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에 비친 인권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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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으로 시민과 소통을 꾀하다(시민사회신문, 080527)

작성자
hrights
작성일
2017-07-03 10:35
조회
111
[서평]_울림있는 책
이재환
오창익 인권연대 사무국장 '십중팔구 한국에만 있는!'
하승창 연대회의 운영위원장 "스타벅스보다 아름다운 북카페'


최근 ‘옥션 정보유출’ 등으로 필요성 여부가 도마 위에 오른 주민등록증은 간첩 색출을 명분으로 지난 1968년 탄생한다. 이를 맨 처음 가진 박정희의 주민등록번호 뒷자리는 ‘100001’, 육영수는 ‘200001’이었다. 번호를 매겨 국민을 관리하는 나라, 거기다 번호 하나하나에 의미를 담아 관리하는 나라는 이 세상에 없다.

어디 그 뿐이겠나. 세일하듯 베트남 처녀를 ‘구매’하고, 군인이 전의경으로 경찰력에 동원되고, 대학조교는 의레 ‘머슴’으로 인식되는 나라도 찾기 힘들긴 매한가지다. 오창익 인권실천시민연대 사무국장이 쓴 책 <십중팔구 한국에만 있는!>(삼인)에는 뻔히 알고 있지만 인식하지 못한 한국사회의 단편들을 인권의 시각으로 포 뜨듯 저며 낸 65개의 아찔한 풍경이 있다.

아는 사람은 다 아는 오창익 국장의 입담이 글로 이어져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 처럼 술술 들어온다. 그렇다고 가볍지 않다. 지난해 폐쇄된 박종철 고문치사의 현장 남영동 대공분실과 같은 시설이 여전히 전국에 43곳이나 남아있다거나, 이탈리아보다 7.8배 많은 국립정신병원 입원일수로 오히려 정신병을 만드는 실태 등 수 십년 현장 경험에서 나온, 가볍긴 커녕 묵중한 지적들이 읽는 동안 미간을 근질거리게 만든다.

“글을 쓰는 동안 10대들이 읽어주길 바라는 마음”이었다는 오 국장의 말처럼 이 책은 쉽게 던질 수 있는 사회비판보다 ‘발 딛고 사는 이 땅에 대한 관심과 사랑’에 더 가까이 서있다. 뒤로 갈수록 ‘강도’가 약해지는 모습도 보이지만 머리글에서 이미 후속 <십중팔구 한국에만 없는!>을 예고한 터다. 오창익식 세상보기를 다시 볼 수 있다는 기대는 긴장을 동반한다.

하승창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운영위원장은 지난해 돌아온 1년간의 연수 생활 중 만나고 느낀 미국 시민사회를 <스타벅스보다 아름다운 북카페-하승창 미국에서 한국을 보다>(아르케)를 통해 풀어냈다. 시민운동 입문서 역할을 한 <하승창의 NGO이야기>이후 근 7년만의 단행본이다.

하승창 운영위원장은 책이 나오기 전 연수 생활을 묻는 이들에게 “편하게 잘 쉬고 왔다”고 항상 말해왔지만 책을 보면 ‘그냥 쉬다오지 않았다.’ 동네 고등학교 미식축구를 보면서도 한국의 학생들을 그리는 식이다. 시민운동적 감수성의 촉수를 내밀고 미국사회의 속살을 더듬으며 한국사회의 변화를 모색한다.

두 책은 저자가 현직 시민운동가이며, 시민과 가까이 소통하고자 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운동의 변화가 요구되는 시점에서 확산을 기대하게 만드는 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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