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호] <평화인문학> 교육이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인권연대는 <성공회대학교 평생학습사회연구소>, <연구공간 수유+너머>, <지행네트워크>, <철학 아카데미>와 함께 2008년 3월부터 안양교도소 재소자들을 대상으로 ‘평화인문학’ 교육을 진행합니다.

 재소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인문학 교육을 뜻하는 ‘평화인문학’ 교육은 3월부터 7월까지 안양교도소에 수용중인 재소자들을 대상으로 각 2주 과정으로 5번에 걸쳐 진행합니다.

 ‘평화인문학’ 교육은 인문학적 교육과 소통을 통해 재소자의 재사회화를 촉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쉽게 접하기 어려운 수준높은 강사들의 강의를 통해 양질의 교육을 재소자들에게 제공하고, 재소자들이 갇힌 공간의 한계를 넘어 자신과 가족, 사회 등을 진지하게 들여다 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할 것입니다.

 ‘평화인문학’ 교육에는 고병권(수유+너머 대표), 고영직(경기문화재단 전문위원), 김민웅(성공회대 교수), 김종철(녹색평론 발행인), 김찬호(성공회대 교수), 윤세진(수유+너머 연구원), 이명원(지행 네트워크 대표), 조광제(철학아카데미 대표), 한재훈(서당 훈장), 한홍구(성공회대 교수) 등의 전문 연구자들이 강사로 참여하며, ‘철학하며 살아가기’ ‘닫힌 공간에서 꿈꾸기’ ‘고전으로 세상읽기’ ‘예술로 보는 삶’ ‘영화로 보는 세상’ ‘나의 삶 풀어내기’ ‘대한민국사’ ‘문화의 발견’ 등의 강좌가 진행될 것입니다.

 ‘평화인문학’ 강좌는 제도 속에서 많은 수의 재소자를 관리해야 하는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저희의 제안에 대해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주신 법무부 교정본부장, 교육교화과장, 안양교도소장님 등의 적극적인 협조가 있어서 가능했습니다. 지난해 의정부교도소, 영등포교도소에서의 시범교육에 이어 안양교도소에서의 교육이 가능했던 것은 전적으로 교정행정 담당자분들의 결단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아울러 <다음세대재단(www.daumfoundation.org)>이 교육에 참여하는 재소자들을 위해 적지 않은 재정적 부담을 감당해주기로 한 것도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아무쪼록 저희의 새로운 시도가 좋은 결실로 이어질 수 있도록, 그래서 우리 사회가 한결 밝고 따뜻하며, 평화롭게 될 수 있는 하나의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의 관심과 참여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