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에 비친 인권연대

home > 활동소식 > 언론에 비친 인권연대

‘좁아진’ 권력 감시… ‘뒷문 취재’ 만연할듯 (서울신문 07.05.23)

작성자
hrights
작성일
2017-07-02 18:57
조회
199

SSI_20070523005550_V.jpg
▲ 김창호 국정홍보처장이 22일 오후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정부부처내 기사 송고실을 3개로 통·폐합하는 내용의 ‘취재지원시스템 선진화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이호정기자 hojeong@seoul.co.kr
김창호 국정홍보처장은 22일 취재지원 선진화방안을 발표하면서 “효율적인 언론지원시스템을 정상화, 합리화해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추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처장은 이어 “2003년부터 도입한 개방형 브리핑제도가 일부 기관의 경우 사실상 출입기자실화되어 당초 브리핑제도 도입 취지를 훼손하고 있다.”며 개편 필요성을 강조했다.그러나 이 방안은 향후 시행 과정에서 적지 않은 문제점을 가져올 수 있다는 분석이 많다. 한편으론 정부의 개편 취지와는 정반대의 방향으로 전개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인명 좌우하는 사건, 언론 협조 어떻게 구하나?

우선 검찰과 경찰 기자실의 통폐합이다. 경찰과 검찰은 마지막까지 기자실 폐지에 반대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출입기자 제도가 언론사에 보도 협조를 받을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이고 공익적인 방안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앞으로 일선 경찰서 기자실이 사라지면 엠바고(보도 유예) 등 수사상의 취재 협조 요청이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단적인 예로 납치, 유괴 사건의 경우 언론과의 협조가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는 생명이 위험할 수도 있다.

강력사건뿐만이 아니다.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보복폭행’사건의 경우 언론에 보도가 되지 않았더라면 사법처리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 인권실천시민연대 오창익 사무국장은 “검찰·경찰은 다른 행정부처와 달리 인신 구속 권한을 가진 국가 권력이다. 선진국의 경우도 2∼3중의 감시가 필요하다고 하는데 그동안 그 역할을 해온 언론을 통제하면 위험하다.”고 말했다.

학연·지연 이용한 취재 늘어날 듯

“○○○ 국장님. 저 △△대 후배인데 저녁식사라도 한번….”

“○○출신 기자들끼리 점심 같이 하시죠.”

이번 선진화 방안이 시행되면 자주 볼 수도 있는 광경이다. 현재는 브리핑실과 송고실이 부처 건물 내에 있기 때문에 업무시간에도 오가며 얼굴을 익히고 취재할 수 있는 환경이 미약하나마 마련됐었다. 그러나 앞으로는 인근 통합브리핑실로 자리를 옮기게 되면 이마저도 불가능해진다. 홍보처가 사실상 일과 업무시간 중의 사무실 방문을 막고 공보관을 통하지 않은 전화 통화도 차단하겠다고 했기 때문에 앞으로는 ‘일과 시간 이후의 취재’가 만연할 가능성이 크다.

또 브리핑제를 통한 정보만 유통이 되면서 정부 입맛에 맞는 기사만 나올 개연성이 더 높아졌다.

홍보처의 안에 따르면 브리핑실에는 한 언론사당 최대 4개 좌석까지 배정될 예정이다. 현재의 절반 수준 이하로 줄어드는 것이다. 마감 시간을 앞두고 촌각을 다투는 기사의 경우 마땅한 기사 작성 시설을 찾지 못해 결국 정부 자료에만 의존해 기사를 쓸 가능성이 배제할 수 없다.

오창익 사무국장은 “국민들이 낸 세금으로 이뤄지는 행정에 대한 감시 기능을 언론이 해주고 있었는데 그 창구를 막아버리면 공무원을 위한 행정으로 전락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전체 4,003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822
일선경찰서, 사실상 취재봉쇄 (MBC뉴스 07.05.23)
hrights | 2017.07.02 | | 조회 153
hrights 2017.07.02 153
821
종교폐쇄성은 문화다양성 짓밟는 것(시민사회신문, 07.05.21)
hrights | 2017.07.02 | | 조회 174
hrights 2017.07.02 174
820
기자실 폐쇄…'국민의 알권리 위협' (노컷뉴스 07.05.23)
hrights | 2017.07.02 | | 조회 160
hrights 2017.07.02 160
819
법무부 ‘인권의식 뜨뜻미지근’ (한겨레 07.05.23)
hrights | 2017.07.02 | | 조회 182
hrights 2017.07.02 182
818
시민·사회단체·학계 우려…“언론감시 거부하겠다는 것” (서울신문 07.05.23)
hrights | 2017.07.02 | | 조회 169
hrights 2017.07.02 169
817
‘좁아진’ 권력 감시… ‘뒷문 취재’ 만연할듯 (서울신문 07.05.23)
hrights | 2017.07.02 | | 조회 199
hrights 2017.07.02 199
816
법무부, 5개년 국가인권정책 기본계획 발표… 사형제 등 3대 쟁점 입장 유보 (국민일보 07.05.22)
hrights | 2017.06.30 | | 조회 222
hrights 2017.06.30 222
815
인권침해·밀실행정 감시기능 위축 (한겨레 07.05.21)
hrights | 2017.06.30 | | 조회 187
hrights 2017.06.30 187
814
"김승연, 이건희한테 더 배워야" (미디어오늘 07.05.19)
hrights | 2017.06.30 | | 조회 179
hrights 2017.06.30 179
813
'양심수' 삼성일반노조 위원장 투병 중 (미디어오늘 07.05.17)
hrights | 2017.06.30 | | 조회 189
hrights 2017.06.30 1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