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연대 활동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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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화인문학은 인권연대가 2007년부터 교정기관 수용자들을 위해 진행해온 과정입니다. 교정기관의 ‘교정(矯正)’은 무언가 바르지 못하거나 잘못된 것을 바로잡는 일입니다. 여기서 바로잡는 대상은 바로 사람입니다. 그러니 다른 무엇보다 사람 중심의 작업이고 활동입니다. 그러나 현재 교정 활동은 매우 희소하며 소극적입니다. 교정당국의 관심이 부족하기도 하고, 교정행정이 단순한 응보와 질서유지 차원에서만 진행되기 때문입니다. 좁은 곳에 많은 사람을 가두는 과밀수용도 정상적인 교정활동을 진행하기 어렵기도 합니다. 범죄는 기본적으로 범죄자의 잘못 때문이겠지만 - 범죄에 이르는 과정을 살피거나, 도대체 무엇이 ‘범죄’인지 정하는 과정 등을 고려할 때 – 그 범죄자만의 잘못이라고 보기 어려운 측면도 꽤 많습니다. 채무불이행처럼 민사가 형사사건화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사기죄가 성립하려면 ‘기망(欺罔)’ 곧 남을 속이겠다는 의사를 확인해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단순 채무불이행이 사기죄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벌금을 내지 못해 감옥에 갇히는 사람들도 꽤 많습니다. 단지 돈이 없어 벌금을 내지 못하는 사람이 매년 6만 명이 넘는 현실은 그 자체로 비참한 일입니다. 이에 인권연대는 평화인문학 과정, 곧 인문학적 접근을 통해 수용자들이 사람과 사람의 관계, 사람과 사회에 대해 생각해 볼 기회를 제공하려 했습니다. 비록 짧은 교육이나 이를 통해 수용자들이 인문학적 소양을 키울 수 있도록 돕고, 그 시간을 통해서 수용자들이 인간의 존엄을 깨닫고, 자신의 인권을 존중하며, 타인을 배려할 수 있도록 돕고자 합니다. 또한 수용자들이 자존감을 회복하고, 사회복귀를 위한 의지를 높이는 데 도움을 주고자 합니다. 그러니 단순한 지식‧정보의 전달을 넘어, 삶에 대한 보편적 접근과 이해를 고민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입니다. 수용자들의 죄종(罪種)도, 출신도, 연령도 모두 다양합니다. 하지만 모두 똑같이 사회와 철저하게 분리되어 형벌을 받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여, 이들이 자유로운 존재가 되고, 각자 존엄한 존재로서 자신을 존중하는 것은 물론, 다른 사람의 인권도 존중할 수 있도록 사람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도록 돕고자 합니다. 평화인문학 과정이 끝나면 참여자 대상으로 무기명 설문조사를 합니다. 올해 진행하고 있는 평화인문학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교정기관 수용자들의 응답을 통해 평화인문학 같은 과정이 왜 필요한지를 새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인천구치소 6월 17일, 19일, 20일에 진행했던 평화인문학 과정에 대해 ‘수용 생활에 도움이 되나?’라고 물으니, “자신을 되돌아보는 시간이었고, 좋은 말씀들을 많이 해주셔서 도움이 되었다./ 마음의 안정을 되찾은 듯하다./ 평소 인권에 대해 생각해 보지 않았는데 들어보니 이곳에 있는 만큼 더욱 필요하다는 걸 알게 되었다./ 수용자들을 위해서 기후, 민주주의 등 여러 가지를 다시 생각하게 했다./ 과거를 되돌아보고 남은 삶을 어찌 살지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인권과 자유 등 생각치 못한 것을 가르쳐줘서 좋았다./ 나를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어서 도움이 됐다.” 등의 소감이 있었습니다. ‘출소 후 사회생활에 도움이 되냐’는 질문에는 “인권이나 존엄, 사람의 가치에 대해서 한 번 더 생각하며 지낼 수 있을 것 같다./ 나라는 사람의 가치와 인간의 존엄성 등을 알게 되었고, 더는 가치 없는 행동과 가치 없는 삶을 살아가지 않겠다고 다짐하게 되었다./ 타인을 대할 때 인간의 존엄을 인정하고 사랑할 수 있게 되었다./ 출소 후 살아갈 방향을 잡을 수 있다./ 다시 한번 내 인생을 생각할 기회가 된 것 같다.” 등의 답을 주었습니다.   안양교도소 7월 2일에서 4일까지 진행했던 과정에 대해 수용자들은 “힘들고 답답했는데 교육으로 많은 생각의 변화가 있었다./ 인생에 도움이 되었다. 좋은 말씀들도 인상 깊게 받아들였다./ 차분하고 진지하게 나 자신의 행동을 생각해 볼 수 있었다./ 과거가 현재를 구할 수 있는가? 