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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니스트로 선정된 김창용, 김치열, 이현종, 이희수, 정진이, 홍세화, 황은성님이 돌아가며 매주 한 차례씩 글을 씁니다. 칼럼니스트를 위해 김도원(YTN), 안영춘(한겨레), 우성규(국민일보), 이오성(시사인), 임아영 (경향신문), 장형우(서울신문), 조일준(한겨레) 기자가 멘토 역할을 맡아 전문적인 도움을 줍니다.

비폭력 대화에 대하여 알고 있나요? (김치열)

작성자
hrights
작성일
2020-01-30 11:07
조회
109

김치열/ 회원 칼럼니스트


 우리 인간은 조물주에게 이성과 감정을 선물받았다. 고전을 읽다보면 이를 통찰한 뛰어난 식견에 놀라게 된다. 우리 선조들은 인간의 감정을 희노애락애오욕(喜怒哀樂愛惡慾)으로 보았고 인의예지(仁義禮智)로 통제할 수 있다고 본 반면, 서양의 프로이드는 인간의 원초적인 본능인 이드(id)에서 바람직한 슈퍼에고(super ego)로 나아가기 위하여 이성(ego)을 통해 통제할 수 있다고 보았다.



출처 - ac 밀란 공식 홈페이지


 합리적 생각보다 감정이 앞서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 이는 긍정적 감정보다 주로 부정적 감정이다. 사소하게는 토론 프로그램을 보면 상대의 말을 듣기 보다는 자신의 얘기를 하고 크게는 전쟁으로 비화되기도 한다. 유럽과 중동 간 벌어졌던 십자군 전쟁과 종교로 인한 종교전쟁, 제2차 세계대전 등이 그 예다. 시간은 많이 흘렀지만 과거의 부정적 감정은 그대로 남아, 유럽과 이슬람이 지금까지 반목하기도 한다.


 긍정적 감정도 지나치면 문제가 된다. 가령 사람들이 특정 연예인을 좋아하는 것은 나쁜 감정이 아니다. 하지만 좋아하는 감정을 지나치게 표현하는 소위 ‘사생팬’들은 연예인을 괴롭게 한다. 사람들이 연예인을 싫어하는 감정도 마찬가지여서, 악성 댓글과 무차별적인 근거 없는 주장으로 당사자를 힘들게 만들고 심지어 목숨까지 끊게 만드는 비극을 연출한다.


 우리는 완전한 존재가 아니다. 하는 행위도 완벽하지 않다. 우리는 감정을 표현하는 것에 어색하다. 유럽의 지식인들은 분쟁을 해결할 방법으로 비폭력대화를 제안한다. 요점은 ‘대화’다. 우리는 바쁘게 살고, 책을 적게 읽고 스스로를 생각할 시간이 없다. 이는 결국 상대방도 존중하지 못하는 결과를 내기에, 어려서부터 존중을 배워 소통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미디어만 접하는 사회에서 비폭력 대화를 기대하기는 어렵지 않을까.


김치열 회원은 현재 교도관으로 재직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