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무기 사용 못하는 환경 만드는게 평화” (강원일보, 601018)

-`연대를 위한 시민인권학교' 개교 … 이희수 한양대 교수 강연

`연대를 위한 시민인권학교'가 17일 춘천 광장서적 2층 북카페에서 문을 열고 첫 강의를 진행했다.

이날 `미국과 이스라엘, 그리고 중동'을 주제로 강연한 이희수한양대교수(이슬람문화연구소장)는 “9·11테러 이후 미국은 전쟁을 통한 자국 이익 극대화 정책을 더욱 노골적으로 실천에 옮기고 있다”며 “민주주의나 인권같은 교묘한 명분으로 포장한 거대한 인권말살과 비민주적 침략이 공공연히 자행되고 있는 것은 서글픈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또 이라크 전쟁의 예를 들며 “무기를 갖지 못하고 자신을 겨냥해 그 무기를 사용하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는 상대에 대한 인정과 호혜의 관계가 전제되야 한다”고 밝혔다.

이교수는 “무기개발을 억제하는 것도 좋지만, 그 무기를 사용하지 못하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현실적이고 평화적”이라고 전제하고 “파괴와 적대적인 행위보다는 끌어안는 정책이 선행돼야 할 것”이라고 했다.

시민인권학교는 광장서적과 인권실천시민연대, 춘천시민연대가 주최하고 강원일보가 후원하는 행사로 오는 11월19일까지 매주 화, 목요일 오후 7시에 광장서적에서 진행된다.

두번째 강의는 10월19일 같은 장소에서 인권의 의미와 똘레랑스 사상을 짚어보는 `다름과 틀림의 차이'에 대해 홍세화 한겨레시민편집인이 강연한다. 유병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