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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창익의 뉴스공감] 최민희 "서민들 의료비 폭탄 시대가 올 것 같아"

작성자
hrights
작성일
2022-12-15 15:05
조회
258





○ 방송 : cpbc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오창익의 뉴스공감>

○ 진행 : 오창익 앵커

○ 출연 : 최민희 /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최민희 전 의원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안녕하세요?

▷제가 오늘 이태원 쪽을 지나칠 일이 있었는데 거기에 이태원 광장이라고 좁은 공간이 있는데 이태원 참사 유족들이 빈소를 만들었다고 영정도 있고 위패도 있는데 지나가기만 했습니다. 현수막을 봤는데 현수막이 ‘윤석열 힘내라.’ ‘이재명 구속하라.’는 현수막이 빈소 옆에 되게 많이 붙어 있는데 충격 받았거든요. 왜냐하면 유족들 마음 생각하면 거기는 추모의 공간이어야 하잖아요. 좁은 공간인데. 왜 이럴까요.

▶세월호 유족들이 단식투쟁하는데 옆에서 폭식투쟁 했던 분들 있잖아요. 그것과 다를 바 없는 행태라고 생각합니다. 도저히 공감능력이라고는 없는 패륜적 플래카드라고 생각합니다.

▷왜 그렇죠? 정치적으로 불리해질까봐 그런가요?

▶헤아릴 수 없습니다. 어처구니없는 플래카드라. 거기에 누가 공감하겠습니까? 대한민국의 플래카드를 달 수 있는 곳이 천지에 널려 있는데 하필 자식을 잃고 가슴 아파하는 이태원 참사 유족들이 차린 분향소 앞에서 그런다는 게 그게 2차 가해고 패륜 아닙니까?

▷저는 오늘 들었던 뉴스 하나가 우리가 외면할 수 있는 아픔이어서 말씀을 드리는데 한 고등학생이 이태원에 놀러갔다가 친구 둘은 앞서 가고 생존했는데 어제 여관에서 발견됐는데 극단적 선택을 한 것 같다는 뉴스를 봤어요. 참사가 있고 나서 제2, 제3 참사는 아직 안 끝난 것 같다는 생각이 불현듯 들더라고요.

▶그래서 윤 대통령께서 유족들을 1:1케어시스템을 마련해서 케어하라고 했잖아요. 그것도 제대로 안 됐지만 사실은 생존자 케어도 중요한 거거든요. 친구랑 셋이 놀러갔는데 두 명이 저 세상으로 가고 나만 남고 친구가 압사당하는 경험을 했을 때 트라우마가 상상초월이잖아요. 그런데 저는 정부 여당이 그런 유족이나 참사 생존자들 입장에서 생각하지 않고 어떻게 든 참사를 은폐 축소해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갈 정치적인 악영향을 최소화하려고 하는 데만 저는 집중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부터라도 생존자 케어를 1:1로 시작해야 한다고 봅니다.

▷상담도 해야 하고 어떤 분들은 정신적으로 치료도 해야 하고 보살피지 않으면 잘못하면 엄청난 사태가 될 수 있다. 내일이 예산안 처리 시일인데 예산안은 잘 처리가 될까요.

▶처리해야죠. 국회가. 2014년에 선진화법 통과됩니다. 선진화법이 통과된 이후에는 예산 가지고 싸우는 일은 없었어요.

▷싸우긴 하되 합의에 다 이르렀다.

▶대개 법정시한 안에 통과시켰죠. 그게 선진화법의 정신인데 지난번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하면서 빠루가 등장하고 이런 일이 있었잖아요. 그때 선진화법 정신이 사실상 폐기된 겁니다. 그래서 이런 일이 나타나는데 저는 지금 쟁점이 된 몇 개 중에 사실 마지막까지 남은 거 하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법인세 25%에서 22%. 그것도 25%로 한다고 해서 25%를 다 내는 게 아니에요. 상한을 낮추는 것과 그대로 두자는 것의 차이.

▷명목세율이 있어서 명목은 25%인데 실제로는 그거보다 적은.

