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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창익의 창] 경찰관이 단식하고, 삭발투쟁을 벌이는 나라(CPBC 뉴스, 2022.07.05)
작성자
hrights
작성일
2022-07-06 17:11
조회
233
○ 방송 : cpbc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오창익의 뉴스공감>
○ 진행 : 오창익 앵커
 |
쫓겨난 사람들, 바닥까지 떨어진 사람들이 최후의 수단, 마지막 호소라는 심정으로 삭발도 하고 또 단식도 합니다.
삭발, 단식과 관련해 역사상 초유의 일이 생겼습니다. 경찰관들이 삭발, 단식 투쟁에 나선 것입니다. 행안부의 경찰국 설치는 반민주적 관료주의의 전횡이라며 윤석열 정부의 이상민 행전안전부 장관이 밀어붙이려는 행안부 경찰국 설치에 대해 반발하는 것입니다. 매일처럼 3명씩 삭발을 하겠답니다.
전국에서 일하는 경찰관들은 직장협의회를 통해 행안부 경찰국 신설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혔습니다. 기자회견도 했고, 국회 토론회도 했습니다. 경찰서 앞에 현수막을 붙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모르쇠로 일관했습니다. 그저 오해가 있다는 식의 태도를 보이는 게 전부였습니다.
윤석열 정부는 경찰관들의 뜻을 헤아려야 합니다. 군사정권 시절에 경찰관들은 그저 정권이 시키는대로만 움직이는 충견 같은 존재였습니다. 존재 자체가 부끄러웠습니다. 민중의 지팡이가 아니라 몽둥이라며 비난받을 때마다 견딜 수 없는 모멸감을 느꼈습니다. 경찰을 1991년 이전으로 되돌리겠다는 발표에 대해 그토록 반발하는 까닭이 여기에 있습니다.
자존심을 지키고 싶다는 겁니다. 공무원이 본연의 임무에만 충실할 수 있도록 윤석열 정부가 고집을 꺽어야 합니다. 말도 안 되는 희한한 일로 경찰관들과 싸우려고 해서는 안 됩니다.
오창익의 창입니다.
▷원문보기: http://www.cpbc.co.kr/CMS/news/view_body.php?cid=827248&path=20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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