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인권수호위 "폭력 진압 안된다" (노컷뉴스 2005.12.13)

경찰청 자문기구인 인권수호위원회가 "최근 대형 집회와 시위 진압 과정에서 경찰이 과도한 물리력을 사용해 농민이 숨지고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했다"며 재발 방지를 권고하고 나서 파장이 예상된다.

인권수호위원회는 13일 허준영 경찰청장에게 "故 전용철 농민 사망사건의 진상을 철저히 조사해 위법이나 부당 행위가 있다면 사법조치 등의 적절한 조치를 취하라"고 권고했다.

인권수호위원인 인권실천시민연대 오창익 사무국장은 "위원들 모두 최근 경찰의 시위 진압 방식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질서 유지의 정도를 넘어서는 과도한 물리력이 행사돼서는 안된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위원회는 "지난 7월 평택 미군기지 이전 반대 시위에서 현장 지휘관이었던 서울청 기동단장의 부적절한 발언과 폭력적 시위 해산을 유도한 행위도 엄정히 조사해 징계 등의 조치를 신속하게 취하라"고 주문했다.

위원회는 또 "경찰은 평화적 집회와 시위를 보장하고 폭력이나 구타 등의 인권침해 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련 경찰에 대한 교육을 강화하고 시위 진압 매뉴얼도 재검토하라"고 권고했다.

CBS사회부 도성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