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에 비친 인권연대

home > 활동소식 > 언론에 비친 인권연대

"군생활 더 잘하려고 양쪽 가슴 없앴는데..."(오마이뉴스, 06.12.18)

작성자
hrights
작성일
2017-06-30 11:33
조회
205
 btn_memo_send.gif 김용국(jundorapa) 기자   
jundorapa_335440_1[562520].jpg
▲ 18일 국방부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 모습.
ⓒ 오마이뉴스
"남자들이 군대에 가지 않기 위해 신체의 일부를 고쳤다는 얘기는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그런데 여성으로서 양쪽 가슴을 없애가면서까지 국방의 의무를 스스로 지겠다는 군인을 국방부가 왜 내쫓는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인권실천 시민연대의 허창영 간사는 유방암과 유방 절제수술 전력을 문제 삼아 여군 중령에게 전역 결정을 내린 국방부를 향해 목청을 높였다.

대한민국 최초의 여성 헬기조종사 출신인 피우진(51) 예비역 중령의 전역 철회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이 18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 앞에서 열렸다.

인권실천시민연대, 피우진 중령 후원 모임 '불사조 사랑', 한국여성의 전화연합, 재향평화군인회 등의 시민단체들이 마련한 이날 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은 피 중령에 대한 부당한 전역결정 철회, 조속한 군인사법 시행규칙 개정을 촉구했다.

영하의 추운 날씨에도 참석자들은 한 목소리로 "군복무와 일상생활에 전혀 지장이 없이 정상적인 생활을 하고 있는 피 중령을 자신이 원하는 군대로 보내달라"고 국방부에 외쳤다.

한국여성의전화연합 박인혜 대표는 이날 연대사를 통해 "유방암의 전력을 군복무 장애 사유로 문제 삼았다는데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느냐"며 "멋있는 군인 피우진 중령을 군에서 쫓아내는 것은 군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일"이라고 말했다.

장경욱 변호사는 "70년대에 만들어진 낡은 군 인사 규칙이 사람을 내친 꼴이 됐다"며 "국방부는 법원으로 책임을 떠넘길 것이 아니라 하루 빨리 관련 규칙을 개정하고 부당한 인사를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당사자인 피 중령은 행사 말미에 마이크를 잡고 현재의 심경과 계획을 밝혔다.
jundorapa_335440_1[562523].jpg 00.gif
▲ 피우진 중령
ⓒ 오마이뉴스
"어떤 분들은 저의 젊음을 다바친 군에 배신을 당한 것 아니냐고 묻습니다. 하지만 저를 배신한 것은 군이 아니고, 군의 권력을 남용하는 사람들과 그들이 만들어낸 문화입니다.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저는 불사조로서 날개를 접지 않겠습니다. 반드시 군으로 돌아가 군이 국민의 신뢰를 받을 때까지 전진하겠습니다."

참석자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현대 의학에서 유방암은 어떠한 신체적 불편도 초래하지 않는다는 것이 암전문가들의 주장"이라며 "양다리를 잃고도 현역복무를 허용하는 경우가 있듯이 피 중령에게도 다시 군복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행 군인사법 시행규칙에는 암으로 판정이 되면 심신장애 2등급을 받아서 전역처분을 하도록 되어있다. 군인사법 시행규칙은 군인사법과 시행령의 하위법령이기 때문에 국회에서 법을 개정하지 않고도 국방부에서 개정이 가능하다.
최초 여성 헬기조종사 피우진 중령은 누구?
27년 육군 장교로 근무하다 강제전역... 군대 성차별 폭로하기도
1979년 27기 여군사관후보생으로 입대하여 27년 6개월 간 육군 장교로 근무했다. 소위 임관 후 여군훈련소 중대장, 특전사 중대장, 항공대 중대장, 항공학교 학생대장 등을 지냈다.특히 그는 여군 사상 최초의 헬기조종사가 되어, 17년간 1300여 시간 동안 헬기를 조종하였다.

피 중령은 2002년 왼쪽 가슴에 유방암 선고를 받고 "군생활을 충실히 하기 위하여" 양쪽 유방을 모두 절제하였다. 유방암이 완치된 후 군생활을 하던 중 지난 9월 국방부로부터 전역명령을 받았다.

피 중령은 이에 불복하여 국방부 중앙 군인사소청심사위원회에 인사소청을 제기하였으나, 지난 13일 국방부는 소청을 기각하였다. 피중령은 행정법원에 국방부를 상대로 전역처분 취소소송을 낼 계획이다.

피중령은 지난달 자신의 군생활의 경험을 담은 책 <여군은 초콜릿을 좋아하지 않는다>을 냈다. 이 책에서 피 중령은 비합리적인 군대 문화의 실상, 여군에 대한 성차별과 성희롱 사례 등을 폭로하기도 하였다.
전체 4,003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772
박종철 열사 사망 20주년 보안분실 실태 점검(내일신문, 07.01.15)
hrights | 2017.06.30 | | 조회 233
hrights 2017.06.30 233
771
시위 피해 시각차 ‘극과극’(07.01.14, 국민일보)
hrights | 2017.06.30 | | 조회 202
hrights 2017.06.30 202
770
경찰, '성인오락실 방망이 진압' 과잉대응 논란(한겨레, 07.01.09)
hrights | 2017.06.30 | | 조회 255
hrights 2017.06.30 255
769
박종철씨 추모 기념관, 남영동 대공분실에 건립(국민일보, 07.01.04)
hrights | 2017.06.30 | | 조회 198
hrights 2017.06.30 198
768
초등학생 불우이웃돕기 성금이 교직원에게?(한겨레,07.01.05)
hrights | 2017.06.30 | | 조회 224
hrights 2017.06.30 224
767
"아! 민주열사 박종철... 기억하나요"(한국일보, 07.01.04)
hrights | 2017.06.30 | | 조회 202
hrights 2017.06.30 202
766
“미얀마 민주화를” 대사관 앞 시위(07.01.02, 한겨레)
hrights | 2017.06.30 | | 조회 181
hrights 2017.06.30 181
765
검찰, 과학수사 기능 제고에 총력(07.01.02, 노컷뉴스)
hrights | 2017.06.30 | | 조회 178
hrights 2017.06.30 178
764
<내년 대선에 바란다>(연합뉴스, 06.12.28)
hrights | 2017.06.30 | | 조회 245
hrights 2017.06.30 245
763
긴급범죄 검거에 휴대폰 활용(내일신문, 06.12.27)
hrights | 2017.06.30 | | 조회 190
hrights 2017.06.30 1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