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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창익의 창] 경찰관들의 문제제기에 귀 기울여야(CPBC 뉴스, 2022.07.25)

작성자
hrights
작성일
2022-07-26 17:50
조회
241






○ 방송 : cpbc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오창익의 뉴스공감>

○ 진행 : 오창익 앵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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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토요일, 총경 계급의 경찰관들이 모였습니다. 행정안전부의 경찰국 설치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결론은 행안부의 경찰국 설치는 정권 차원의 경찰 장악인 만큼 재고가 필요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총경은 보통 경찰서 서장의 계급입니다. 지휘책임자들로서 상당히 높은 계급입니다. 대개 경찰관이 된 지 30년쯤 된 사람들로서 연령적으로도 맡은 책임으로나 계급으로나 볼 때 진보적이라기보다는 보수적인 사람들입니다. 조직을 관리하는 사람들이니 당연한 일입니다.

그래서 모임 자체도 신중했습니다. 휴일에 모였고, 경찰서장들은 지방경찰청장에게 관외 지역에 다녀오겠다는 사전 보고도 마쳤다고 합니다. 조금이라도 빌미가 될만한 일이 없도록 유의했던 것입니다.

이에 대한 정부의 대응은 상당히 과도합니다. 행사 도중에 해산 명령을 내렸다고 합니다. 총경들이 업무 시간이 아닌 휴일에 자기들끼리 모여서 논의를 한 게 어떻게 해산 명령 대상이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게다가 대표 역할을 하던 류삼영 총경은 당일 저녁에 대기발령 조치를 했답니다.

여기서 멈추지 않습니다. 행안부 장관은 이날 모임이 전두환 등의 하나회가 벌인 12.12쿠데타에 준하는 상황으로 대단히 부적절하다고 주장합니다. 말로만이 아니라 모임에 참석한 총경들을 징계하고 형사처벌까지 하겠다고 벼르고 있습니다. 본때를 보여주겠다는 태도입니다.

이러면 독재의 길로 가는 겁니다. 행안부 경찰국 신설이 왜 필요한지, 총경들이 걱정하는 점은 어떻게 설명할 수 있는지를 차분히 설명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게 아니라 자기들이 정한 방침이니 무조건 따라야 한다고 우기거나 말을 듣지 않으면 가만두지 않겠다는 것은 독재정권이나 하는 일입니다. 그런 독재적 발상과 시도가 성공한 적은 없었습니다.

오창익의 창입니다.

▷원문보기: http://www.cpbc.co.kr/CMS/news/view_body.php?cid=828493&path=20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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