▶최고 세율을 25%로 하나 22%로 하나 사실 결과가 크게 안 다를 수 있습니다.

▷재경부 예상으로는 연간 6조 원이라고 그러더라고요.

▶그것을 놓고 이렇게 갈등을 하는 이유는 민주당 입장에서는 이게 글로벌 스탠더드에 안 맞기 때문이다. 트러스 영국 총리 기억하시잖아요. 44일 만에 하야하고 그 이유가 법인세율 낮추고 부자감세하고 감세하다가 그렇게 된 거거든요. 미국도 바이든이 부자증세하고 있는 형편이에요. 그리고 소위 낙수이론이 끝난 게 언제인데 지금도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가 이걸 법인세율 감소해 주면 투자가 늘어나고 경제가 활성화되고 일자리가 생길 거라는 환상에 아직도 빠져 있는 게 불가해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거는 MB때 똑같은 정책을 썼거든요. 그런데 대기업들이 투자도 안 하고 일자리도 안 늘렸어요. 그래서 MB가 불같이 화를 낸 일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대개 보면 윤석열 대통령 주변에 MB맨들이 포진. 그런데 왜 실패한 정책을 똑같이 합니까? 고장난 레코드도 아니고 국민들은 다 알고 계세요. MB때 똑같이 했는데 대기업들이 세금 깎아준 만큼 보답을 안 해서 MB가 화를 냈다. 우리는 기억하는데 MB맨들은 기억 못합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야 하는 이유가 있겠죠?

▶이해할 수 없습니다. 이런 문제에 민주당도 신념화 된 것 같습니다. 지금 왜 부자감세 하냐 초부자감세를 하냐. 오히려 서민감세하자. 이렇게 나오고 있는 것이죠. 그런데 국회의장 공관하고 대통령 관저가 가깝지 않습니까? 동네 사람 됐으니까 동네사람 됐다고 두 분 사이에서 타협이 이뤄지거나 두 분 만의 협치가 이뤄지지 않기를 바라면서 여야가 극적으로 합의점을 찾아냈으면 좋겠습니다.

▷국회의장이 대통령하고 가까워진다고 해서 예산안을 마음대로 처리할 수 있는 건 아니잖아요.

▶사람이니까 자주 만나다 보면 소통하게 되고 소통하다 보면 두 분이 만나면 뭐하겠습니까?
형님 먼저 아우 먼저 그럴 일도 아니고 국회의장과 대통령이기 때문에 동네 분들이 됐으니 저는 아주 그게 되게 신경 쓰이더라고요. 그리고 이 부분은 15일까지 통과시키기로 했기 때문에 밤을 새서라도 타협안을 만들어야 합니다.

▷의원님 입장에서 민주당은 어떻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세요.

▶제 생각이 별로 중요하지 않습니다. 원내대표의 소신이라서요.

▷만약 조언을 하신다면요.

▶저는 몇 % 선에서 타협하기를 바랍니다. 왜냐하면 어쨌든 집권당이 잘못해서 국민들께 해가 돌아갈까 봐 민주당이 걱정을 많이 하는 거잖아요. 그런데도 집권당이 고집을 부리고 잘못된길을 가려고 하면 야당이 목숨을 걸고 싸울 거냐. 그래서 파국으로 가게 만들 거냐. 아니면 우리는 이렇게 막았는데 집권당이 이렇게 미친 듯이 하려는데 우리가 어떻게 하겠냐. 그래서 우리는 22%로 깎자는 걸 24% 정도 23.5%에서 타협할 수밖에 없었다. 저는 그렇게 해서 끝내길 바랍니다. 그리고 책임은 집권여당이 지는 거죠. 만약에 지금 끝까지 안 해줘서 국회가 파국이 되면 엉뚱하게 안 좋은 언론환경에서 민주당이 어려워질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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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웅래 의원.
▶그 전에 문재인 케어 얘기 잠깐만 하고 싶습니다. 저는 문재인 케어를 가지고 포퓰리즘이라고 얘기하는 거는 건보역사에 대한 배반이라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보장성을 축소하겠다는 용감한, 사실상 보장성을 축소하겠다는 용감한 선언을 한 대통령이 지금 역사에서 보면 정말 이상한 거거든요. 대한민국 대통령이 보수건 진보건 건보보장성을 축소하겠다고 얘기한 사람이 한 명도 없습니다. 이 보장성을 축소하겠다는 말은 국민들의 의료비를 올리겠다는 얘기거든요.

