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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애, 김건희 與중진 부인 오찬에 "정치행위, 막후 실력자 느낌 들어"(조세일보, 2022.06.17)

작성자
hrights
작성일
2022-06-21 10:24
조회
171


김진애 "대통령과 의원·당직자 모임도 많이 보지 못했는데...막후 정치 아닌가"

"국정운영의 일들이 이슈로 희석돼...국정 트리비얼리즘 악화, 국민 입장에서도 거북"

"제2부속실 만들고 공적인 관리하에 기록을 남기고 공개활동해야...거부한다면 자격 미흡"




조세일보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16일 오후 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 부인 이순자 씨를 예방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국민의힘 4선 이상 중진 의원의 부인들과 오찬 모임을 가진 것과 관련해 김진애 전 열린민주당 의원이 "정치 행위를 하는 것이다. 막후의 실력자라는 느낌(이 든다)"며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김 전 의원은 16일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오창익의 뉴스공감'과의 인터뷰에서 "대통령도 정무활동으로 국민의힘 국회의원들, 당직자들 만나는데 아직 그것도 제대로 하는 거 많이 보지 못했는데, 대통령 부인이 그렇게 만나는 건 이상한 거 아닌가"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전 의원은 "(전두환 전 대통령 부인) 이순자 여사만 예방한다는 것만 알고 대단하다고 했는데 또 이건 정치 행위를 하는 것"이라며 "중진 의원 (부인)들만 따로 만나서 점심을 먹는 건 막후 정치 아닌가. 우려되는 것은 최순실은 나설 수 없으니 숨어서 했는데, 이거는 막강한 실세다"라고 날을 세웠다.

앞서 대통령실은 김건희 여사가 지난 14일 국민의힘 4선 이상 중진의원들의 부인 11명과 용산 국방컨벤션에서 오찬을 가졌다고 밝힌 바 있다. 김 여사는 이 자리에서 지난 대통령 선거와 지방 선거를 치른 노고에 대해 감사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의원은 이어 "팬클럽 회장은 변호사, 수행한 사람은 어디 교수, 비선라인이 될 수 있는 사람들이다. 이름이 등장하는 것이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며 "가장 바람직하지 않은 것은 대통령을 지금 가리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금 국정에 바쁘고 (고물가·고환율·고금리) 삼중고가 닥치고 있는데 이를 심사숙고해 처리하고 참모실과 같이 숙의하는 모습을 보이는 게 아니라 부인하고 놀러 다니고 이런 이슈에 쫓겨 다니니까 대통령에게 누가 되는 일이고 국정에 도움이 안 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또 "제가 지난번 비판 글을 쓰면서 '국정 트리비얼리즘을 악화시키고 있다'고 썼다. 트리비얼이라는 게 시시콜콜한 얘기로, 문학이나 예술, 예능 분야에서는 트리비얼리즘이 비판적인 것으로 쓰인다. 본질을 피하고 시시콜콜한 것으로 자꾸 회피하나. 말초주의, 쇄말주의로 돼 가고 있다"며 "국정에 복잡한 일들이 얼마나 많나. 이런 것들을 희석시켜 버리는 게 되기 때문에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본인은 아마 이런 기회를 통해 본인의 억울한 심정이나 이미지를 바꿔보고 싶은 게 있을지 모르겠으나 갑자기 지금 갓 결혼한 부부처럼 주말마다 행사를 하는 게 어색하고 불편하고 국민들의 입장에서 거북스럽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난 5주간의 모습은 주말마다 대통령이 얼마나 피곤한가. 그것을 누가 된다고 얘기할 수 있는 사람이 주변에 있어야 하고, 그것을 교통정리를 해줘야 하는 사람은 윤석열 대통령밖에는 없다"며 "이렇게 밖에서 자꾸 비판하고 국민의힘 쪽에서도, 보수에서도 우려하면서 얘기하고 있기 때문에 뭔가 개선이 되지 않을까 (한다)"고 덧붙였다.

윤석열 대통령이 김건희 여사의 봉화마을 방문 관련해 '대통령이 처음이라 공식‧비공식 어떻게 나눠야 될지 모르겠다'고 발언한 데 대해선 "말이 안 된다. 자격이 없음을 실토한 것"이라며 "26년 동안 공직자 생활을 해왔는데 공과 사를 어떻게 구분해야 하는 건지, 대통령의 배우자는 어떤 식으로 해야 하는 것인지 기본적으로 숙지돼 있어야 하고 그런 점에서 미흡하다"고 답했다.

여야 양측에서 제2부속실 운영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고 지적하며 "대통령이 약속했던 말도 있으니까 명확하게 사과하고 제2부속실 또는 영부인실을 만들고 공적인 관리하에 모든 기록을 남기고 누구를 만나는지 누구와 식사를 하는지 이런 것들을 공개적으로 밝히면서 활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2부속실이나 대통령 비서실에서는 출입부터 공개행사, 비공개행사, 공식행사 모든 걸 관리하게 돼 있다. 그런데 제2부속실이 없으니까 기록 자체가 없는 것"이라며 "대통령은 관리당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겨야 한다. 국가기관 1호 아닌가. 대통령 부인은 2호고. 그러니까 할 수 없이 자기가 싫지만 그 관리 시스템 안으로 들어가는 것인데 그거를 거부하면서 본인이 하고 싶어 하는 것을 한다면 대통령과 영부인의 자격으로서 미흡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취임 후 처음으로 50% 아래로 내려간 여론조사 결과가 17일 나왔다.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14~16일까지 사흘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레 여론조사(응답률 8.7%,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수행 긍정 응답은 49%, 부정 응답은 38%로, 긍정평가는 직전 조사 대비 4%포인트 하락, 부정평가는 5%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은 "이번 주 부정평가 이유에서 극장·빵집 방문과 같은 사적 활동보다 민생·안보 등 대통령 직분에 더 집중해야 한다는 비판이 늘어 '직무 태도'로 분류했다"며 "소수 응답에 '김건희 여사 행보'가 새로 포함됐다"고 밝혀 부정평가 상승 이유를 분석했다. 



 



▷원문보기: http://www.joseilbo.com/news/htmls/2022/06/2022061745826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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