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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깎고 점수깎고”… 고교교사 학생 두발 강제단속 ‘물의’ (국민일보 08.07.18)

작성자
hrights
작성일
2017-07-03 11:07
조회
96
부산의 고등학교 교사가 두발 단속 과정에서 전기이발기(속칭 바리깡)로 학생 수십명의 머리카락을 강제로 밀어버려 인권침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 학교는 두발 상태를 기말고사 성적에까지 반영해 학생과 학부모들이 반발하고 있다.

18일 부산 A고교 학부모와 학생들에 따르면 지난 7, 8일 이 학교 학생부 교사가 1∼3학년 학생 수십명의 머리를 전기이발기로 강제로 깎았다. 머리를 깎인 학생들은 대부분 머리가 움푹 파이거나 살이 드러날 정도로 머리카락이 잘리는 바람에 보기가 흉해 상당수가 완전 삭발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1학년 김모군은 "하루 전에 이발을 했는데도 머리카락을 깎였다"며 "그런 일을 당하니 눈물이 날 것 같았다"고 말했다. 2학년 박모군은 "단속 예고도 없이 갑자기 머리를 밀었다"며 "강제 삭발은 학생들의 인권을 완전히 무시하는 행위"라고 반발했다. 학생들은 올해 들어 강제로 삭발당한 학생들이 100여명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이 학교 교칙에는 학생 두발에 대해 '옆머리는 귀를 덮지 않고 앞머리는 눈썹을 덮지 않아야 하며, 뒷머리는 옷깃에 닿지 않아야 한다'고 규정돼 있다.

특히 이 학교는 두발 상태를 성적에까지 반영한 것으로 나타나 반발을 사고 있다. 이 학교 교사에 따르면 학교측은 1학기 기말고사 성적을 정리하면서 두발단속을 당한 학생들을 포함, 학생들의 머리 길이를 수행평가 성적에 반영했다.

또 일부 학생들은 두발 단속에 항의하는 교내 시위를 계획했으나 학교측의 제지로 무산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과정에서 학생지도부 B교사는 시위를 주동한 것으로 알려진 반장과 부반장 등 일부 학생들을 수업시간에 교무실로 불러 "퇴학조치 하겠다"고 협박하고, 4시간 동안 경위서를 쓰도록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부산지부는 이 학교를 항의방문한 데 이어 다음주 중 시교육청을 방문, 책임자 처벌과 재발방지 등을 촉구할 방침이다.

오창익 인권실천시민연대 사무국장은 "아무리 학칙에 두발 규정이 있다고 해도 교사가 수십명이나 되는 학생들의 머리를 밀어버린 건 명백한 인권침해"라며 "해당 학생들이 받게 될 상처를 생각하면 교육적 효과도 전혀 기대할 수 없는 그야말로 '교사에 의한 폭력'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창수 새사회연대 대표도 "생활지도 단속이란 명목으로 청소년의 인권을 무시하는 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며 "처벌이 필요하다면 민주적인 방식으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 학교 김모 교사는 "일부 학생들이 교칙을 위반하면서 심하게 머리를 길러 다른 학생들과 위화감을 조성하는 것이 사실"이라며 "이를 방치할 경우 교칙이 무슨 의미가 있으며, 교권 확립도 어려워진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와 관련, 이 학교 교장은 "두발 규정을 어긴 학생들에게 여러 차례 주의를 줘도 말을 듣지 않아 징벌차원에서 머리를 깎은 것 같다"며 "교칙 위반에 대한 다른 제재 방법을 찾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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