발을 한다는 얘기인데 적용법규도 뭔지 모르겠습니다. 아직까지 고발장을 못 봤으니까.

▶김용민 목사: 오늘 대통령 워딩이 나왔는데 자유민주 깨려는 거짓선동 세력과 절대타협 안 된다는 말을 했어요.

▷교수님이 거짓선동 세력인 거네요.

▶김용민 목사: 제가 제목만 봐서 알 수 없습니다만 가짜뉴스 유포하는 사람에 대해서 엄단해야 한다. 특정언론을 거론해서 고통을 줘야 한다.

▷그게 MBC, TBS입니까?

▶김종대 교수: 더 탐사입니다. 고통을 줘야 한다.

▶김용민 목사: 그런 발언도 과거에 있었고 대통령께서 자유 민주를 언급했다면 거짓선동 세력으로 매도하기 전에 성실하게 해명하고 아닌 건 아닌 거로 바로 잡아주는 그 권력을 국민을 향해서 휘두르는 것이 아니라 합리적으로 사용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공직자는 질문 받는 존재이기도 하잖아요. 국회의원 하실 때 여러 가지 당에도 질문들이 들어오잖아요. 의정활동 이렇게 하냐, 저렇게 하냐. 그럴 때마다 고발하거나 고소하면 안 되는 거 아닙니까?

▶김종대 교수: 일단 지금 이 정부의 전형적인 특징이 드러나는 건데 제가 엊그제 문재인 정부 시절에 청와대 행정관을 만났는데 압수수색했다는 사실을 털어놔서 깜짝 놀랐는데 당시 행정관 수석비서관 중에 현재 수사대상이 100명이라고 합니다.

▷청와대에서 상근했던 직원들 중에서 그 사람이 비서실장을 했든 수석을 했든 행정관을 했든.

▶김종대 교수: 지금 압수수색, 출국금지, 소환 이런 것들이 다 걸려있는. 수사대상이 100명이면 청와대 비서실 400여 명 중에 행정요원, 기능직 빼고 직원의 절반입니다. 거의 다예요. 그렇게 보면 행정관급 이상만 100명이라면 한 사건이 수석실에 걸려있다면 수석실이나 비서관실 전체가 수사대상이고 다 수사해버리는 거죠. 이런 식이면 정권 하나를 통째로 초토화 하는 거거든요.

▷단순히 문재인 전 대통령만 겨냥해서 서해 사건 등을 통해서 압박하는 정도 수준이 아니네요.

▶김종대 교수: 그러니까 하도 이런 저런 거로 사건화 많이 하고 수사를 광범위하게 진행하니까 과거의 청와대뿐만 아니라 국정원에도 100명 이상 대기발령 상태고 경찰은 몇 개 기수를 통째로 날렸는데 이렇게 되니까 어떨 때는 하나의 권력 자체, 지난 정부 자체가 목적이 아닌가 해서 이렇게 적폐수사 당시에도 본 적 없는 엄청나게 규모와 강도면에서 전례 없는 스펙터클이다. 실상이 내년쯤 다 드러날 텐데 지금 산발적으로 하는 것 같지만 워낙 많기 때문에 전방위적이고 검찰, 국정원, 국군방첩사령부, 경호처가 시행령 바꿔서 엄청나게 강화되고 있어요. 내년에 용산을 떠받치는 몇 개의 권력의 기둥들이 재정비가 끝나요. 1번 검찰, 국정원 규정 바꿔서 신원조회 인물 다 수집할 수 있고 경호처가 군경 지휘 감독한다고 했고 국군방첩사가 민간기관 기업에도 정보활동 하겠다고 시행령 바꾸고 있고 방위산업체나 연구소. 거기에다가 시행령 개정안에는 자료를 요청하면 협조해야 한다고 쓰여 있어요. 초법적 개정안이 입법예고 되어 있는 상거든요.

