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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총기 난사 가해.피해자 사진 공개 논란(경향신문, 2005.06.21)

작성자
hrights
작성일
2017-06-29 15:41
조회
343

연천 총기 난사 사건으로 떠들석한 가운데 희생자와 함께 가족들의 사진이 모자이크 처리 없이 신문 지면과 인터넷 상에 노출돼 인권침해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일부 언론은 가해자인 김일병의 사진도 공개해 네티즌의 뜨거운 논쟁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20일자 주요 일간지는 사진에 따라 모자이크 처리에 다소 차이를 보였지만 사고가 일어난 부대 내무반 모습과 희생자 가족 사진들을 일제히 실었다. 이 가운데 숨진 박의원 상병의 누나 사진이 공개된 것에 대해 네이버 ID ‘bluerush’는 “가족 사진까지 올라오는 건 문제가 많다”고 말했으며, ‘mel30’도 “그래도 억울할텐데 가족 사진까지 올리다니 이건 명백한 초상권 침해”라고 비판했다.
특히 가해자인 김일병의 사진이 공개된 것(조선일보)에 대해 네티즌의 갑론을박은 치열했다. 김일병의 사진 공개를 ‘인권침해’라고 주장하는 이들은 특히 김일병의 가족들이 피해를 입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redsummer’는 “8명의 아까운 청춘에 대해 뭐라 위로의 말을 찾을 수 없다”라면서도 “그렇지만 이렇게 사진을 공개하는건 가해자와 그 가족을 죽으라고 하는 짓이다. 정말 심하다”라고 비난했다. ‘crencia81’도 “안그래도 싸이홈피가 무차별테러를 당하고 있을 것이다. 친구나 가족들의 2차적 피해가 예상된다”며 네이버 측에 기사삭제를 요청했다.
반면 “사람의 탈을 쓴 짐승에게 인권침해?”(musenine0)처럼 김일병이 저지른 죄를 감안한다면 ‘인권침해’ 운운하는 것은 가당치도 않다는 반박도 만만치 않다. ‘poroly97’은 “요즘 찾을려면 못찾을게 없다”라면서 “지금은 김일병 가족보다 죽은 병사들 유가족들 먼저 생각할때 아닌가”라고 맞받아쳤다. ‘bbirishin1’도 “어디 보통죄냐. 극악무도한 죄를 지었기 때문에 인권을 생각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게다가 그는 “부모사진도 공개해야 한다. 어떻게 자식을 키웠길래…”라며 비난의 강도를 더했다.
일부 네티즌은 김일병의 얼굴에 대해 “OO같이 생겼네” “맞게 생겼구만” “남자다운 깡이 없어보인다” “연예인 OO랑 닮았다” 등의 댓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 밖에도 김일병 사진이 지면처럼 그대로 게재된 ‘조선닷컴’에서도 비난의 댓글이 이어졌다.
애독자라고 밝힌 박민규씨는 “실망스럽다. 알 권리보다 신체의 자유가 우선된다는 것 모르고 기자생활 하나”라며 “모자이크라도 처리했어야 한다. 공개를 해서 얻는게 없다”라고 꼬집었다. 이승환씨는 “가족들이 당할 고통도 생각해야 한다”면서 “독자들의 호기심 충족을 위해 이러면 안된다”고 비난했다.
한편 김일병 사진 공개에 대해 오창익 인권실천시민연대 사무국장은 “상식에서 벗어난 인권침해 행위”라고 일축했다. 그는 “김일병이 끔찍한 죄를 저질렀지만 법률이 정해진 바에 따라 공판 전까지는 초상권을 해쳐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미디어칸 고영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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