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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대는 이찬수 교수에 대한 재임용 거부를 철회하고, 즉각 복직시켜라 !

성명서
작성자
hrights
작성일
2017-05-25 16:17
조회
546


< 기 자 회 견 문 >



1999년 9월부터 강남대학교 강의전담교원으로 임용되어 6년 6개월간 교양필수과목 ‘기독교와 현대사회’를 강의해 온 이찬수 교수가 최근 학교 측으로부터 부당하게 재임용 거부를 당했다. 종교적 다양성을 긍정적으로 강의해온 이 교수의 강의 내용이 학교의 창학 이념인 기독교 정신에 위배된다는 것이 기본 이유였다. 그러다 교내외 여론이 학교측에 불리해지자 강남대는 강의전담교수인 이 교수의 계약기간이 만료되어 당연 퇴직한 것이라는 명분을 내세우고 있다.


그러나 이번 사태의 본질은 족벌종교사학인 강남대가 교목실의 독단적이며 편협한 종교관만으로 기독교 정신을 자의적으로 재단하고, 교원의 강의권마저 무참히 난도질하는 현대판 종교재판일 뿐이다. 나아가 교원지위법정주의 원칙에도 불구하고 자의적이고 모호한 교리적 판단만으로 학문의 자유를 위해 반드시 보장되어야 할 교원의 신분을 위협하고 있는 것이 근본적인 문제이다.  


신학자이자 비교종교학 전문가인 이 교수는 신학계 및 종교학계에서 그 학문적 역량을 인정받고 있는 학자이며, 특히 종교간 대화 분야에서도 선도적인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그의 엄청난 연구 업적은 관련 학계에 있는 이들 대부분 알고 있는 사실이다. 더욱이 수많은 학생들이 교내 인터넷 게시판에 이 교수를 옹호하며 글을 올린 데서도 알 수 있듯이, ‘기독교와 현대사회’ 강의도 비기독교 학생들이 기독교에 대한 부정적 선입견을 줄일 수 있도록 타종교 문화 포용적인 시각에서 지극히 상식적인 내용으로 진행돼 왔으며, 많은 학생들이 강의를 통해 기독교를 보다 잘 이해할 수 있었다는 것이 중론이다.


다원주의는 개인의 양심과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고, 서로 다른 의견을 가진 주체들의 평화로운 공존에 기여하는 최소한의 원칙이다. 종교다원주의 또한 종교간 맹목적인 반목과 불신을 극복하고 종교적 가치의 참 의미를 구현하는 원칙이자 구체적인 실천방법이다. 기본적으로 종교적 다양성을 긍정하는 가운데 자신의 신앙적 깊이도 더해가자는 입장인 것이다.


강남대 교목실은 지난 2003년 이 교수가 EBS 프로그램 ‘똘레랑스’에 출연하여 종교적 관용의 중요성을 몸소 보이기 위해 불상 앞에서 절을 한 사실을 반기독교적 우상숭배로 규정한 바 있다. 그러면서 학교측에 이 교수의 강의를 제한해달라고 강력하게 요청했다. 이러한 교목실의 행태야말로 기독교적으로 보더라도 지극히 편협한 종교적 독선일 뿐만 아니라, 일천삼백만 한국의 불자들을 헛된 우상을 숭배하는 어리석은 자로 매도하는 행위에 지나지 않는다. 더군다나 교과목 평가에 간여할 근거가 없는 교목실이 재임용 판단에 적극 개입하여 실력을 행사하고 또 강남대가 그대로 수용하는 자세도 잘못된 종교 사학의 비정상적 운영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이다. 학문의 자유와 대학 교육의 안정화를 위해 교원 재임용 평가의 판단근거를 ‘객관적 사유’로 한정한 사립학교법 등을 근본적으로 부정하는 행위인 것이다.


최근 강남대는 ‘창학 이념’ 운운의 허구적 명분이 사회적 지탄을 받자, 이 교수가 강의전담 계약직 교원으로서의 계약이 만료되었으니 당연 퇴직 처리자라는 주장을 내세우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사유도 재임용 거부의 정당한 근거가 될 수 없다. 이 교수는 1999년에 교육부가 전임교원으로 인정하는 강의전담교원으로 임용되었으나 2001년부터 교육부에서 강의전담교원을 전임교원으로 인정하지 않게 되자, 학교측에서 교육부와 대학교육협의회에 이 교수를 전임교원인 조교수로 보고해왔다. 실제로 이 교수는 2001년 10월부터는 강남대에서는 강의전담조교수로 승진 발령을 받아 전임교원 인사규정에 준한 신분으로 재직해 왔다. 학교측이 강의전담교원 운운하며 재임용 거부를 정당화하는 것은 종교적 독단에 의한 부당한 탈락이라는 교내외의 비판을 희석시키기 위해 계약제 교수에 대한 애매한 규정과 제도적 허점을 악용하는 것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교측은 사태가 불리해지자 이 교수의 교내 인터넷 아이디는 물론 연구실도 불법적으로 폐쇄하여 이 교수의 정당한 권리행사를 침해하는 만행까지 저지르고 있으며, 상식적이며 합리적인 대화에도 전혀 응하지 않고 있다.


강남대(전신 중앙신학교)의 설립자인 우원 이호빈 목사 역시 불상 앞에 절을 한 바 있고, 독실한 불자의 후원을 받아 강남대가 정식 대학으로 발돋움을 할 수 있었을 만큼 강남대는 종교간 대화의 토양에서 생겨난 학교이다. 그런데 최근 몇 년 사이 교내의 권력이 총장, 이사장 일가에 지나치게 집중되고 내외부의 어떠한 견제도 받지 않는 특정 족벌 세력 중심으로 학교가 운영되는데다가, 배타적 종교관이 학교 운영에 집중 반영되면서 전형적인 종교관련 사학의 문제점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대학으로 바뀌어가고 있다.


이에 우리는 상식을 거부하며 기본적인 법원칙도 조롱하는 배타적 족벌종교사학인 강남대를 규탄하며, 다음의 사항을 요구한다.



우 리 의  요 구


1. 강남대는 배타적이고 자의적인 판단에만 근거한 현대판 종교재판을 중지하라 !
2. 강남대는 연구실 폐쇄를 즉각 중단하라 !
3. 강남대는 이찬수 교수에 대한 재임용 거부를 철회하고, 즉각 복직시켜라 !


2006년 4월 13일


강남대 이찬수 교수 부당 해직 사태 해결을 위한 대책위원회


가톨릭노동사목전국협의회/대한불교청년회/미래사회와종교성연구원/민주화를위한전국교수협의회/사단법인 한국교육연구소/새세상을여는천주교여성공동체/신앙인 아카데미/우리신학연구소/원불교청년회/인권실천시민연대/전국교수노동조합/전국전문대학교수협의회/정의평화를위한기독인연대/제3시대그리스도교연구소/종교신학연구소/종교자유정책연구원/천도교청년회/천주교정의구현전국연합/평화고리/평화를여는가톨릭청년회/학교내종교자유/학교종교자유를위한시민연합/학술단체협의회/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한국기독청년협의회/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한국비정규교수노동조합/한국종교간대화학회/한국종교교육학회/한국종교학회/함께하는교육시민모임 (이상 31개 단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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