▷그런데 법률에 의하지 않고 그 사람에게 불이익을 줄 수 없잖아요. 헌법 체계상. 법률개정안이라 민주당이 버티고 있으니까 못하고 시행령 통치를 국민들의 인권에 미치는 걸 가지고 하는 거는 문제가 되는 거 아닌가요.

▶김용민 목사: MB때 주로 이런 일들이 많이 발생했죠. 다시 MB때로 복원된 게 아닌가 싶은데 결국에는 공포로서 질서를 유지하겠다는 의지가 확연해 보입니다. 1964년 미국 연방 대법원이 지금 우리에게 상식이 된 법상식이 된 현실적 악의라는 법리를 만들었는데 진실이라고 볼만한 여지가 있다면 설령 허위사실로 드러나더라도 보도한 사람, 논평한 사람은 면책될 수 있다는 게 현실적 악의가 없다면 폭넓게 허위사실이라고 하더라도 면책할 수 있다는 내용인데 그 판결문을 쓴 대법관 말은 질서는 처벌의 공포를 통해서만 달성될 수 있는 게 아니다. 악마의 대변자에 대응하는 법은 선의 대변자를 내세우는 것이다. 공적 토론에서 발휘되는 집단지성의 힘을 믿고 법으로 침묵을 강요하는 일은 피해야 한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는데 김종대 전 의원 포함해서 불편하게 하는 발언들은 아주 초장에 민형사상 배상청구로 그야말로 입을 틀어막겠다는 것은 민주주의답지 않은 행보가 아닐 수 없습니다.

▷김용민 이사장님 말씀하시는 미국의 판결이라는 게 1964년에 나온 건데 대한민국 2022년이 미국의 1964년만 못하다면 부끄러운 건데요.

▶김용민 목사: 이런 법체계가 우리에게는 2000년에 도입됐습니다. 이미 22년 전에 확립된 법상식인데 역행하고 있다는 거죠.

▷김종대 교수님 같은 분이 대통령실에서 고발당하면 위축되진 않을 거 아니냐.

▶김종대 교수: 언론기자들을 보면 벌써 효과가 나타나고 있어요. 탐사보도, 사회부, 정치부 기자들 얘기를 들어보면 보도의 허들이 높아졌다는 거죠. 데스크가 위축되고 있어요.

▷자신 있냐, 책임질 수 있냐, 당신하고 회사를 상대로 동시에 소송 들어오는데 검찰 정권인데 버틸 수 있냐. 이런 얘기들을 한다는 거죠.

▶김종대 교수: 일단 어떤 기자가 정보를 보고하면 데스크는 이것을 후속 취재할 것인가. 어떤 절차를 통해서 기사화 할 것인가 아니면 뭉갤 것인가 결정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고소고발이라는 단어가 떠오르는 겁니다. 허들이 높아지는 것이죠. 그렇게 되면 지금 고발을 당한게 문제가 아니고 기자들의 피드백 되는 분위기가 데스크에서 허들을 높인다. 이건 앞으로 함부로 기사 쓰지 말라는 의미.

▶김용민 목사: 또한 정부에서 이건 가짜뉴스다, 대통령실에서 가짜뉴스라고 하면 사실로 드러난다는 보도가 많아요. 그 기자가 발로 뛰어서 사실인지 가짜인지 규명했습니까? 규명한 것도 없어요. 정부 발표가 그러하니까 이건 가짜뉴스라고 판단하는 거죠. 언론인들도 사실 규명과정이 고통스럽기도 하고 때로는 엄청난 저항에 직면할 수 있지만 그 과정을 생략하고 나에게 불이익이 가해지지 않는 편의 이야기를 진실이라고 자꾸 규정하는 그런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어서 참으로 우려스럽습니다.

