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에 비친 인권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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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의 5월 함께 기억하며"…경기도청에 '오월걸상' 설치 (한겨레, 2020.05.14)
남양주 마석모란묘지에도 오월걸상 마련
경기도가 5·18 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아 수원과 남양주에 ‘오월걸상’을 설치했다. 오월걸상은 잠시 앉아 편히 쉬며 5·18 민주화 운동, 민주주의, 인권 등을 생각하자는 취지로 조성한 조형물이다.
인권연대와 오월걸상위원회, 경기도는 14일 경기도청 정문 도민쉼터에서 오월걸상 제막식을 했다. 가로 220㎝, 세로 170㎝ 크기 석조 조형물로 5·18 정신을 표현한 <횃불 행진>(1983년작)이라는 민중화가 홍성담 화백의 판화 작품을 걸상에 담았다. 또 걸상에는 작가나 주최 측 이름을 새기지 않았으며 경남 거창석과 경남 함안 마천석을 사용했다. 경상도의 돌이 광주 사람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리는 데 쓰였음을 상징한다.
이날 제막행사에는 이재명 경기지사와 김희중 대주교, 홍세화 장발장은행장 등 오월걸상위원회 공동대표, 인권연대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이 지사는 “우리가 역사를 명확하게 규명하고 악행의 책임을 묻는 것은 응보의 목적도 있겠지만, 다시는 그런 일이 생기지 않게 하는 예방의 효과도 크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도민들께서 40년 전 광주의 5월 민중항쟁을 기억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게 하겠다는 다짐을 하는 장소가 생겨 기쁘다”고 덧붙였다.
김희중 오월걸상위원회 공동대표는 “경기도가 오월걸상을 설치해 광주정신을 함께 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줬다. "경기도에서 시작된 오월걸상 설치가 전국 지방단체로 들불처럼 번져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 남양주시 화도읍 마석 모란묘지 입구에도 오월걸상이 세워졌다. 마석 모란묘지에는 전태일, 박종철, 문익환 등 민주화운동 관련자들이 잠들어 있는 묘역이다. 이곳의 오월걸상은 검은색과 흰색 두 가지 색깔로, 크기도 서로 다르다. 5·18을 통해 서로 다르지만 화합하는 대동정신이 발현됐음을 의미한다고 도는 설명했다.
작품에는 ‘오월걸상 1980.5.18~5.27’이란 문구만 새겨져 있다.
2017년 3월 ‘오월걸상위원회’가 출범한 뒤 2018년 1월 부산 롯데백화점 앞에 1호 오월걸상이 세워졌으며 2018년 5월 목포역 앞, 지난해 5월 서울 명동성당 앞에도 설치됐다.
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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