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9호] Free Burma Campaign(korea) 시작 - 2007년 세계평화의 화두는 ‘버마’

최철규/ 인권연대 간사

 2007년 새해를 맞아 버마 민주화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과 연대 운동이 깊어지고 있다. 지난 연말 미국에서는 유명 연예인들이 유엔에 미국의 버마 관련 결의안 채택을 요구한 바 있으며, 올 초에는 노벨 평화상 수상자 13명이 버마 군부의 정치적 탄압과 인권침해를 비난하는 결의안을 채택할 것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촉구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도 아웅산 수지 여사를 격려하기 위해 버마 입국을 시도하기도 했다.

 그러나 새해 12일에 진행된 안보리 표결에서는 상임이사국인 중국과 러시아 등이 반대 의견을 내 결의안 채택이 무산됨으로써 지역 민주화를 위한 유엔의 역할에 논란이 일고 있다. 미국이 제출한 결의안 초안은 버마의 현 상황을 우려하고, 버마 군부에게 소수민족에 대한 군사공격 중단, 소수민족 여성에 대한 성폭력 중단, 아웅산 수지 여사를 포함한 모든 정치적 양심수의 조건 없는 석방, 표현과 집회 등의 자유 보장을 촉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한국에서도 ‘Free Burma’ 외친다

 이에 앞서, 지난 2일 한국 버마 대사관 앞에서는 ‘Free Burma Campaign(korea)’ 선포 기자회견이 열렸다. 나와우리, 버마민족민주동맹(NLD)한국지부, 버마민주화를지원하는모임, 버마행동(한국), 외국인이주노동자인권을위한모임, 인권과평화를위한 국제민주연대, 인권실천시민연대 등 7개 단체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Free Burma Campaign(Korea)’은 버마내 모든 정치적 양심수의 즉각적인 석방, 조속한 민정이양, 버마 민주화를 위한 한국 정부의 지원 등을 요구하며 매주 정기적으로 진행된다.

 선포 기자회견에서 NLD 한국지부의 조샤린 대외협력국장과 버마행동(한국)의 뚜라 대표는 버마의 민주화가 아시아의 평화를 비롯한 국제 사회의 민주주의와 인권의 진전에 밀접히 연관된 문제임을 지적하고, 버마 군부에 대한 한국 정부와 기업의 부당한 지원을 규탄했다. 특히, 오랜 기간 한국에 체류하며 민주화 운동을 해 온 버마인들은 버마 우탄트 총장에 이어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유엔 사무총장을 배출한 한국이 국제사회에서도 민주주의와 인권 보호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 줄 것을 요구하였다.

 기자회견에서는 버마-태국 국경지대에서 난민지원활동과 민주화 운동을 펼치고 있는 ‘새로운 사회를 위한 민주당’의 아웅 모 저 회장의 연대 인사도 전해졌다. 아웅 모 저 회장은 한국인과 버마인이 협력하여 오로지 버마 민주화를 위한 캠페인을 전개하는 것에 반갑고 고마운 마음을 전하며, 이번 정기 캠페인이 버마 민주화를 위한 국제 연대에 큰 힘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나타냈다.

 이어서 9일에는 종각역 제일은행 앞에서 제2차 ‘Free Burma Campaign(Korea)’이 진행됐다. 낮 12시부터 1시간 동안 진행된 2차 캠페인에서는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현재 버마의 반민주주의․반인권적 상황을 상세히 알리고, 한국 정부와 시민사회가 버마 민주화 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을 호소하였다.

 ‘Free Burma Campaign(Korea)’은 매주 화요일 낮 12시에 1시간동안 진행되며, 매월 첫째 주 화요일은 버마 대사관 앞에서, 그 외의 주에는 종각역 제일은행 앞에서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캠페인 진행 및 버마 관련 최근 소식은 http://blog.naver.com/freeburma에서 볼 수 있으며, 버마에 관심 있는 단체나 개인들 모두 자유롭게 캠페인에 참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