▶김종대 교우: 그리고 이런 가짜뉴스에 대한 이야기도 사회일반적인 보편원칙으로 나오는 게 아니라 대통령에게 위해가 되는 또는 대통령의 위신을 추락할 수 있는 내용에 한정되어 있습니다. 그러니까 언론이나 어떤 국가의 안위, 시민보호라는 대의에서 뭔가 우리는 가짜뉴스하고 결연하게 싸우겠다는 공적인 가치가 아니라 권력의 사적인 이익들이 있는 거예요. 예를 들면 김건희 여사 대통령 부부얘기나 무속인 얘기 이런 식의 어떤 면에서 선별적인 정밀 타격을 하는 잣대입니다. 예컨대 우리 시민을 보호하고 참사를 막는데 엄격한 법집행을 누가 반대하겠습니까? 기업인들 규제 풀어서 위험요인하면 언론도 강하게 원칙을 세우고 대응해야 할 필요성이 사회 곳곳에 공적 가치가 많은 겁니다. 이번에 대통령실이 얘기하는 형사고발은 저번에 뉴욕참사라고 하지만 날리면이냐 바이든이냐. 대통령 신변이 미치는 방향이 지지율에 효과가 미칠 수 있는 민감한 의제들에 집중돼서 정밀 타격하는 양상으로 들어옵니다. 언론전반도 아닙니다. 특정언론을 집어서 본보기를 보여주듯이.

▷MBC, 더 탐사였고 TBS였고.

▶김용민 목사: TBS는 제가 이사장으로 하는 평화나무에서 작년에 재보선이 있었을 때 후보시절이었던 오세훈 현 시장이 재정으로서 TBS를 컨트롤하겠다는 입장을 드러냈거든요. 두 차례에 걸쳐서 방송법 4조 위반이라고 해서 고발했는데 각하됐어요. 결과적으로 재정문제로 인해서 방송 편성된 프로그램이 폐지가 되고 진행자들이 하차하는 편성에 개입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았습니까? 방송법 4조는 방송편성과 제작 등 보도에 관해서 외부에서 압력을 가할 수 없습니다. 외부에서 압력을 가할 수 있다면 방송담당 당국, 방송통신위원회와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있는데 여기 외에는 사외에서는 통제가 이뤄질 수 없도록 돼 있습니다. 방송법 4조를 기준으로 해서 고발했지만 수사당국은 들은 척도 안했습니다. 결과는 김어준 씨 하차로 이어졌지 않습니까? 이게 과연 언론의 자유가 위협받고 있다고 평가하기에 모자람이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김어준 씨만 하차가 아니고 TBS 진행자들이 잇따라 하차.

▶김용민 목사: 신장식 변호사도 이름이 신장개업인데 지금 신장폐업하게 생겼습니다.

▶김종대 교수: 그런데 이 과정에서 유심히 보는 것은 고발 이후 법집행 과정입니다. 압수수색 같은 거 남발되고 있어요. 더 탐사는 6번 받았습니다. 제도적 권력 사용의 절제력이 사라집니다.

▷예를 들어 가짜뉴스의 생산했어요. 가짜뉴스 생산한 게 증거물인데 별도로 압수수색할 게 뭐 있습니까?

▶김종대 교수: 압수수색한 데 또 하고 또 하고. 같은 장소 6번, 그러니까 그게 대통령 고통을 알게 해주라는 이야기가 나온 다음 얘기입니다. 이럴 때도 어떤 행정 권력을 사용하는데 절제력을 발휘해야 합니다. 민주주의라는 게 언론의 자유, 표현의 자유가 있을 때 공권력을 들이밀 때 최소성의 원칙에 의해서 이걸 절제 있게 사용해야 하는데 거꾸로 이걸 전면에 내세워서 5번이고 6번 계속 하니까.

▷형사처벌은 원래 고통을 주려고 하는 건데 감옥에 갇히거나 벌금을 내면 고통스럽죠, 그런데 그건 법원 판결로 하는 거지 수사과정이 고통스러우면 안 되는 거거든요.

▶김용민 목사: 그런데 언론사에 대한 압수수색은 취재경위를 파악하려고 하는 것 같아요. 어떤 사람이 제보했는지 이런 것들을 파악하기 위해서가 아닐까 싶은데 이런 시그널을 주는 거죠. 이 언론사에 제보하거나 협력하지 말아라. 그러면 너희들의 제보 내용이나 신변이 다 노출될 수 있다. 그래서 저는 이 사회가 공포사회로 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염려가 됩니다.