▷그리고 건강보험이 해주는 혜택을 줄이겠다.

▶의료비 지출을 늘리겠다는 겁니다. 언론이 진짜 정신 나간 것 같아요. 이걸 그대로 받아씁니까? 문제제기하는 언론이 별로 없어요. 본인들은 실손보험 다 들어서 의료가 민영화되길 바라시나요? 진짜 그러시면 안 됩니다. 언론. 그리고 문재인 케어가 포퓰리즘이라면 이명박, 박근혜, 박정희 대통령부터 포퓰리즘 시작된 겁니다. 이런 논리라면. 우리가 돈이 없을 때 건강보험 시작해서 보장이 약했잖아요. 이 보장을 늘려온 게 뒤집어 말하면 국민의료비를 줄여준 게 건강보험의 역사입니다. 그런데 국민의료비를 늘리겠다는 말을 해요. 왜 이렇게 헤드라인을 안 뽑는지 정말 알 길이 없고 그리고 문재인 케어 때문에 건강보험 재정이 파탄 났다. 그런 말씀하면 안 됩니다. 팩트체크 하세요. 그리고 대통령께 보고하는 분들 누가 보고하는지 모르겠지만 팩트를 전체적으로 보고 하십시오. 진짜 나쁜 거예요. 이게 우선 대통령이 그렇게 얘기했잖아요. 보장성 강화 20조를 썼다. 이게 건보파탄이 되게 생겼다. 건보재정파탄. 보장성강화 5년 동안 20조 썼으면 1년에 4조. 4조가 파탄 나서 어디로 간 겁니까? 문재인 정부 누가 해먹었습니까? 국민들이 4조의 의료비를 줄인 거예요.

▷특히 의료서비스가 많이 필요한 분들은 어르신들이죠.

▶윤석열 대통령 뽑은 분들입니다. 그래서 지금 윤석열 후보를 선택한 어르신 표를 배반하는 거예요. 사실 저도 의료비를 많이 냈습니다. 저는 거의 병원에 안 갑니다. 그런데 저희 엄마가 병원에 가시기 때문에 때로는 정말 몇 십만 원이 되는 의료비를 선뜻 낸 거거든요. 어르신들 이렇게 되면 최대 피해자가 되죠. 지금 또 하나 얘기 안 하는 것이 제가 건강보험 재정 파탄 났다고 해서 건강보험 예비비 그 돈이 없어졌는지 알았어요. 보니가 문재인 케어 시작할 때 20조, 지금도 20조입니다. 뭐가 파탄이 났다는 겁니까? 이해할 수 없습니다.

▷파탄 났다는 말만 있군요.

▶이 부분도 이런 식으로 하면 보장성이 줄어든다. 누가 손해를 보냐. 민간보험회사에서 실손보험 드시는 분들은 걱정할 거 없죠. 이게 서민의료비 폭탄시대가 온다는 겁니다.

▷그러면 지금 당장은 모르지만 만약 윤석열 정부가 하겠다는 방식대로 한다면 어르신들이 병원에 가서 내는 돈이 많아지고 그전에 MRI찍을 때 별로 안 냈거나 그런데 비용이 늘어나잖아요. 이러면 굉장히 광범위한 저항에 부딪치지 않습니까? 줬던 걸 뺏는 거니까.

