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에 비친 인권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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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보안분실 30곳(MBC-TV, 2005.09.26)
● 앵커: 경찰은 지난 7월 인권경찰로 거듭나겠다며 민주인사에 대한 악명높았던 서울 남영동 보안분실을 폐쇄했습니다.
하지만 지금도 전국 30곳에서 보안분실이 운영되고 있고 대부분은 주택가에 몰래 위치해 있습니다.
이해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지난 87년 1월 서울대생 박종철 씨가 물고문으로 숨진 서울 남영동 보안분실.
김근태 현 보건복지부 장관 등 많은 사람들이 보안분실에서 고문을 당했습니다.
● 함주명 (고문 피해자): 들어가 보니까완전히 밀폐된 공간에 딱...
그때는 고문도구인지 몰랐죠.
그런데 나중에 보니까 그게 다 고문도구인데...
● 기자: 이 남영동 보안분실은 지난 7월 폐쇄됐지만 여전히 전국 30곳에 보안분실이 운영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최규식 의원 (열린우리당): 똑같은 것을 지금 그대로 밖에다가 그대로 놔두면 청장님, 남영동 분실 그거 폐지하면서 박수 받으시고 이게 지금까지 경찰의 수치였다고 얘기하는 것은 전혀 앞뒤가 맞지 않게 됩니다.
그래서 이걸...
● 기자: 이곳은 서울 종로구 옥인동에 위치한 경찰청 보안분실 앞입니다.
전국 30개 보안분실 중 25곳은 이처럼 주택가에 비밀리에 위치해 있습니다.
시민단체들은 인권침해 우려를 제기합니다.
● 오창익 사무국장 (인권실천시민연대): 아무리 보안수사라 하더라도 이상 비밀스런 폐쇄공간에서 수사를 해야 될 이유는 없습니다.
비밀스러운 폐쇄공간에서 수사를 하다 보면 고문이나 가혹행위의 유혹으로부터 자유롭지...
● 기자: 경찰은 그러나 시대가 바뀌었다고 해도 보안사범에 대한 수사는 필요하다고 밝혀 보안분실을 폐쇄하지 않겠다는 뜻을 명백히 했습니다.
MBC뉴스 이해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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