▷정리하면 김종대 교수님 같은 분은 공포를 덜 느끼거나 그래도 공포의 배경이 뭔지를 이해할 수 있어서 괜찮을지 모르지만 타깃은 김종대 교수님이 아니라 일반 언론이거나 시민들 일반이겠네요. 유튜브 댓글다는 사람들 조심해야 할 것 같다는 메시지를 주고자하는 거라면 김 이사장님 말씀처럼 공포를 동원하는 거네요.

▶김용민 목사: 공포로서 질서를 만들려고 하는.

▷그건 독재인데요.

▶김종대 교수: 사실은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에 군주는 공포의 대상이 될지언정 조롱의 대상은 되지 마라. 지금까지 윤 대통령이 준 하나의 질곡에 빠져 있었던 측면은 본인이 힘을 과시하기 전에 지지율이 폭락하면 상당히 조롱거리로 소비된 측면이 있습니다. 외신에도 계속 나갔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본인의 정체성의 재구성 이걸 통해서 통치력을 구성하는데 있어서 국면전환이 반드시 필요했던 것으로 보여지고 그러다 보면 지금과 같이 다들 먹고 살기 어렵고 자기 밥그릇 지키기도 힘겨운 세상에서 불안의 정서에 편성해서 힘을 과시하고 여차하면 응징할 수 있는 체벌의 능력의 보여줌으로 본인은 국면 반전을 꿰할 수 있다고 보는 것 같거든요.

▶김용민 목사: 언제 어느 때든 권력이 힘을 드러내면 지지율이 상승하게 돼있습니다. 최근에 지지율 전통적 국민의힘 지지 여론이 다시 결집하고 있는 양상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최근에 야당대표 전 정부 인사들의 대한 강제수사도 보면 여권 지지층들을 결집시키는 요인이 됐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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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을 드러내기 위해서 이렇게 공포로 가는 건 온당치 않다는 생각이 들고 대통령이 만약 조롱의 대상이 됐다면 왜 조롱의 대상이 되었을까를 성찰하는 게 공직자로서의 먼저 취해야 할 도리 아닌가요.
▶김종대 교수: 저희의 바람이죠. 바람인데 상당히 권력의 안정성이라는 것에서 먼저 이런 행동이 나오게 된 것 같고 이런 비슷한 현상이 밥 우드워드가 트럼프를 취재했을 때 레이지라는 ‘격노’라는 책을 썼습니다. 거기에서 FBI를 사유화 하려는 트럼프 행적이 낱낱이 나오잖아요. 자기한테 불리한 수사 중단시키고 정적은 제거하려고 하는 일컬어서 밥 우드워드가 면밀하게 성찰한 끝에 행정 권력의 신경쇠약이라는 표현을 씁니다. 집중력이 흐트러지고 자기 안위에 집중하면서 적을 향해서 찾아다니죠. 그러다 보면 공권력 남용이 있다는 건데 권력의 사유화가 따르고 이런 현상을 밥 우드워드는 권력의 신경쇠약. 특히 행정 권력의 신경쇠약인데 이 단계에서는 우선 제도적 권력의 사용의 절제력이 사라진다는 겁니다. 브레이크가 안 걸립니다. 다 잡아 쳐 넣어. 고통을 알게 해줘. 뭔가 이런 단호한 언사들이 나오기 시작하는 겁니다. 그러면 공직사회 특히 기관에서는 굉장히 이런 거에 대해서 영향을 민감하게 받는 거죠.

▶김용민 목사: 가장 우려되는 것이 진실이 이기는 게 아니라 이기는 게 진실이라는 통념이 바뀌는 것입니다. 지금처럼 확증편향이 진영별로 강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진실은 하나인데 서로 진실이 이렇다. A다, B다 나뉘는 상황에서 이것을 합리적으로 진실을 찾아가는 과정들이 다 그냥 무시되고 간과되고 이런 가운데 권력을 가진 자가 진실을 멋대로 자기 원하는 방향으로 가공하려고 하면 막아야 하는 것이 민주주의거든요.

