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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창익의 창] 현충일에 생각하는 헌신의 의미 (CPBC뉴스, 2022.06.06)

작성자
hrights
작성일
2022-06-20 17:52
조회
149


○ 방송 : cpbc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오창익의 뉴스공감>

○ 진행 : 오창익 앵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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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충일입니다. 顯 나타날 현, 忠 충성 충, 충성을 드러내는 날입니다. 보훈은 독립, 호국, 민주 등 3개 분야의 공동체 헌신을 기억하는 일입니다. 그렇지만 현충이란 말은 독립, 민주 없는 호국만 강조하는 인상을 줍니다. 말은 생각과 존재를 담는 그릇입니다. 현충일이란 명칭도 이젠 고민해봐야 합니다.
공동체를 위한 헌신은 군인들이 국토방위를 위해 목숨을 거는 일만이 아닙니다. 경찰과 소방도 꼭 기억해야 하고 국가 영역이 아닌 민간영역에서도 고마운 헌신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지금의 보훈체계는 온통 군인 중심으로만 되어 있습니다. 어쩌면 전쟁을 겪은 나라여서, 또는 30년 넘게 군인들 세상이어서 그랬을 겁니다.

당장 국립묘지만 해도 그렇습니다. 군인들은 10년만 근속을 해도 국립묘지 안장 자격을 얻습니다만, 경찰이나 소방은 상이를 당하거나 순직을 한 것이 아니라면 국립묘지에 안장될 수 없습니다.

국립묘지법은 “국가나 사회를 위하여 희생·공헌한 사람이 사망한 후 그를 안장(安葬)하고 그 충의(忠義)와 위훈(偉勳)의 정신을 기리며 선양(宣揚)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지만, 10년 근속한 직업군인이나 대통령등 요직을 지낸 사람은 그 자체만으로 국가와 사회를 위하여 희생, 공헌한 사람이 되지만, 소방이나 경찰, 또는 민간은 아무리 큰 공이 있어도 국립묘지에 안장될 수 없습니다. 이상한 일입니다.

공동체에 대한 헌신은 다양할 수 있습니다. 국가에 대한 충성이라는 구시대적 틀을 벗어나야 합니다. 국민이 국가를 위해서가 아니라, 국가가 국민을 위해서 존재한다는 헌법 원칙에 따라, 또한 군인만이 아니라 다양한 희생과 헌신을 기억하는 새로운 국가기념일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오창익의 창입니다.


▷원문보기:http://www.cpbc.co.kr/CMS/news/view_body.php?cid=825434&path=20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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