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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대구대교구 부정과 비리 근절을 위한 기자회견

성명서
작성자
hrights
작성일
2017-05-30 10:48
조회
828
천주교 대구대교구 부정과 비리 근절을 위한 기자회견

- 가톨릭신문 횡령 사건을 중심으로 -


 종교란 ‘으뜸 가르침’이란 말뜻 그대로, 우리 사회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해야 할 소중한 인류문화사적 자산입니다. 따라서 종교계 인사들에게는 일반인 이상의 도덕적, 법률적 수준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현실은 꼭 그렇지 않습니다. 최근 조계종 승려들의 도박사건 등에서 보았듯이 종교계의 교역자들의 도덕적 수준이 일반인보다 크게 낮거나, 심지어 형사처벌이 가능한 범죄행위를 버젓이 저지르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인권연대(사무국장 : 오창익)는 <가톨릭신문>의 횡령 사건을 중심으로 천주교 대구대교구의 부정과 비리에 대해 시민들에게 알려드리고, 종단 안팎에서 자정과 혁신의 노력이 시작되기를 희망합니다.


 천주교 대구대교구(교구장 : 조환길 대주교)는 한국 천주교회의 16개 교구 중 두 번째 규모이며, 교구로 설정된 지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갖고 있습니다. 천주교 대구대교구는 대구광역시와 경상북도 일원(경산, 경주, 구미, 김천, 영천, 포항시 등)을 관할 구역으로 하고 있으며, 2011년 12월 31일 현재 464,909명의 신자와 158개의 성당, 81개의 공소를 갖고 있습니다. 또한 2명의 대주교, 3명의 몬시뇰(천주교의 고위 성직자), 450명의 신부와 1,167명의 수도자가 교역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대학교 1곳(대구가톨릭대학교, 1994년 효성여자대학교와 통합), 고등학교 8곳, 중학교 8곳, 초등학교 1곳과 유치원 27곳 등의 교육기관을 운영하고 있으며, 6개의 종합병원, 2개의 의원, 라디오 방송국 1개(대구평화방송), 일간지 1개(매일신문), 주간지 1개(가톨릭신문)와 출판사 1개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131개의 사회복지기관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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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월 4일 오전 10시에 진행된 '천주교 대구대교구 부정과 비리 근절을 위한 기자회견'  


1. 오늘 저희 인권연대는 천주교 대구대교구가 운영하는 <가톨릭신문>(사장 : 황용식 신부)을 중심으로 저희가 직접 확인한 부정과 비리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천주교 대구대교구에 소속된 가톨릭신문사는 1927년에 창간된 천주교회의 대표적인 기관지입니다.


 현재 대구 경북 지역에서 발행되는 종합 일간지 <매일신문> 사장 이창영 신부는 2005년 8월 26일부터 2009년 9월 3일까지 <가톨릭신문> 사장으로 재직하였습니다. 이창영 신부는 <가톨릭신문> 재직 당시, 2005년 9월 1일자로 <가톨릭신문>에 입사하여 총무팀장으로 근무한 전인재와 공모하여 다음과 같은 범죄를 자행하였습니다. 이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 관한 법률] 위반(업무상 횡령) 등에 해당하는 범죄행위입니다.


 저희가 확인한 구체적인 범죄행위는 아래와 같습니다.


2-1. 이창영 신부는 천주교 신자가 경영하는 사업체인 (주)샤프전자가 가톨릭신문사 서울 사옥 리모델링 공사를 위해 2005년 10월 14일부터 2007년 8월 9일까지 세 차례에 걸쳐 기부한 3억 원을 횡령하였습니다.


2-2. 이창영 신부는 <가톨릭신문> 신문 창간 80주년 행사의 일환으로 개최한 ‘희망 나눔 자선콘서트’와 관련하여 (주)세정이 2007년 5월 17일에 기부한 2억 원의 후원금을 횡령하였습니다.


2-3. 이창영 신부는 2009년 [소년소녀 가장 돕기 음악회]를 주최하며, 사회복지법인 미래에셋이 2009년 3월 24일 기부한 1천5백만 원, 이디 코리아가 기부한 2천만 원 등 총 5천1백만 원의 후원금을 횡령하였습니다.


