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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호] ‘교사인권강좌’ 평가 설문…인권 교육체계 확립 시급

작성자
hrights
작성일
2017-08-18 15:24
조회
343

최철규/ 인권연대 간사


지난 7월 25일부터 28일까지 인권연대 교육센터는 인권연대 교육장에서 [2005년 여름 교사인권강좌 - 교육희망, 인권이 해답이다!!]를 개최했다. 이번 강좌는 ‘사람을 사람답게’ 하는 인권의 시각으로 ‘교육의 희망’을 탐구하고 ‘희망을 간직한 교육’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였다.

교육의 희망 찾기


 전국 각지에서 30명의 초·중·고 교사들이 참여한 이번 강좌는 ‘왜 인권인가’, ‘인권의 역사와 쟁점’, ‘교과서의 왜곡과 편견’, ‘인권친화적 교육만들기’라는 주제로 총 15강의 강의와 간단한 조모임 활동으로 진행됐다. 마지막 날에는 가수 겸 작곡가인 이지상 인권연대 운영위원이 미니콘서트를 통해 ‘특별한 인권 이야기’를 전달하며 강좌를 마무리했다.

 역사 교과를 담당하는 한 수강생은 “인권에 대해 다각적인 관점에서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며, 인권에 대한 감수성이 다시 한 번 열리는 듯한 느낌도 받았고, 어느 정도의 확신도 생겼다”라고 수강 소감을 밝혔다.

 다른 수강생 대부분도 “이번 강좌를 통해 인권을 체계적으로 이해하고 교육 현장에서 인권친화적 교육 실천을 위해 고민할 수 있게 됐다”라고 평가했다. 특히 인권활동가들의 생생한 인권현안 강의와 장애인, 성 소수자 등에 대한 소수자 인권 강의, 이슬람 문화에 대한 한국 교육체계의 왜곡과 편견에 대한 비판은 우리 사회에 만연한 박제화된 교육의 문제를 실감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인권친화적 교육 고민하는 자리


 한편, 강좌에 참여한 교사들은 교사들을 대상으로 한 인권교육체계 확립이 시급한 과제라고 입을 모았다. 26명을 상대로 한 설문에서 이번 강좌 이전에 인권교육을 접한 교사들은 18명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난 이들 대부분이 1~3회 정도의 단편적이며 단기간의 인권교육에 참여한 것일 뿐, 이를 통해 인권에 대한 이해의 심화까지는 나가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teain05072505.jpg  설문에 참여한 대부분의 교사들(22명)은 인권친화적 교육환경 조성을 위해 교사들의 인권친화적 변화를 가장 큰 과제로 뽑았다. 현재 인권교육 연구를 위한 소모임에 참여하고 있는 교사들은 5명에 불과했다. 응답자들의 대다수는 주변에 참여할 수 있는 소모임이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4명의 응답자가 일정이 바빠 소모임에 참석하지 못한다고 답하여, 교사들의 인권연구 동아리 활동을 위해 생활 전반의 구조조정이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지방에서 근무 중인 교사들은 인권교육 전문 강사진과 인권정보 전달 체제의 서울 집중화 현상을 지적하며, 보편성을 지향하는 인권을 위한 교육에서마저도 지역 간 불균등이 야기되는 것을 우려했다.

인권교육, 자격연수로 나아가야


 한 교사는 몇몇 교사들의 노력만으로는 학교 인권교육이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다고 언급했다. 그는 “인권에 관심 있는 평교사들의 역량만으로 실질적인 인권교육이 이뤄지기는 불가능하며, 1급 정교사 자격연수에 인권 연수가 포함되고 나아가 교장 및 교감의 자격 연수에 인권 연수도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 교육부가 인권 연수를 제도화하도록 현장의 인권단체들이 ‘압력’을 넣어 줄 것을 부탁하기도 하였다.

 또한 인권교육을 위한 전문참고 자료가 부족한 현실을 반영하듯, 총 8명의 교사들이 전문인권서적을 통해 인권에 대한 이해를 도모하고 있을 뿐, 나머지 대다수의 교사들은 TV나 라디오의 인권관련 기사, 인터넷상의 단편적 자료를 통해 인권을 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명의 응답자들은 인권단체의 소식지나 단체 홈페이지의 자료들을 통해 기본적인 인권자료 뿐만 아니라 인권현안을 접하며 전문성을 쌓고 있다고 말했다.

 교사들은 인권사상의 개론적 정리를 기본으로 주제나 영역별로 특화된 내용을 다루는 인권강좌 형태를 향후 필요한 강좌 형태로 제시했다. 특히 형식적인 틀에 갇힌 인권교육의 방법들을 나열해 주기보다는, 교육 참가자들이 활발한 토론을 통해 인권의 시각에서 문제들을 논의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교육 방법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설문은 [2005년 교사인권강좌 - 교육희망, 인권이 해답이다!!]를 수강한 교사 중 26명을 상대로 이뤄졌으며, 여교사가 17명이었고, 연령별로는 30대가 15명, 40대가 9명, 50대와 60대가 각각 1명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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