▶정부에서 얘기하는 게 두 가지, MRI, 초음파를 불필요하게 찍었다. 불필요하게 검사했으면 그 부분은 뭐가 불필요했는지 확인하면 될 거 아닙니까? 심사평가원에서 제대로 해서 초음파와 MRI를 과다하게 찍었다면 그 판단은 의사가 했습니다. 지금 아무나 가면 초음파 찍습니까? MRI 못 찍어요. 의사들이 의료적으로 필요하다고 판단할 때 찍는 겁니다. 저는 딱 한 번 찍었습니다. 5, 6군데 병원 다니다가 안 해 주는데 5, 6군데 다녔다. 이명의 원인을 못찾는다고 하니까 한 군데 병원에서 해주더군요.

▷잘 안 해주는 거네요. 저항이 있지 않나요?

▶지금은 아직은 저항이 안 왔죠. 이렇게 한다고 발표만 했으니까 저항이 올 수 없지만 이게 구체적으로 보장성을 떨어뜨린다는 말은 내가 지금까지 봤던 건강보험적용 항목이 줄어든다는 거예요. 그러면 내가 오천 원 내고 병원갈 게 1만 원이 되는 순간부터 저항이 오죠.

▷그런 저항이 제가 만약 대통령이라면 두려울 것 같거든요.

▶잘 모르시게 보고를 하고 있는 게 아닌가. 그리고 정말 엉뚱한 데서 헤매고 계신데 MRI나 초음파는 아무리 많아졌다고 해도 1조 정도입니다. 우리나라 건강보험 전체 재정이 100조 정도 그리고 거기에 개인의료비 부담금까지 다 따지면 160조 이렇게 얘기를 하는데 이것도 자료에 따라 달라서 그러면 1조는 거기에서 몇 %입니까? 1%잖아요. 진짜 개혁하시려면 뭘 해야 하냐면 행위별 의료비를 지급합니다. 포괄적으로 하는 게 아니라. 검사받고 뭐하고 하는 것마다 행위별로 의료비를 지급하기 때문에 이게 중복검사도 있을 수 있고 그런 우려가 있다는 겁니다. 두 번째는 의료서비스, 제가 예를 들면 고혈압이 있는데 동네병원 가도 되는데 꼭 대학병원을 가는. 이 시스템 바꾸고. 실손보험은 이게 건보에서 비급여인 것을 실손보험이 해결해 주잖아요. 그런데 중요한 건 실손보험으로 병원가서 수술하면 거기에 따라서 건보재정이 나갑니다. 입원비 건보재정이 지원되잖아요. 여기에서 샐 것이라고 예측되는 의료비가 20조 내지 30조라고 합니다. 20, 30조 큰 덩어리는 놔두고 왜 초음파, MRI 이런 거 해외입국체류자 이걸 문제 삼습니까? 이해하기 힘듭니다. 초음파와 MRI검사를 불필요하게 한 사람이 있을 수 있지만 그런데 그게 전체는 아니라는 거예요. 그런 거는 줄여야죠.

▷이건 완전히 초가삼간을 빈대 때문에 태우겠다는 것과 다르지 않네요.

▶빈대 무서워서 초가삼간을 태우는 격이라고 보고 보장성도 우리나라 보장율이 67%, OECD 87%입니다. 게다가 그 독하다는 대처, 마가렛 대처 신자유주의의 대명사, 그때는 우리 언론에서 난리쳤지만 대처처럼 비웃음당하는 지도자는 없습니다. 그런데 이 대처도 영국 의료보험 체계는 안 건드립니다. 그리고 일본도 마찬가지. 보수당이 문제가 많다고 하지만 건보만큼은 건드리지 않습니다. 게다가 건보 국가재정지원금이 있는데 일본 27.4%예요. 대만이 23. 1%, 프랑스가 52.3%. 우리나라는 20%인데 지금 건보재정 파탄 운운하려면 국가지원금 법에 따라서 20%인데 20%를 한 번도 20%를 정부가 낸 적이 없습니다. 정무가 직무유기죠, 2019년에 13.3%, 2020년에 14.8%, 2021년에 13.8% 이렇게 됩니다. 건보재정 파탄을 얘기하려면 제가 아까 말한 행위수가별 의료비지급, 실손보험에 따른 건보재정낭비, 의료서비스시스템 개혁 이런 20, 30조가 왔다 갔다 하는 큰 덩어리 개혁을 준비하셔야 합니다. 제가 보기에 번지수를 잘못 찾았고요. 서민의료비 폭탄시대가 올 것 같아요.

