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책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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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 책’이 쉽게 출간되지 못하고, 출간 된다 해도 독자들을 만나기 힘든 상황입니다. ‘인권 책’이 단 한권이라도 더 출간되고, 단 한명의 독자라도 더 만날 수 있게 된다면 세상이 지금보다 조금은 나아지지 않을까요. 독자들이 보다 자주, 보다 다양한 방식으로 ‘인권책’을 접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함께 나눌 만한 책을 소개해주실 각계의 연구자, 선생님, 언론인을 모셨습니다.
‘인권-책 위원회’에는 강대중(서울대 교수), 김상미(너머북스 대표), 김종진(삼인출판사 편집장), 김진규(초등교사), 방효신(초등교사), 서유석(호원대 교수), 손하담(중등교사), 안혜초(중등교사), 은종복(서점 ‘풀무질’), 이광조(CBS 피디), 이제이(방송작가), 장의훈(중등교사), 정상용(초등교사), 주윤아(중등교사), 최보길(중등교사), 홍성수(숙명여대 교수)님이 함께 해 주십니다.
<증오에서 삶으로> - 필리프 모리스
「증오에서 삶으로」 - 필리프 모리스 / 한택수 옮김 / 궁리 (2002. 12)
"어느 사형수의 자유를 위한 투쟁의 기록"
필리프 모리스는 살인범이었습니다. 26년 동안 수감되었습니다. “감옥 안의 시간은 담 밖의 시간과 다르다. 감옥에서는 아무것도 희망할 없다. 시간은 끝없이 순환하는 나선과 같고....... 고독과 공허, 그리고 무(無) 이외의 다른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사진 출처 - yes24
그의 말처럼 감옥은 증오심을 키우기에 가장 적당한 곳이었습니다. 증오심이 그를 송두리째 집어삼켰지만, 그는 다만 증오에서 멈추지 않았습니다. 그는 ‘미치지 않기 위해’ 역사 공부를 시작했고, 공부는 그에게 또 다른 삶의 길을 열어 주었습니다. 대학교수와의 편지를 통해 공부하며, 박사 학위를 취득하기도 하였고, 그의 박사논문 <15세기 제보당(Gevaudan) 가문 연구>는 학계의 주목을 받기도 하였습니다. 비교적 오래된 책이지만, 감옥이 어떤 곳이어야 하는지에 대한 생생한 증언이 담겨 있기에, 꼭 읽어 보시길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