2-4. 이창영 신부는 2009년 7월 7일 천주교 대구대교구 관리국에서 받은 2천만 원을 횡령하였습니다.


2-5. 이창영 신부는 <가톨릭신문> 사옥을 리모델링한다는 핑계로, 2천6백여만 원의 돈을 [금호개발]이란 회사에 부당하게 지급하였고, 실제 공사는 진행하지 않았습니다.


3. 이상의 사실은 이창영 신부가 <가톨릭신문> 사장을 퇴임한 다음 진행된, <가톨릭신문> 내부 회계 감사를 통해 드러난 것입니다. 이에 대해 <가톨릭신문>에서 총무팀장을 지낸 전인재는 횡령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이 같은 범죄 행위가 이창영 신부의 지시에 따라, 천주교 대구대교구의 필요한 곳에 사용하였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전인재는 이 같은 사실에 대해 천주교 대구대교구장 조환길 대주교가 인지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저희 인권연대가 공익제보자의 진정에 따라 직접 확인한 횡령 액수는 6억여 원에 이릅니다. 그렇지만, 허위 지출근거를 만들고, 허위 세금계산서를 발급받는 방식으로 범죄를 은폐하고, 형식적으로 합법인 듯 가장한 불법과 부정이 다수 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가톨릭신문>은 발행 부수 10만부 가량의 주간 신문 발간 외에 ‘가톨릭신문사 투어’라는 이름의 여행 사업을 통해 15박 16일 일정에 참가비 598만원인 ‘지중해 성지순례 크루즈’ 등 다양한 여행 사업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가톨릭학술상, 가톨릭문학상을 주관하고, 레오나르도 다빈치 전 등 각종 전시회를 주최하는 등,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4. 저희는 <가톨릭신문>과 천주교 대구대교구가 이러한 횡령사건과 관련하여 어떤 관계가 있는지, 전인재의 주장처럼, <가톨릭신문>을 통해 횡령한 불법 자금이 천주교 대구대교구로 상납되는 구조인지에 대해 알 수 없습니다. 그렇지만, 명백한 횡령 범죄에도 불구하고, 이창영 신부가 <가톨릭신문> 사장에 이어 종합일간지인 <매일신문>의 사장으로 영전했다는 것은 불법과 부정에 대해 천주교 대구대교구 차원에서 최소한 비호하고 있다는 정황을 확인시켜 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5. 한국 천주교회는 그동안 다른 종단에 비해 비교적 깨끗하고 한국 사회의 건강한 발전에 기여해왔다는 이미지를 갖고 있었습니다. 김수환 추기경이나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의 활동을 통해 다양한 사회적 기여를 했던 것도 사실이며, 교육사업이나 복지사업 등을 수행하면서 좋은 모범을 만들어왔던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저희가 그동안 여러 차례에 걸쳐 <가톨릭신문> 횡령 사건의 합리적인 해결을 촉구해왔음에도 불구하고, 천주교 대구대교구는 사태의 해결을 위한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횡령 사건에 대해 문제제기를 하고 이의 시정을 대구대교구에 건의한 공익제보자에게는 부당한 보복 인사를 단행하고, 횡령 사건과 무관한 인사에 대해서는 공익제보자라고 오인하여 부당한 인사를 하는 등의 이해할 수 없는 일을 반복하였습니다. 또한 횡령사건과 관련되어 해고된 전인재를 복직시키고,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정당한 해고라고 확인했던 인사도 복직시키기도 하였습니다. 이러한 인사 조치들을 지켜보면서 더 이상 대화를 통한 합리적인 해결은 불가능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이에 따라 시민들과 천주교의 성직, 수도자, 평신도들에게 직접 호소하고자 기자회견을 갖게 되었습니다.


6. 저희 인권연대는 <가톨릭신문>외에도 천주교 대구대교구가 운영하는 골프장 <팔공컨트리클럽>, <매일신문>, <대구가톨릭대학교>, <대구가톨릭대학부속병원> 등의 부속기관에도 상당한 정도의 부정비리가 횡행하고 있다는 제보를 접수하였습니다. 참으로 부끄러운 일입니다. 천주교 대구대교구가 회개와 성찰, 그리고 잘못된 것을 스스로 바로 잡는 용기를 통해 거듭나길 희망합니다.


2012년 6월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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