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인권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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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4호] 인권연대가 만난 사람 “막걸리로 온 세상을 즐겁게” 술 익듯 무르익은 인권연대와의 인연
이번 호 인권연대가 만난 사람은 주식회사 [우리술] 박성기 대표이사와 김석규 부사장이다. 두 사람은 동부생명 노조 활동을 인연으로 만난 직장 동료였다. 회사를 그만둔 다음에도 노동운동의 동지이자, 친구 사이였던 두 사람은 지금도 ‘막걸리’를 만들며 오랜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박성기, 김석규 두 사람이 동부생명 노조 활동으로 열심일 때, 노동조합을 돕던 변호사가 지금은 대학교수로 일하는 도재형 위원이었고, 도재형 위원을 통해 인권연대와도 인연을 맺게 되었다. 경기도 가평군 조종면 현리에 있는 주식회사 [우리술] 공장에서 두 사람을 만났다.
오창익 인권연대 사무국장(이하 오) 박성기 대표님이 막걸리 공장을 처음 차린 게 언제였죠. 20년 넘었죠?
박성기 대표이사(이하 박) 2001년입니다.
오 젊은 나이에 막걸리 사업을 시작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셨을텐데요.
박 고생도 꽤 했습니다.
오 김석규 부사장님은 조금 늦게 합류하셨던 거였죠?
김석규 부사장(이하 김) 사업이 좀 되겠다 싶을 때, 박성기 대표님이 함께 하자고 제안해주셨습니다. 그래서 노동운동의 동지가 사업 파트너가 되었습니다.
오 인권연대 송년회에 오셨던 분은 아실텐데, 인권연대 모임엔 늘 ㈜[우리술]의 막걸리가 함께 했습니다. 협찬해주셔서 고맙습니다.
김 별말씀을요. 인권연대가 하는 일이라면 뭐든 거들어야죠. 덕분에 제품 홍보도 좀 했습니다(웃음).
오 [우리술] 막걸리는 대형마트나 동네 편의점에서도 구할 수 있어서 무척 반갑습니다. 해외 수출도 하시죠?
박 지금은 27개국으로 수출하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저희 회사가 중소기업벤처부의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구요. 2018년 제주에서 열린 한중일 정상회담 때 저희가 만든 술이 공식 만찬주로 쓰이기도 했습니다.
오 축하드립니다. 열심히 하신 보람이 있네요. 공장을 둘러보니 모든 과정을 자동화했네요.
김 그래도 술을 빚는 것은 자주 들여다보고 계속 기다리는 일의 연속입니다. 저희는 술에 잣, 알밤, 고구마, 감귤 등을 함께 첨가하기 때문에 그 과정도 만만치 않습니다.
오 신경쓸 일이 많군요. 고전적인 막걸리가 아닌 새로운 술이 많네요. 세계시장에서 경쟁하는 회사라 역시 다르네요.
박 ‘톡생’ 같은 술은 일종의 샴페인 개념으로 만들었습니다. 다양한 캔 막걸리도 만들고 있습니다.
오 명함에 두가지 구호를 넣으셨네요.
박 “막걸리로 온 세상을 즐겁게”는 주식회사 [우리술]의 모토입니다. [우리술]이 많이 팔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람들이 더 즐겁게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오 환경 관련 구호도 넣으셨네요.
김 “㈜우리술은 다음 세대를 위해, 지구를 먼저 생각하겠습니다”라는 글인데요, 인권연대도 최근 [인권으로 살펴본 기후위기 이야기]라는 책을 내셨고, 기후위기 관련 교육도 자주 하시잖아요. 저희가 인권연대 회원인데, 이 정도 다짐은 하고 있어야죠.
오 얼마전 열린 한일정상회담때 대통령실이 준비한 만찬에 경주법주가 올랐다는 보도를 봤는데, 전문가로서는 어떻게 평가하셔요?
박 국내에서 만들었다고는 해도, 그건 일본식 청주였습니다. 한일관계를 생각해서 일부러 일본식 술을 사용한 건지는 모르겠지만, 안타까웠습니다. 우리 전통술에도 좋은 술이 많습니다. 외국 정상에게는 자기 나라의 전통을 소개해주는 게 맞지 않나 싶습니다.
오 맞습니다. 이곳(현리)까지 오면서 거리 곳곳에 ‘가평 잣 막걸리’를 팔고 있어서 반가웠습니다. 그런데 서울에선 [우리술]을 이렇게 자주 만나기는 힘듭니다.
김 막걸리 드시는 분들 중에는 막걸리는 당일 만든 게 제일 좋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러니 서울은 서울 막걸리, 강원도는 강원도산 막걸리 식으로 자기가 사는 지역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런데 막걸리는 발효주입니다. 사실 만든 지 5~6일쯤 된 막걸리가 제일 맛있습니다. ‘가평잣막걸리’는 더욱 그렇습니다.
오 그렇군요. 막걸리 병을 보면서 고를 일이 있을 때는 가급적 신제품을 골랐는데, 그건 바보같은 일이네요.
김 개인별로 취향은 다를 수 있지만 만든 지 5~6일 정도 된 술이 제일 맛있습니다.
오 그렇군요. 왜 막걸리를 선택하셨나요?
박 막걸리는 그야말로 ‘좋은 술’입니다. 일일이 온도를 재야하는 등 수시로 사람이 직접 정성을 쏟아야 합니다. 그저 양 많고, 저렴한 술로만 인식하는 측면이 있어서 안타깝지만, 그렇다고 막걸리가 좋은 술이라는 것은 변하지 않습니다. 앞으로도 세계인이 함께 인정하는 좋은 술을 만들겠습니다.
오 [우리술] 초창기 시절엔 폐수 처리시설에 아예 사장님 의자와 책상을 갖다 놓고는 폐수 처리가 잘 되는지 살폈던 기억이 있습니다.
박 요즘도 폐수 처리는 철저하게 하고 있습니다. 뭘 하든 기본은 확실히 지켜야죠.
오 환대와 좋은 말씀까지 모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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