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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팔레스타인 평화를 위한 외침, 화요캠페인(미디어다음, 2005.03.22)

작성자
hrights
작성일
2017-06-29 14:03
조회
336

평화를 위한 외침, 화요캠페인(미디어다음, 05.03.22)


한국에서 팔레스타인 평화를 위한 외침, 화요캠페인


허창영/ 인권실천시민연대 간사


“다음과 같은 상상을 해보자. 외세가 이 나라를 점령하고 있다. 점령만이 아니라 우리 민족을 조직적으로 핍박한다. 초등학생부터 대학생까지 하루도 마음 편하게 공부할 수 없다. 전시상태에서 하루하루를 살아가기 때문이다. 아침에 학교 갔던 아이가 저녁 때 죽어서 돌아온다. 부상당한 어린이의 소식은 이제 뉴스거리도 아니다. 탱크로 학교 건물을 깔아뭉개고, 강의 중인 대학 구내에 무장군인들이 진입한다. 학생들은 몸을 다치거나 마음이 병들고 정신적으로 큰 상처를 안고 자라난다면 ….”조효제 성공회대 교수의 칼럼 ‘그 땅의 아이들’ 중에서


팔레스타인에서 매일처럼 일어나고 있는 이 같은 상황은 사실 한국적 현실에 투영해보면 마치 영화에서나 만날 수 있는 얘기 같다. 그런데 이미 다섯 차례의 기사에서 얘기했던 것처럼 안타깝게도 모두가 사실이다.

그 동안 한국에서는 이런 팔레스타인 문제가 그저 ‘먼 남의 나라 일’이었다. 주위를 둘러보면 쌓여 있는 것이 국내 현안인데 무슨 남의 나라 일까지 신경쓰느냐는 핀잔도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이런 탓에 팔레스타인 문제는 2차 인티파다가 일어난 후 이스라엘의 진압과정에서 대량의 팔레스타인 희생자가 발생했을 때 이를 항의하는 집회를 가진 것이 전부였다. 그나마 그 시기를 지나면 곧 잊혀지는 일이 반복되었다.

그러던 중 이스라엘은 지난해 3월 팔레스타인 저항단체 ‘하마스’의 창설자이자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정신적 지도자였던 ‘야신’을 암살한데 이어 4월 하마스의 최고지도자인 ‘란티시’를 연이어 암살한다.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저항단체 지도자에 대한 암살은 이후에도 계속되었다.


이를 계기로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에서 벌이고 있는 반인권적 폭력행위에 대해 분명한 목소리를 내야한다는 주장이 일었다. 한편으로는 7,80년대 민주화운동 과정에서 해외 양심세력으로부터 많은 지원을 받았고, 그 격려가 한국의 민주화를 이루는데 큰 힘이 되었음에도 우리는 이웃의 죽음, 이웃의 인권에 대해 너무 무관심했다는 자성도 있었다. 아울러 과거 민주화운동 시기에 한국의 상황에 대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목소리를 냈던 해외 인권단체들의 노력이 한국의 민주화에 기여했던 부분을 기억하고, 이제는 국제사회에서 한국이 그러한 역할을 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팔레스타인에 대한 지속적이고 구체적인 연대운동의 필요성이 제기되었다.

인권실천시민연대는 팔레스타인의 현실을 한국 내에 정확하게 알리고, 이스라엘에 대해 팔레스타인의 평화와 인권 보장을 요구하기 위해 매주 화요일 이스라엘 대사관 앞에서 캠페인을 진행하게 되었다. 2004년 5월 4일부터 ‘이스라엘은 학살을 중단하라 -팔레스타인에 평화와 인권을’이라는 다소 긴 제목으로 진행한 화요캠페인은 2005년 3월 22일 현재까지 모두 45번이 진행되었다.

인권실천시민연대의 화요캠페인에서는 한국에서 팔레스타인 문제 자체가 생경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상황임을 감안해 주로 시민들과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한 내용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사람들에게 행하고 있는 살해와 폭력, 고립장벽 건설 등을 통해 생존권 유린, 언론보도의 문제점 등을 알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아울러 ▲언론을 통한 팔레스타인 현실 알리기 ▲팔레스타인 현지 활동가들과의 교류 ▲팔레스타인 관련 서적 보급 ▲이스라엘 상품에 대한 불매운동 등도 진행하고 있다.


국제사회의 팔레스타인에 대한 지원은 낯선 일이 아니다. 고립장벽에 반대하고 있는 세계각지의 소식들을 전하고 있는 스탑더월(www.stopthewall.org)의 보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유럽 각국과 미국, 호주, 캐나다 등 수많은 나라에서 팔레스타인을 지원하고 있다. 이들 나라는 대부분 이스라엘이 건설하고 있는 고립장벽의 반인권적인 실태를 비판하거나, 이스라엘에 의해 파괴되고 있는 올리브나무를 다시 심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일을 하고 있다. 또 유대인 정착촌을 통해 계속해서 확장되고 있는 이스라엘의 영토 변화를 모니터링해 보고하는 일을 하기도 한다.

팔레스타인을 지원하는 목소리는 국제사회뿐만 아니라 이스라엘 내부에도 있다. 지난해 12월 한국을 방문한 이스라엘 평화활동가 아담(Adam)씨는 한국의 인권단체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이스라엘 내부에서도 팔레스타인의 평화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베첼렘(B'Tselem, 점령지역인권을위한이스라엘정보센터), 구쉬 샬롬(Gush Shalom), 지금 평화(Peace Now)등의 단체들이 벌이고 있는 ▲고립장벽 건설 반대 ▲가옥파괴 대응 ▲이스라엘군의 인권침해 증거 수집 ▲수로와 수도관 연결 지원 ▲팔레스타인의 올리브 수확 지원 활동이 그것이다.


동티모르의 예를 통해서도 이런 국제사회의 지원이 매우 중요하다는 점은 확인되었다. 그저 잘 모르는 동남아시아의 작은 섬나라에 불과했던 동티모르의 실상이 국제사회에 알려지면서 동티모르의 문제는 국제 문제로 확산되었다. 이에 한국의 인권단체들도 동티모르를 불법점령하고 있는 인도네시아의 반인권적인 행위를 한국사회에 알리는 것을 비롯해 동티모르 독립을 위해 모금운동을 전개하기도 했다. 이런 국제사회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은 동티모르가 독립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기도 했다.

인권실천시민연대의 화요캠페인 또한 이런 목소리들의 일부일 뿐이다. 그렇지만 지금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이에 형성되고 있는 ‘평화무드’가 ‘구체적인 평화’로 이어질 때까지 화요캠페인은 계속될 예정이다. 이러한 목소리가 모여 유대인들이 디아스포라(Diaspora, 유대인이 외부세력의 침입으로 전 세계에 뿔뿔이 흩어져 살게 된 사실을 지칭)를 겪는 동안 건넸던 인사말인 ‘내년에는 예루살렘에서’가 현실이 되었듯이,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인사말인 ‘당신에게 평화를’도 현실이 될 수 있도록 작은 힘을 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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