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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자유인권상’을 제정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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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hrights
작성일
2017-05-29 13:57
조회
302

‘종교자유인권상’을 제정하며


 종교는 인간이 던질 수 있는 가장 깊은 질문에 대한 해답 체계입니다. 남에게서 도움을 얻을 수는 있지만, 질문과 해답은 결국 자신의 것이어야 합니다. 묻고 답하는 과정에 원천적인 자유가 보장될 때 진정한 종교가 성립됩니다. 이러한 자유야말로 인간의 기본권입니다.


 세계인권선언 18조에서는 이렇게 규정합니다: “모든 사람은 사상, 양심 및 종교의 자유에 대한 권리를 가진다. 이러한 권리는 종교 또는 신념을 변경할 자유와, 단독으로 또는 다른 사람과 공동으로 그리고 공적으로 또는 사적으로 선교, 행사, 예배 및 의식에 의하여 자신의 종교나 신념을 표명하는 자유를 포함한다.”


 대한민국 헌법도 마찬가지입니다. “모든 국민은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가진다.”(10조) “모든 국민은 양심의 자유를 가진다.”(19조) “모든 국민은 종교의 자유를 가진다. 국교는 인정되지 아니하며, 정치와 종교는 분리된다”(20조)


 이러한 규정들에 들어있는 것은 이념과 양심의 자유, 한 마디로 종교의 자유입니다. 종교의 자유는 인간의 기본권이며, 종교의 자유가 지켜질 때 인권도 확립된다는 뜻입니다. 종교의 자유와 인권은 동전의 양면과 같습니다. 종교와 자유는 비례합니다.


 그러나 역설적이게도 자신의 자유라는 이름으로 남의 자유를 억압하고 구속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합니다. 자유롭게 판단하고 선택할 수 있어야 할 종교적 신념을 우월적 지위나 권력을 이용해 강제하는 경우가 흔합니다. 종교라는 이름으로 반종교적 행위가 일어나는 경우를 종종 목도합니다. 하지만 인간의 기본권을 무시하는 행위는 종교라는 이름으로 가장했을 뿐 사실상 폭력입니다. 우리 사회에서 행해지는 종교라는 이름의 폭력은 반드시 폭로되고 극복되어야 합니다. 저마다 자유를 누리되 남의 자유도 존중하는 가운데 종교적 신념도 지켜져야 합니다. 더 나아가 종교를 선택하지 않을 자유까지 보장되어야 합니다.


 이러한 문제의식을 지니고서 학교 안에서 이루어지는 강제적 종교의식의 부당성을 사회에 알리는 방식으로 종교의 자유를 확보하고자 했던 강의석씨의 뜻에 따라 ‘종교자유인권상’을 제정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종교의 자유라는 기본권의 확보를 통해 인권의 지평을 확장시켜온 개인과 단체의 공로를 격려하고 치하하며 그 사회적 의미를 널리 알림으로써 우리 사회를 아래로부터 변혁해나가자는 취지로 인권연대에서 이 상을 제정해 운영합니다. ‘종교자유인권상’을 통해 인권이 실생활 속에서 확보되고 문화적 차원으로까지 확장되어나갈 수 있게 되기를 바라마지 않습니다.



제1회 종교자유인권상 수상단체 -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인권연대는 제1회 종교자유인권상 수상자(단체)로 인터넷 매체 ‘가톨릭뉴스 지금여기’를 선정했습니다.

 ‘가톨릭뉴스 지금여기’(www.nahnews.net, 편집국장 한상봉)는 가톨릭의 대안적 언론으로 2008년 11월 30일부터 ‘교회에 약이 되고 세상에 밥이 된다’는 모토에 따라 공식적인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교회가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교회가 먼저 이기주의와 상업주의에 빠지지 않아야 한다며, 한국 가톨릭 교단 내의 다양한 아픈 문제를 용감하게 지적하였습니다. 반면, 이웃종교에 대해서는 관용적이며 배려의 정신으로 일관했습니다.

 우리는 ‘가톨릭뉴스 지금여기’가 비록 특정 종단의 배경을 갖는 언론매체이기는 하지만, 교단 내부의 자정을 위해 평신도들이 중심이 되어 활발한 대안적 활동을 벌였다는 측면에서 시사하는 점이 크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가톨릭뉴스 지금여기’와 같은 시도와 실천이 가톨릭 내부는 물론, 다른 종단에게까지 확산되었으면 하는 마음을 담아 제1회 종교자유인권상을 드리기로 하였습니다.

 

종교자유인권상 특별상 - 류상태, 정순훈

 이와 함께 별도로 특별상을 제정하기로 하였습니다. 이 상은 종교자유를 위해 헌신해 온 류상태, 정순훈 부부에게 드리기로 했습니다. 류상태 목사는 대광고 교목으로 재직하다, 대광고의 종교자유 침해에 대해 책임감을 느끼고 스스로 학교를 그만 두고 나온 다음, 개신교의 변화와 회개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왔습니다. 류상태 목사의 이러한 활동이 가능했던 것은 전적으로 그의 부인 정순훈씨의 격려와 나눔 때문이었습니다.

시상식은 2010년 12월 29일(수) 오후 7시, 서울 장충동 ‘만해 NGO 교육센터‘에서 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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