▷청취자 중에 저희 엄마도 40년 전 이식 받은 환우라 보험가입이 거절되어서 건강보험만으로 버티는 중이다. 뇌병변 장애까지 왔는데 매달 400만 원의 병원비를 어떻게 감당하냐. 이거 뇌질환 환우들 무너진다.

▶건강보험을 건드리려면 이해관계자가 전 국민입니다. 전 국민의 의견을 못 듣는다고 하더라도 그래서 협의체를 만드는 거 아닙니까? 그리고 사실 의사들도 할 말이 많습니다. 이거 의논해야 하고 이런 식으로 폭탄 던지듯 던지는 건 정말 문제가 많다. 문재인 케어 흔들기. 전 정부 흔들기의 일환으로 접근하는 게 아닌가. 일단 그러면 윤석열 케어로 하세요. 괜찮습니다. 거기에 대해서 문재인 정부가 저작권 주장 안 할 겁니다. 그래서 정말 신중해야 한다. 그리고 어르신들이 그렇게 표를 찍어줬는데 어르신들이 최대 피해자가 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서민들 의료비 폭탄 시대가 올 것 같습니다.

▷대선과정에서 안철수 후보가 손가락 어쩌고 운운했던 게 떠오르네요.

▶제 주변에도 많이 있습니다. 의외의 분들이 윤석열 후보를 찍은 분들이 있는데 그분들이 제일 먼저 그런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마구 던져도 되는 일이 있고 폭탄 던지듯 해서는 안 되는 일이 있는데 문재인 케어 건드리는 거 건강보험 개악, 개악하는 거라고 보는데 이런 거는 이렇게 던질 일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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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보험의 보장, 보장이라고 하니까 남의 일처럼 여기지만 우리의 호주머니와 관련되어 있고 보장 문제는 확대돼야 하지 축소되면 안 된다. 국민과 국가의 원칙으로 삼아야 하겠네요. 앞서 질문. 노웅래 의원, 구속 왜 중요합니까?
▶노웅래 의원 체포동의안을 부결시키겠다고 민주당이 당론을 채택할까를 묻는 거죠. 그거 안 할 것 같습니다. 자유투표할 것 같고요. 그리고 오늘 의원들이 힘들긴 할 것 같아요. 노웅래 의원이 그냥 봐달라는 게 아니라 집에서 발견된 현금뭉치라는 것이 사실은 부의금 봉투에 나눠져 들어있다는 거죠. 그 돈을 다 빼서 검찰이 뭉텅이 돈으로 만들었다. 증거 오염이라고 주장을 했습니다. 그러면 그 봉투들은 그대로 남아있겠죠. 그거를 기자회견하면서 사진으로 제시했습니다. 그걸 본 의원들은 정말 억울하겠다 싶겠죠. 그러나 사실은 사실을 모르는 거잖아요. 개인적으로는 노웅래 의원이 돈 받을 이유가 없는 사람이다. 그런 돈을 받을 필요가 없습니다. 6천만 원이라고 했는데 그 집에서 발견된 돈은 수억이었다는 거 아닙니까? 굳이 6천만 원 받겠습니까? 그래서 저는 개인적으로 믿습니다. 그러나 이건 믿는 거지. 사실로 확인 이 안 되니까.

▷노웅래 의원을 권투에서 잽처럼 던져보고 그다음에 이재명 대표를 겨냥하기 위한 검찰의 일종의 술수 아니냐는 지적도 있습니다.

