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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창익의 창] 단박에 2008년으로 돌아가겠다는 서울경찰청장(CPBC뉴스, 2022.06.21)

작성자
hrights
작성일
2022-06-22 10:10
조회
185


○ 방송 : cpbc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오창익의 뉴스공감>

○ 진행 : 오창익 앵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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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서울경찰청장으로 취임한 김광호 청장이 어제 첫 번째 기자간담회를 가졌습니다. 의례적인 인사를 나누는 자리였을텐데, 김광호 청장은 거친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의 시위에 대해 “국민 발을 묶어 의사를 관철하는 상황에 대해선 엄격한 법집행을 할 것”이라고 말하며, “불법행위는 지구 끝까지 찾아가서라도 반드시 사법처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계급 조직입니다. 전체 경찰에서 두 번째로 높은 계급인 치안정감이며 서울경찰청장인 사람이 지구 끝까지 찾아가서라도 반드시 사법처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 일선 경찰관들은 크고 작거나 무겁고 가볍거나를 따지지 않고 서울경찰청장의 뜻을 쫓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일 겁니다. 범죄라고 볼 수 없는 가벼운 기초질서 위반 행위마저도 형사처벌의 대상이 될 겁니다. 그래서 치안 책임자의 발언은 늘 신중해야 합니다. 이렇게 강경하게 앞서나가면, 반드시 탈이 생깁니다.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의 발언은 윤석열 정권과 코드를 맞추기 위한 일종의 충성경쟁 차원에서 나온 발언으로 보입니다. 과거 군사독재정권때만이 아니라, 민주화 이후에도 경찰이 정권과 코드를 맞추려다 용산참사나 백남기 농민 사망사건 등 비극이 발생했습니다.

어린이 유괴범을 검거하기 위해 지구끝까지 쫓아가겠다고 의지를 밝혔다면 또 모르지만, 그저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인지 아닌지 분간하기도 어려운 장애인들의 지하철 타기 캠페인에 대해서 유독 목소리를 높이고 격앙된 반응을 보이는 것은 이해할 수 없습니다. 서울시민을 위해서는 물론 본인이나 서울경찰을 위해서도 경거망동은 삼가야 합니다.

오창익의 창입니다.


▷원문보기: http://www.cpbc.co.kr/CMS/news/view_body.php?cid=826408&path=20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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