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창익의 창] 노동 존중, 국민의 삶과 생명이 걸려 있는 가치입니다 (CPBC뉴스, 2022.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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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2-06-20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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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pbc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오창익의 뉴스공감>

○ 진행 : 오창익 앵커

한국 사람들은 다른 어떤 나라 사람들보다 일을 많이 합니다. 지난해 기준으로 한국 노동자들은 한 해 동안 1,928시간을 일했습니다. OECD, 경제협력개발기구에 가입한 다른 나라 노동자들 평균보다 연간 260시간을 더 일합니다. 260시간은 10일 하고도 20시간이나 되는 긴 시간입니다. 하루 8시간 기준으로 32.5일이고, 근무일만 친다면, 다른 나라보다 한 달 하고도 보름 이상을 더 일하는 셈입니다. 한국은 여전히 OECD 가입국가 중에서 가장 노동시간이 긴 나라입니다.
2021년 산재보험 유족 급여 승인 통계를 보면, 우리나라의 산재 사망자 숫자는 828명으로 전년보다 54명이 줄었습니다. 이 통계만 본다면, 그래도 긍정적이지만, 산재 사망자 중에서 산재 유족 급여를 승인받지 못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는 점을 감안하면 여전히 상황은 좋지 않습니다.

게다가 전체의 42.4%인 417명이 떨어짐 사망, 끼임 사망은 95명으로 11.5%나 되었습니다. 떨어지고 끼어서 죽는 사람이 전체의 53.9%인데, 이런 죽음은 기본적인 안전 수칙 준수만으로도 얼마든지 예방 가능한 재래형 사고입니다. 더 충격적인 사실은 떨어짐 사망 사고는 2020년에 비해 오히려 23명이나 늘었습니다.

한국이 아직도 이런 후진국형 산재로 노동자들이 죽어가는 이상한 나라입니다. 이럴 수는 없습니다. 정부 차원의 단호한 대응이 필요합니다. 이렇게 죽어갈 수는 없습니다.
오창익의 창입니다.

▷원문보기: http://www.cpbc.co.kr/CMS/news/view_body.php?cid=824616&path=20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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