▶저는 어쨌든 민주당 쪽만 다 털고 있습니다. 민주당 쪽은 조금만 나와도 다 털고 그리고 지금 이런 모든 검찰수사가 국민들에게 크게 동의를 못 받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재명 대표가 정치보복이다. 검찰이 정당한 수사라고 하면 국민들이 이재명 대표에게 손을 늘 들어줬습니다. 과반이상, 때로는 몇 % 앞서게. 그 이유는 딱 한 가지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아가페들은 무슨 일이 벌어져도 수사 받지 않더라. 건재하더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이나 양평공공지구 불법특혜 의혹에 대해서는 수사조차 하고 있지 않습니다. 출발부터 공정성이 훼손되고 시작된 수사이기 때문에 저는 이게 그렇게 국민적 동의를 얻을 것 같지 않고요.

▷윤석열 정권 쪽 분들은 집권한 지 7개월밖에 안 됐고 그 전에 1년, 2년 동안 문재인 정부의 검찰이 마음껏 털지 않았냐.

▶못 털었습니다. 못 털은 게 한명숙 모해위증 관련해서 감찰까지 하게 된 이유가 수사방해였잖아요. 그래서 감찰을 할 만큼 현직 검사들의 위력이 대단한 거였다고 봅니다. 그래서 그게 보수 패널들이 얘기하는데 제대로 수사한 적 없습니다.

▷검찰총장의 본인, 장모 비리를 제대로 수사할 수 있는 구조자체가 아니다.

▶안 됩니다. 그리고 대통령 5년 지나면 물러나지만 검사들의 끈끈한 검사 동일체 사회는 몇 십 년 온 건데 어느 게 더 강하겠습니까?

▷정권은 유한하나 검찰은 무한하다.

▶그래서 그 얘기는 설득력이 없고 그리고 이 경우는 예를 들면 이재명 대표의 경우는 아무리 보도를 봐도 이재명 대표에게 유동규가 돈을 줬다는 게 없습니다. 유동규가 얘기하는 건 김용에게 어떻게 했다. 정진상에게 어떻게 했다까지는 있어요. 그런데 갑자기 이재명 대표를 돈으로 옭아매기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이 부분은 이재명 대표가 처음 털린 게 아니에요. 2018년에 경기도지사 경선을 했는데 친문 핵심과 경선을 했습니다. 그래서 이재명 대표가 압도적으로 이겼죠. 그 이후에 지금 나왔던 모든 대부분의 것이 전부 다 털렸습니다. 2018년에 안 번 그때 그렇게 이게 선거법위반으로 대법원까지 갔다가 극적으로 살아나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지난 경선과정에서 이낙연계가 이 문제를 제기했어요. 대장동건. 그래서 설훈 의원 같은 사람은 이재명 구속될 수 있다는 말까지 하지 않았습니까? 그때도 이낙연계가 이낙연 후보가 국무총리였잖아요. 문재인 정부의 실세였는데 그때도 탈탈 털었다고 들었습니다. 안 그러면 그런 자료가 어떻게 나옵니까? 거의 비슷하게 가고 있지 않습니까? 두 번째 털었고. 그리고 대선 지나고서 검찰이 털었잖아요. 재판이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정권이 바뀌고 나서 180도 뒤집어나서 또 수사 방향이 정해진 거잖아요.

▷대장동 사건 같은 경우는 이미 공범들이 구속되고 재판이 진행되는 상황이죠.

▶그런데 완전히 180도 다른 진술이 나오고 그게 뒤집어지는 상황이잖아요. 적어도 돈을 받았다면 돈과 관련해서는 벌써 나왔을 거다.

▷국민의힘으로 가보면요. 권성동 의원이 요새 말도 세게 하고 장제원 의원도 그런데 윤핵관이어서 그런가 보다 하는데 다른 관측은 당대표를 노리고 있는 거라고 하는데 어떻게 보세요.

▶애초부터 다른 분들이 이 사람 저 사람 얘기할 때 윤상현 의원 얘기가 나올 것이다. 되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렇게 얘기를 했고 그리고 권성동 의원 대표로 나올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그리고 윤석열 대통령은 윤심은 권성동 의원 쪽으로 많이 갈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권성동 의원의 최근 발언은 이태원 참사 관련해서도 그랬는데 중진의원답지 않게 상당히 날카롭다고 할까. 과격하다고 할까. 왜 그러는 거죠?