▷김용민 이사장님 말씀대로 바이든이냐 날리면이냐도 어떻게 세상의 누구를 지지하는가에 따라서 들리는 게 달리 들리게 되면 어떤 의미에서 말세 아닙니까?

▶김종대 교수: 그런데 오히려 그렇다고 하더라도 그런 관점을 인정해 주자는 거죠. 직사각형 면적 구하는데 세로가 중요합니까? 가로가 중요합니까? 이걸 갖고 논쟁하는 것처럼 우매한 일이 어디 있습니까? 보수가 보는 세상, 진보가 보는 세상이 있습니다. 한쪽은 파이를 키우고 싶어 하지만 한쪽은 분배를 중시합니다. 다 가로축이고 세로축인데 이렇게 이뤄가는 구성된 세계라는 거, 이런 점들을 인정하면서 다름을 인정할 때 똘래랑스 관용의 정서가 풍부해지는 거거든요.

▶김용민 목사: 이거는 가로가 맞다, 세로가 틀리다. 세로라고 얘기하는 사람을 처벌하는 이런 문화가 문제라는 말씀이시잖아요.

▷김종대 교수님 근황을 여쭤봤는데 벌써 시간이 많이 지났네요. 김용민 이사장님 근황은 어떠신지 요새 촛불집회를 이끌고 계시다고요?

▶김용민 목사: 변희재 미디어워치 고문 대표적인 보수의 연사, 7월부터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보수진보통합촛불 또 태극기집회를 열었습니다.

▷소위 말해서 케미가 맞습니까?

▶김용민 목사: 그분하고 제가 나이가 같긴 합니다만 20년 동안 서로 극과 극의 시국관을 가졌지만 서로 진실이 무너지는 사회는 안 된다는 차원에서 함께 촛불을 태극기를 드는 상황입니다. 고리는 지난 2016년 탄핵 때만 하더라도 변희재 고문 같은 경우 박근혜 대통령 탄핵 반대, 저는 탄핵찬성 입장이었거든요. 그런데 두 사람이 극렬한 반대 입장이었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 수사의 한 부분이었던 태블릿PC조작과 관련해서 변희재 대표 고문이 조작이 확실하다는 입장을 밝혔고 6년에 걸친 조사 끝에 그것을 설득할 수 있는 논리를 만들어냅니다. 진실을 찾아낸 것이죠. 그 과정 속에서 우리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 이것을 지지했지만 그러나 증거조작을 해서 박근혜 전 대통령을 파면하고 구속하자는 주장을 한 건 아니었거든요. 변희재 대표 고문 같은 경우는 박 전 대통령의 탄핵이 잘못됐다는 관점 속에서 증거조작을 찾아냈다고 밝히고 있고 진실로서 서로 손을 잡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당시 증거조작과 관련한 진실을 제대로 밝히고 진실조작에 관여한 사람들에 대해서는 처벌하자는 입장에서 같이 촛불과 태극기를 들었던 겁니다.

▶김종대 교수: 촛불과 태극기. 재미있습니다.

▶김용민 목사: 신간회로 묘사하시는 분도 있습니다.

▷그런데 목사님이시니까 전광훈 목사가 이번에 한기총에서 결정을 했다면서요. 한기총이 좌파단체입니까?

▶김용민 목사: 한기총의 전 대표 회장이 전광훈 씨입니다. 한기총 내부에서 전광훈 목사의 전횡이 심각하다고 해서 쫓아냈어요. 그 내부 개혁하시는 분들이 이번에 전광훈 목사에 대해서 이단 사이비 결정을 하기로 했습니다.

▷개신교잖아요. 개신교에도 여러 가지 연대기구, 협의회가 있죠. 진보적인 쪽도 있고 보수적인 쪽도 있는 거 아닌가요?

