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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연대 62호] 팔레스타인 비극, 이스라엘이 책임져야

작성자
hrights
작성일
2017-08-18 10:36
조회
341

허창영/ 인권연대 간사


  며칠사이 팔레스타인에서는 수많은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다. 러시아 인질극 대참사의 아픔을 채 잊기도 전에 우리는 또 다른 참혹한 상황과 만나고 있다.


 ‘테러’를 종식시키겠다는 명분으로 이스라엘이 벌이고 있는 팔레스타인 지역에 대한 대대적인 군사작전으로 벌써 120명이 넘는 사람들이 죽었다고 한다. 죽은 사람들 중에는 총을 들 수조차 없는 어린아이가 31명이나 되고, 여성과 노약자, 장애인들도 포함되어 있다. 또한 부상당한 사람의 숫자는 이미 400명을 넘어섰다.


 200대가 넘는 탱크와 전투기, 아파치헬기, 자동소총으로 무장한 군인들을 앞세워 벌이고 있는 이스라엘의 ‘대테러 군사작전’은 쉽게 얘기하면 ‘토벌’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하마스를 비롯한 팔레스타인 무장 저항단체들도 ‘피의 보복’을 외치며 상응하는 군사적 폭력을 천명하고 있다. 팔레스타인 지역은 그야말로 전면전이나 다름없는 상황에 놓이게 된 것이다.


이스라엘의 역사는 범죄의 역사


 팔레스타인 지역이 이렇게 극단적인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책임은 명백하게 이스라엘에게 있다. 그 책임 또한 최근이 아닌 이스라엘이 건국되는 과정에서부터 찾을 수 있다.


 시오니스트(유대 민족주의자)들이 팔레스타인 지역을 무단점거하고 1948년 근거도 명분도 없는 이스라엘 정부를 수립하는 과정에서 수많은 팔레스타인인들이 집을 잃고 추방당했으며, 아직까지 주변국가를 떠돌고 있는 사람만 400만명이 넘는다.


 또한 이스라엘은 정부수립 이후 영토를 끊임없이 확장하면서 팔레스타인인들을 강제구금하고, 이들에 대해 차마 입에 담을 수조차 없는 잔인한 고문을 자행해왔다.


 뿐만 아니라 팔레스타인과 약속한 평화협정마저 일방적으로 무시하고, 아리엘 샤론을 비롯한 보수우익정권이 들어선 후에는 폭력과 탄압만을 내세우는 강경노선을 펼치고 있다.


 더구나 2000년 6월부터는 높이 5~8미터, 총연장 500km에 이르는 고립장벽을 건설해 팔레스타인인들을 거대한 감옥에 가두고 있다. 고립장벽으로 인해 가옥파괴와 농경지 훼손은 물론이요 이동의 자유조차 없어지고 있다. 이제 아파서 병원에 가는 것조차 자유롭지 못한 상황에 놓이게 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팔레스타인 비극의 책임이 바로 이스라엘에게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이스라엘이 벌이고 있는 추악한 학살행위에 있다. 나치에 의해 2차 대전 당시 자신들이 당했던 홀로코스트(대량학살)의 고통을 스스로 팔레스타인인들에게 되돌려 주고 있는 도덕적 만행에 있다.


끔찍한 학살부터 중단해야


 이스라엘은 너무도 많은 팔레스타인인들을 죽여 왔다. 몇 가지 예만 들어도 몸서리가 쳐질 정도다.


 이스라엘은 정부수립을 전후해서 수만명의 팔레스타인인들을 무차별적으로 죽였다. 총으로, 포격으로, 때로는 때려서, 때로는 고문해서. 뿐만 아니라 1982년 레바논 팔레스타인 난민촌 침공으로 2만여명을, 샤브라, 샤틸라 난민촌 공격으로 2천여명을 죽였다.


 이후로도 학살은 계속돼 1987년 촉발된 1차 인티파다(민중봉기) 8년 동안 모두 1,392명(어린이 353명)의 팔레스타인인들을 죽음으로 몰아넣었다. 또한 2000년 9월부터 시작되어 아직 진행 중인 2차 인티파다 기간 동안 이미 3,340여명이 넘게 죽였고, 지금 이 시간에도 학살은 계속되고 있다.


 이스라엘이 ‘테러’라고 부르고 있는 팔레스타인 자살폭탄공격을 팔레스타인인들이 ‘투쟁’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바로 이러한 이스라엘의 잔인한 폭력과 학살이 있기 때문이다.


 이스라엘은 오만하게 ‘테러종식’을 운운할 것이 아니라 자신들의 끔찍한 학살행위부터 중단해야 한다. 그것이 핵무기 100개를 만드는 것보다 자국민의 안전을 100배 보장하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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