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창익의 창] 과거 정부와 싸우면 다 되는 건가요?(CPBC뉴스, 2022.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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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2-06-21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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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

○ 방송 : cpbc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오창익의 뉴스공감>

○ 진행 : 오창익 앵커

윤석열 정부가 여전히 대선 때의 행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대선 때 윤석열 후보와 국민의 힘이 주력했던 것은 문재인 정권의 실정을 비판하며, 정권교체 필요성을 강조하는 것이었습니다. 문재인 정부를 심판하자는 여론에 힘입어 정권교체에 성공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선거 때의 일이어야 합니다.
문제는 대통령과 여당은 선거 때와는 달라야 한다는 겁니다. 특정 정당의 대통령 후보와 대한민국의 대통령은 전혀 달라야 합니다. 그런데도 윤석열 대통령과 여당은 문재인 정부 공격에만 주력하고 있습니다. 백운규 전 산업자원부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가 그랬고, 서해에서 벌어진 공무원 피살 사건에 대한 정치쟁점화도 그렇습니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문재인 정부의 주요 정책을 거꾸로 되돌리는 것에도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부자 감세를 시도하고 주 52시간이나 최저임금제 등 문재인 정부의 정책을 되돌리는데만 골몰하고 있습니다.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 힘은 오로지 과거에만 집중하고 있는데, 정작 대한민국은 오늘은 심각한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경제가 어렵고 국제 환경도 만만치 않습니다. 오늘만이 아니라 내일도 걱정입니다. 기후, 생태 위기를 비롯해 우리가 지혜와 힘을 모아 헤쳐나가야 할 문제가 한둘이 아닙니다.

문재인 정부 때리기에만 골몰하는 게 지지층을 결집하는 데는 도움이 되겠지만, 대한민국 전체를 생각하면 불안하기만 합니다.

이미 임기가 끝난 정부만 공격하는 방식이어선 곤란합니다. 윤석열 정부는 어제만이 아니라 부디 오늘과 내일을 살펴야 합니다.

오창익의 창입니다.

▷원문보기: http://www.cpbc.co.kr/CMS/news/view_body.php?cid=826352&path=202206

« 재산·소득 따라 ‘재산비례 벌금제’…수십년째 찬반 논의만(한겨레, 2022.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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