▶김용민 목사: 한기총은 보수교회연합기관으로 볼 수 있습니다. 교회가 있고 가톨릭과 차이가 있는 부분이 개신교는 개별교회가 있고 그 위에 교단이 있고 그 교단끼리 연합하는 연합기관이 있는데 연합기관 중 하나입니다. 한기총이. 많이 들어봤습니다만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KNCC. 이곳은 다소 진보적 색채가 강하면 한기총, 한교연, 한교총이라는 곳은 보수적 정체성을 갖고 있는 교단들입니다.

▷전광훈 씨는 보수적인 교단에서 봐도 이단사이비라는 거군요. 어떤 이유에서 그런 결정을 했죠.

▶김용민 목사: 성서를 바라보는 시각 자체가 이건 대단히 잘못됐고 아울러 하느님 까불지마, 까불면 나한테 죽는다는 말도 했고 본인이 성령의 본체라고 주장을 했고요. 이 발언은 사실 상당히 충격적인 발언이고 성령은 1년에 50km씩 이동한다. 이것은 기도를 들어보면 안다. 성령께서 중국 내륙 지대를 통과하고 있다. 황당한 이야기를 했고 아무 말 대잔치가 많고 지금 대한예수교 장로회가 여러 분파가 있는데 가장 큰 합동, 가장 보수적인 곳인 세 교단의 특징이 총신대, 고신대, 합신대 계열. 세 교단은 공통적으로 여성목사 안수를 반대하는 곳입니다. 금지하는 교단입니다. 보수적인 교단에서도 전광훈 씨가 이단이거나 이단 전 단계다. 교류협력하지 말아야 한다고 지정했습니다.

▶김종대 교수: 전광훈 목사가 하는 맞불집회의 주장은 뭡니까?

▶김용민 목사: 지금 윤석열 대통령을 옹위하는 촛불집회, 맞불집회 형식으로 해서 집회를 계속 진행하고 있습니다.

▷많든 적든 영향력을 가지는 건 비결이 있는 것 같은데 어떤 이유죠.

▶김용민 목사: 전광훈 씨의 추종자가 대단히 많습니다. 10만이라고 얘기하는 사람도 있고 전광훈 씨가 그래서 국민의힘에 입당하라고 교인들에게 독려하고 있습니다. 본인 자신도 정치적 야망 상당하고 그래서 이번 국민의힘 전당대회 때 전광훈 목사 쪽에 추종자들이 얼마나 많이 들어가서 영향력을 발휘할지 초미의 관심사이기도 합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가리키는 방향대로 움직일 가능성이 높겠네요.

▶김용민 목사: 이와 관련해서 여러 가지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강신업 씨를 당 대표로 세우려고 하는데 전광훈 씨가 협력하라. 전광훈 씨는 십 수 년 동안 아스팔트 보수로서 굉장히 나름대로 자부심을 갖고 있거든요. 자기가 봤을 때 자기보다 못하다고 판단되는 강신업 씨의 밑으로 들어가라는 건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판단했는지 이 부분과 관련해서 이견이 있는 것 같아요. 이 과정에서 전광훈 씨에 대해서 500억 알박기 재수사라는 검찰의 요청이 내려왔습니다. 저희가 평화나무가 이런 목사님들의 문제점이 있으면 고발하는 단체인데 처음에 전광훈 씨 500억 알박기 보도를 통해서 여러분 많이 들으셨을 텐데 이거와 관련해서 고발을 했는데 이게 불송치가 됐습니다. 경찰에서 불송치가 됐는데 검찰이 재수사 요청을 했습니다. 불송치된 게 재수사 요청이 온 게 3 내지 4% 정도밖에 안 된다고 하는데 이건 정말 상당히 놀라운 일입니다.

▷검찰 핵심 관계자의 의중이 반영된 것 같은데 벌써 시간이 헤어질 시간이 됐습니다.
김종대 연세대 교수님, 김용민 평화나무 이사장 목사님과 함께 했습니다.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cpbc 오창익의 뉴스공감 (vigorousact@gmail.com) | 입력 : 2022-12-13 20:14 수정 : 2022-12-13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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