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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처럼 숭배받는 영어, 절대 도망 안가는 베트남 신부(세계일보, 080517)

작성자
hrights
작성일
2017-07-03 05:17
조회
100
종교처럼 숭배받는 영어, 절대 도망 안가는 베트남 신부




  • 십중팔구 한국에만 있는!/오창익 지음/삼인/1만1000원
    오창익 지음/삼인/1만1000원
    ‘종교처럼 숭배받는 영어’ ‘전직 대통령이었던 불우이웃’ ‘절대 안 도망가는(?) 베트남 신부’ ‘언제나 친절한 고속도로 톨게이트 계산원….’

    위에 열거한 것들의 공통점은? 답은 책의 제목 ‘십중팔구 한국에만 있는!’에 있다. 이 책은 다른 나라에는 없거나 찾아보기 힘든데, 우리나라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독특한 풍경에 대한 보고서다. 그렇다고 해서 외국에서 오래 체류한 사람이 던지는 냉소나, 반대로 우리나라에 대해 무지한 외국인이 갖는 의문과는 조금 다르다. 지은이는 우리나라 평균 성인에게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시각에서 사소하게 지나칠 수 있는 현상의 이면을 비집고 들어가 생각의 거리를 던져준다.

    지은이는 “책에 실린 한국의 모습은 대부분 한국사회가 ‘지양(止揚)’해야 할 모습들이고 솔직히 다른 나라 사람들은 보지 않았으면 하는 대목도 적지 않다”며 “그럼에도 이 책을 쓴 것은 내가 발 딛고 사는 이 땅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내 나름대로 표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인권단체 ‘인권실천시민연대’에서 사무국장으로 활동하는 지은이 오창익은 인권침해 현장에서 활동하면서 대학생, 경찰, 군인, 기자 등 다양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강의활동도 하고 있다. 인권침해와 관련해 이해관계인과 싸우기보다는 대화로 그들을 설득하는 편을 택하고 있는 인권운동가다.

    책에는 우리나라의 정치 사회 문화 종교 법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십중팔구 우리나라에만 있을 법한 다양한 모습 65가지가 소개돼 있다. 인권운동가라는 활동의 특성상 교도소나 경찰서 등 일반인이라면 평생 한 번 가볼까 말까 한 곳을 자주 찾는 지은이는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도 일깨워 준다.

    한 예로 교정시설에서 재소자에게 담배를 피우지 못하게 하는 것은 재소자의 생활 전반을 규정하는 행형법에도 나와 있지 않은 조항이다. 외국에서는 재소자에게 술이나 마약은 제한하더라도 담배와 같은 기호품을 제한하지는 않는다.

    보안담당 경찰관들이 경찰청사 외에 별도로 만든 악명 높은 조사실인 ‘대공분실’(보안분실) 중 서울 남영동 대공분실은 아이러니하게도 바로 우리나라 건축계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김수근 건축가의 설계작이다. 조사받는 사람들에게 공간감과 시간감을 빼앗는다는 점에서 건물 목적에는 충실하지만 씁쓸함은 지울 수 없다. 다행히 지금은 없어져 경찰청 인권보호센터가 입주해 있다.

    인권은 타인에 대한 존중을 기본으로 하고 있는 지극히 인간적인 개념이다. 지은이는 인권운동가뿐만 아니라 사회 현상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고개를 갸웃해 봤을 우리 사회의 비뚤어진 현실을 유쾌하게 풀어냈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황당 에피소드를 읽다 보면 ‘인권 감수성’이 한 단계 높아져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책에 나온 논쟁적인 소재들은 학생들의 논술거리로도 손색 없을 듯하다.

    지은이는 “이 책이 일정한 편향을 띠고 있다는 것을 굳이 부인하고 싶지 않다. 인권의 원칙이 사회 곳곳에 살아 있는 원리로 작동되지 않고 있는 우리 사회에서 인권운동가의 시각과 원칙은 하나의 편향일 수 있다. 그런 면에서 나는 나의 편향을 굳이 숨기려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백소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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