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인권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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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호]

작성자
hrights
작성일
2017-08-25 15:53
조회
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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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동안 인턴활동을 하며 함께지냈던
장미은, 정유진 학생


장미은


한 달 이라는 짧은 인턴기간이 벌써 지나가 버렸다. 시간상으로는 정말 짧았지만 이번 인권연대에서의 인턴활동이 내게 남긴 것은 그 짧은 시간에는 비할 수 없을 만큼 값진 것들이었다.


  더불어 나의 마음속에 꽤 무거운 짐을 지워놓은 것도 사실이다. 인권연대 인턴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든생각은 바로 이런 것이었다. 사회 속에 존재하는 모든 불합리를 외면하고 나 자신만을 생각하며 편안하게 살아가려 한다면 정말 한없이 편안할 수 있을 것이고, 현실에 뛰어들어 사회의 불합리와 맞서서 그것을 고쳐나가기 위해 싸운다면 꽤 힘든 싸움을 끝없이 해야만 한다는 것이다.
나는 평소에 내 또래의 아이들에 비해 사회의 제반 문제에 많은 관심을 갖고, 그 문제들의 해결을 위해 비교적 실천적으로 노력하는 사람이라고 스스로를 평가해 왔다. 하지만 인권연대에서 다양한 주제의 강좌들을 접하고 여러 활동들을 하면서 세상을 바라보는 나의 눈이 얼마나 편협한 것이었는지, 또 그 동안 내가 나 스스로를 얼마나 높게 가치평가 해 왔는지를 부끄럽게 느끼게 되었다. 그리고 비록 아직은 내가 사회적 모순에 의해 직접적인 피해를 입은 사람이 아니라 할지라도, 누구나 자신의 위치에서 사회의 불합리와 맞서 싸워야 할 책임과 사회적 역할이라는, 결코 가볍지 않은 짐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마지막으로 감히 나 스스로를 조금은 배운 사람(혹은 앞으로도 배워나갈 사람)으로 평가할 수 있다면 그 배움에 값하도록, 그리고 인권연대에서의 인턴 활동을 마치며 마음속에 간직한 ‘무거움’에 값하도록, 내가 위치한 곳에서 작게나마 힘들고 어려운 이들을 돕기 위해 노력함과 동시에 인권연대의 의미 있는 싸움에 힘을 보태는 사람이 되겠다고 스스로 다짐해 본다.


정유진


인권. 우리가 이제 주변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단어 중에 하나가 되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나에게는 그 개념이 안개 속에 묻힌 듯 막연하기만 했다. 책 속에 활자로 씌어진 인권을 배웠음에도 불구하고 막상 누군가 ‘인권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마땅한 대답을 찾아내지 못할 정도로 인권은 내게 막연한 개념이었다. 이러한 답답함을 해소하고자 시작했던 인권연대에서의 인턴활동이 어느덧 한 달이 지나 끝이 났다.


 한 달이란 길고도 짧은 시간동안 무엇이라 말로 표현할 수는 없지만 이번 인턴활동을 통해 마음의 창이 한 뼘은 더 커진 것 같다. 이슬람에 대한 편견에서 벗어나 새롭게 다가왔던 이슬람 강좌, 사회 속 다양한 인권의 모습을 바라볼 수 있었던 교사인권캠프 등 등 여기서 일일이 열거할 수는 없지만 국장님, 간사님들과 함께 했던 그 밖의 모든 활동들이 하나하나 다 소중한 기억으로 남는다. 그리고 인턴활동을 하면서 만났던 많은 분들의 경험을 통해 내가 알지 못하는 사회의 단면을 들여다 볼 수 있었다.
이렇게 많은 것을 보고 배우고 느낄 수 있었던 지난 한 달은 나에게 어느 한 달보다도 값진 시간이었다. 그렇지만 여전히 많은 물음표가 남겨져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남겨진 물음표만큼 아직 배워야 할 것도 많지만, ‘인권은 만들어 가는 것’ 이라는 간사님 말처럼 내 안에서도 이제 ‘인권의 싹’이 자라기 시작했다. 그 거름이 되어준, 그리고 앞으로도 이렇게 거름이 되어줄 인권연대에서의 인턴활동을 할 수 있어 난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한 달 동안 잘해주시고 많은 것을 가르쳐주신 국장님, 최철규, 이운희, 허창영 간사님께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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