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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훈련 비해 적응 빨라-소외계층 인문학교육 점검(시민사회신문, 070625)

작성자
hrights
작성일
2017-07-02 19:12
조회
166
단순훈련 비해 적응 빨라
소외계층 인문학교육 점검
심재훈
시범사업으로 재소자들의 인문학지원 코스가 의해 진행되고 있지만, 이를 계속 확대해서 정규과정을 편입할지는 미지수다. 교정당국은 인문학교육의 효용이 확인되기 전까진 정규프로그램 편입에 부정적인 반응이다. 아직 인문학교육의 사회적 효과가 확인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교육전문가들은 교정당국이 단기적인 성과만을 의식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고병헌 성공회대 교수는 “이해가 잘되지 않는 부분이다. 사회복지를 교육복지를 구별하지 못하는 것에서 오는 오류라고 생각한다. 두 부분은 엄연히 구분되어야 한다. 자존감과 타인의 존중을 통해 더 나은 삶을 지향하는 것은 누구나 가져야 하는 권리다. 삶의 무력함에 포위되어 있는 상황에서 선행돼야 하는 것은 단순 반복의 훈련이 아니라 희망을 가질 수 있는 교육이다”고 말한다.

노숙인, 재소자, 성매매피해여성 등 소외계층 인문학교육은 얼 쇼리스가 창안한 클레멘토 코스에서 유래했다. 지난 1995년 미국에서 시작된 이 교육은 아직 보편교육으로써 자리 잡은 것은 아니지만 미국, 호주, 캐나다 등에서 효과가 입증되고 있다.

인문교육, 노숙인부터 성매매피해여성까지 성과 입증

노숙인다시서기지원센터가 성 프란시스 대학을 설립하면서 국내에서도 빈자의 인문학이 도입됐다. 2005년 9월 이후 진행된 성 프란시스 대학에서는 현재 3기 수업이 진행되고 있다. 철학, 글쓰기, 예술사, 역사 등 6과목에 일년동안 576시간의 수업시수로 진행된다. 1&2기를 합쳐 20명이 프로그램을 수료했다. 이외에도 경기광역자원지원센터, 관악일터나눔자활후견기관, 노원 성 프란시스 대학 등에서 노숙인을 위한 인문학 강좌가 개설됐다.

김자옥 다시서기지원센터 사회복지사는 “1&2기 수료생들은 독서모임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을 정도 배움의 열의가 높다”며 “인문학이라는 것이 평가를 계량적으로 할 수 없기 때문에 숫자로 교육성과를 제시할 순 없지만 쉽게 포기하는 모습이 현저히 줄어들었다”고 말한다.

이런 소외계층을 위한 인문학 교육 프로그램은 확산되는 추세다. 여성, 청소년들에 대한 프로그램들이 최근 1~2년 사이에 개설됐다. 여성자활공동체인 윙(W-ing)에서도 인문학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성매매피해여성 자활프로그램에 여성학&철학 중심의 인문학 코스를 지난해 6월에 개설했다. 올해는 글쓰기 과정도 추가됐다.

지금까지 10년 가까이 자활프로그램을 진행한 윙에서는 지난해까지 풀리지 않은 숙제가 있었다. 지속적으로 직업교육을 받고 사회로 진출하더라도 작은 충격에도 다시 과거로 돌아가는 경우가 많았다. 이때 노숙인 인문학 교육 과정인 성 프란시스 대학을 접하고 이를 도입한 것이다.

최정은 대표는 “인문학 프로그램을 도입한 이후 훈련 중심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었다”며 “처음에는 교육을 어려워하는 부분이 있지만 성찰과 토론을 통해 성장이 눈에 뛸 정도로 빨라지고 사회에 자신감을 가진다”고 말한다.

전남대 철학과 교수들도 2년 전부터 교육문화를 변화시키기 위해 청소년 철학교실을 시작했다, 이후 교육부 지원사업이 됐고 다양한 형태로 소외계층을 만나고 있다.
박구용 전남대 교수는 “가령 매 맞은 결혼이주여성에게 외부에서 남편의 폭력을 차단해줄 수 있지만 그녀를 삶의 주체로 세울 수는 없다”며 “소외 계층 내에서는 자기 상실감 때문에 소외를 극복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인문학적 소양은 자율적인 주체성을 형성할 수 있는 기반이 된다”고 강조한다.

한편, 교육부는 지난 5월 17일 향후 10년간 4천억 예산을 투입하는 인문학 진흥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대학 밖의 대중 인문강좌 지원 사업에서 군부대, 교도소, 노숙자 등에 대한 인문강좌 지원 사업이 진행된다. 연간 예산 8억원이 책정됐다. 최홍윤 교육부 학술진흥과 사무관은“소외계층 지원 사업은 7월에 계획 수립해 9월부터 지원이 가능하다”며 “현재 사회분야를 지원하기 위한 전문가 위원회가 구성돼 곧 논의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심재훈 기자 cyclo201@ingopres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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