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창익의 창] 인사 실패 아니라고 우기는 대통령(CPBC뉴스, 2022.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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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2-07-07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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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9

○ 방송 : cpbc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오창익의 뉴스공감>

○ 진행 : 오창익 앵커

윤석열 대통령은 '부실 인사'에 대해 묻는 기자의 질문에 "전 정권에서 지명된 장관 중에 그렇게 훌륭한 사람을 봤느냐"고 되물었습니다. 그 전날에는 "빈틈없이 사람을 발탁했다고 자부한다"고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 본인이 전 정권에서 지명된 장관급 고위공직자였는데도 이렇게 말하는 대목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그게 아니라도 음주운전 단속에 혈중 알코올농도 0.251%의 만취상태였는데도 어떤 처벌도 받지 않았던 사람, 또는 대통령의 사법 시험 동기이고, 교수 시절 성희롱 발언으로 자질을 의심받는 공정거래위원장, 선거법 위반으로 수사의뢰를 당하자 스스로 물러난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김승희씨에 이르기까지 최근 대통령이 임명하거나 지명한 고위직들은 한결같이 장관 업무 수행 자체가 가능할까 싶은 흠결이 많은 사람들이었습니다.

'인사 참사'라 불릴 만큼 심각한 인사 파행이 반복되고 있고, 이 때문에 대통령 지지율도 빠른 속도로 낮아지고 있는데, 오로지 대통령만 다른 시각을 갖고 있습니다.

게다가 질문하는 기자에게 손가락을 흔들어대며 목소리를 높이며 날카롭게 대응하는 대목에선 대통령의 자질도 의심하게 합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인사 실패에 대해 인정조차 하지 않으려고 하니 한동안 윤석열식 인사는 반복될 것 같습니다. 능력이나 자질과 상관없이 주변 사람들만 챙기는 일도 반복될 것입니다.

그렇게 오로지 자기 판단만 과신하며, 비판과 조언에 귀 기울이지 않는다면, 그가 집권하는 내내 혼란이 반복될 것입니다. 가뜩이나 힘든 시절, 대통령까지 국민을 괴롭혀서야 되겠습니까.

'오창익의 창'입니다.

▷원문보기: http://www.cpbc.co.kr/CMS/news/view_body.php?cid=827402&path=202207

« [오창익의 뉴스공감] 김용태 "이준석 징계하면 정당 민주주의 훼손하는 것"(CPBC뉴스, 2022.7.6)

[오창익의 뉴스공감] 하헌기 "국민, 대통령 '직무 태도' 지적"…신인규 "심각성 모르는 게 심각"(CPBC뉴스, 2022.7.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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