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에 비친 인권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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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이라 생각한 비상식적인것(뉴시스, 08.05.26)

작성자
hrights
작성일
2017-07-03 10:34
조회
77
십중팔구 한국에만 있는!
·오창익 지음
·삼인
·1만1000원

생년월일로 시작하는 13자리 주민등록번호. 얼마 전 옥션에서 1000만 명 이상의 회원 정보가 해킹을 당해 온 사회가 혼란스러웠다. 해킹의 여진은 여기저기서 네티즌을 힘들게 하지만, 해결책이 별로 없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특히 주민등록번호는 우리가 일상을 살아가는 데 항상 따라다니는 ‘주홍글씨’와 같아서 피해는 더욱 심각하다. 주민등록번호가 1968년 ‘간첩 색출’을 목적으로 만들어졌다는 이유를 아는 이가 얼마나 될까. 40년이 흐른 지금 원래 목적은 사라지고 주민등록번호는 개인의 신상 정보를 관리하는 것으로 변해버렸다. 그리고 주민등록번호 제도가 있는 나라는 한국이 유일하다는 것.
또 누군가 독한 마음을 먹으면 누구라도 정신병원에 가둘 수 있고, 30분 만에 끝나는 결혼식 풍경, 전 재산이 29만 원이라는 가난한(?) 전직 대통령까지 한국 사회에서 볼 수 있는 특별한 모습은 우리를 당혹스럽게 한다. “원래부터 그랬으니까”라는 생각으로 그냥 스쳐지나갈 수 있는 이런 비정상적인 모습들을 예리하게 지적한 책이 나왔다. 인권실천시민연대 사무국장 오창익씨가 쓴 ‘십중팔구 한국에만 있는!’이라는 책으로, 한국 사회가 얼마나 인권과 상식으로 이해불가한 모습을 가지고 있는지 신랄하게 보여준다.
오창익씨는 “이 책은 다른 나라에는 없거나 찾아보기 힘든데, 한국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독특한 풍경에 대한 보고서다”라면서 “이 책을 통해 한국에만 있는 독특한 풍경을 살펴보면서 우리가 어떤 모습으로 살고 있는지 확인해보고 싶었다”라고 말한다. 그의 말처럼 이 책은 65개의 소재에 따라 각각 3~4쪽 분량의 짧은 글로 구성되어 있다. 제소자의 흡연을 금지하는 교도소, 형사 사건 무죄율 0.18%를 자랑하는 검찰, 범죄를 과장해서 발표하는 정부와 경찰, 저작권법을 악용해 서민을 협박하는 법무법인 등의 이야기를 할 수 있던 것은 인권운동가로서 현장에서 얻은 정보와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저자가 비판하고 있는 내용을 읽다 보면 가슴이 무거워진다. 상식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비상식적인 것이고, 당연하다고 느꼈던 것이 사실은 정부의 편의주의적인 발상에서 나온 것이기 때문이다. 검문소 설치가 자신이 저지른 쿠데타를 다시 당할까 봐 두려워한 박정희의 작품이라거나, 법조인에게 일상적으로 뇌물을 주는 ‘무노조 왕국’ 삼성의 이야기 등은 읽는 내내 부끄러움을 느끼게 한다. 저자 역시 “솔직히 다른 나라 사람들은 보지 않았으면 하는 대목도 적지 않다”고 말할 정도다.
저자는 운동선수와 종교인, 교사, 기자, 군인, 경찰관, 사회단체 활동가 등 다양한 사람을 모아놓고 강의도 많이 한다. 대개 현재 쟁점이 되거나 잊어서는 안 되는 일에 관해 인권에 방점을 두고 이야기한다. 오창익씨는 강의 도중 “이건 한국에만 있는 겁니다”라는 말을 자주 한다는 걸 생각했고, 한국에만 있는 특허품을 모아 책을 펴냈다. 저자는 이번에는 ‘지양’(止揚)할 것들을 정리했지만, 다음 작업은 우리가 ‘지향’(志向)해야 할 것들에 대한 보고서를 쓸 예정이라고 밝힌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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