▶100% 당원투표로 룰을 바꾸려고 한다는 소식이 있는데 그럴 경우 태극기 세력적 당원들에게 나를 대표로 뽑아 달라. 호소하는 것이라고 봅니다. 이른바 진부하긴 하지만 집토끼 전략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여론조사 비율이 높아지면 국민을 의식하기 때문에 중도확장적인 발언을 하겠지만 오로지 당원투표로만 하면 열성지지자만 모으면 당대표가 된다는 셈법이군요.

▶그게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국민의힘이 이준석 대표 체제를 거치면서 당원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었거든요.

▷20만에서 100만이 넘었다고 그러더라고요.

▶그렇다고 80만이 다 이준석 대표 지지자는 아닙니다. 왜냐하면 똑같이 같이 늘어나니까.

▷젊은 사람들이 늘면 어르신이나 태극기도 늘어나고.

▶그래도 그 2030 표심이 어디로 갈 것이냐가 중요할 것 같은데 당대표 경선 일자 거의 잡아놓고 룰 바꾸는 사람이 어디 있습니까? 그거를 언론은 왜 비난 안 합니까? 민주당이 룰이 아니라 소위 문제되는 당헌 80조, 그런 당헌 만든 게 문제라고 주장하는데 자해적 조항이잖아요. 그 일부를 수정한다고 언론도 난리치고 그런 난리가 없었는데 경선규칙을 7:3에서 100% 당원으로 바꾸는데 어떻게 언론이 비판 한마디 못합니까? 이게 언론입니까?

▷최민희 의원님은 언론전문가셔서 그렇고 지켜 볼 일인데 민주당 입장에서는 권성동 의원이 당대표가 되면 유리합니까? 불리합니까?

▶불리하지 않죠. 30% 전략으로 계속 갈 테니까요.

▷막상 선거가 되면 이준석 대표가 훨씬 두려운 존재겠네요.

▶저는 이준석 전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의 1등 공신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준석 대표가 없었으면 30% 태극기 세력에 갇혔을 것 같습니다. 이준석 대표가 당대표가 되는 합리적 보수정당 개혁적 보수정당이 민주당 입장에서 가장 대하기 어려운 상대죠. 그래서 같은 논리로 유승민 대표 후보가 나오면 민주당 역선택을 한다. 민주당은 역선택하면 권성동 대표 뽑겠죠.

▷이게 민주당의 속내인 것 같습니다. 유승민 되면 안 돼, 이준석 안 돼. 권성동 환영.

▶환영까지는 그렇지만 역선택을 굳이 문제 삼으면 권성동을 뽑을 거다.

▷정치가 재미있게 돌아가는데 재미있게만 돌아가면 좋은데 국민들에게 부담을 주고 앞서 검토한 것처럼 건강보험의 보장성을 줄이는 방향으로 역진하면 큰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언론도 자기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최민희 의원과의 인터뷰였습니다.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cpbc 오창익의 뉴스공감 (vigorousact@gmail.com) | 입력 : 2022-12-14 20:56 수정 : 2022-12-14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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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창익의 뉴스공감] 최민희 "서민들 의료비 폭탄 시대가 올 것 같아"
hrights | 2022.12.15 | | 조회 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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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창익의 뉴스공감] 이상민 "민주당, 지역상품권보다 법인세율 지키는 것이 더 중요"
hrights | 2022.12.15 | | 조회 2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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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창익의 뉴스공감] 류삼영 "행안부 경찰국 설치, 경찰이 국민보다 정부 눈치 보게 됐다"
hrights | 2022.12.15 | | 조회 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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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창익의 뉴스공감] 손수조 "당내 싸움, 결국 공천 때문", 임세은 "장제원, 2인자는 한 명이라 어필"
hrights | 2022.12.15 | | 조회 4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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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창익의 뉴스공감] 김종대 "천공, 국방부 고위직에 들어", 김용민 "자유? 해명 먼저!"
hrights | 2022.12.14 | | 조회 3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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