하는 화두는 저에게 깊은 울림을 주었다. 제 과거를 반면교사 삼으면 저의 현재와 미래를 올바르게 이끌고 구해나갈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든다./ 또 다른 시각으로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어서 무척이나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인간의 존엄성과 사회적 발전 등 존재 자체의 가치를 느끼게 해줬다./ 인문학과 인권에 대하여 잘 알게 되었고, 처음 들어보는 강의라 앞으로 더 공부해야겠다고 다짐했다./ 다양한 시선으로 문제를 바라볼 수 있을 것 같고, 다른 각도로 생활 방식 등을 해결하고 헤쳐나갈 수 있을 것 같다.” 등의 응답이 있었습니다. 이어 “남은 수용 생활, 나가서도 들은 강의 속에서 도움이 되는 것들을 생각하며 지켜나겠다./ 새로운 세상을 알게 된 것 같아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가 넓어졌다./ 방향을 알려주신 강의들이 있어서 큰 길잡이가 되었다./ 다른 사람을 존중하는 마음이 커졌다./ 밖에 나가서도 담장 안에 있는 사람들을 위해 도움을 줄 수 있는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남은 인생을 살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생각하는 것, 견해가 많이 달라졌다./ 출소 후에 이런 공부를 통해서 인권 쪽으로 더욱 공부하여 제 미래를 바꿀 수도 있을 것 같다./ 인간관계에 있어서 몰랐던 부분을 세밀하게 채워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제 인권을 지키기 위해서 앞으로 올바르게 살아갈 거다. 인문학을 좀 더 깊이 공부해서 저, 가족 그리고 나아가 나라에 좀먹지 않는 올바른 삶을 살고 선한 영향력을 끼치고 싶다. 그 방향을 알려주는 등대가 인문학과 인권 공부가 될 것 같다.”고 답했습니다.     서울 남부구치소 같은 달 8, 9, 10일, 기록적인 폭염 속에 진행된 이번 과정에서 수용자들은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방향을 알았다./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가 됨./ 인내심에 도움이 되었다./ 인간과 인권의 가치에 대해서 다양한 분야의 강사분들이 이야기해주신 점 의미가 있었다./ 평화인문학은 감옥 안 갈등의 대상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바로 인권이다. 인권을 중심으로 한 인문학적 소통은 감옥의 변화를 위해 꼭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출소 후 도움이 될지에는 “어떻게 하면 좀 더 제대로 살아갈 수 있을지 앞으로 더욱더 고민하고 연구할 생각이다./ 사회생활이란 결국 사회의 구성원들과의 삶이다. 인문학 강의는 타인의 삶, 타인과 어우러지는 삶을 고찰하게 한다. 결국, 삶을 이해하는 것이 출소 후 사회생활에서 어쩌면 기술보다 더욱 중요하다./ 인문학의 강의가 있으면 찾아 유튜브 영상을 볼 것 같다./ 모든 부분이 좋았다. 몰랐던 걸 알게 되었다./ 사회 구성원으로서 어떠한 생각을 가지고 살아가야 하는지 생각하게 됨./ 인간관계에 큰 도움이 될 거 같다./ 새로운 사고방식을 갖고 살아갈 거다.” 라고 답했습니다.   의정부교도소 7월 22~24일 동안 진행한 과정 설문 답변에서는 “다시 한번 저에 대해서 생각하는 시간이었다./ 지금까지 교육받지 못했던 것들, 인권, 사회에서 알지 못했던 걸 배웠다./ 수용되면서 폐쇄적으로 되었는데, 교육의 내용이 너무 좋아 올바른 생각이 확장되었다. 사회와 소통하는 느낌과 교정, 교화되는 느낌을 받았다./ 인내심과 자기 반성하는 시간이 된 것 같다./ 현재의 생각과 미래의 계획. 상식과 모르는 지식 습득. 인문에 대해 생각하는 계기!/ 교육 내용이 계속 질문을 유발해서, 강의 내내 스스로, 자신에 대해 질문하였다./ 제 마음의 벽이 사라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생각의 차이, 희망 그리고 즐거움./ 걱정만 하고 답답하기만 했던 수용 생활에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내면의 거울을 발견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모르고 있던 철학 등과 인권을 자세히 알게 되었고, 교육으로 인하여 정서가 안정되는 것 같다./ 내가 몰랐던 인권, 기후 등 많은 것을 알 수 있어 고마웠다./ 집착과 집중의 중요성 등 많은 공부가 됐다 *혐오, 분노, 원한, 복수심은 감정의 쇠사슬이다./ 저는 소중한 사람이라는 것을 느꼈다!/ 미래에 기대감이 생긴다./ 지구온난화로 인해 사회 취약층들이 고통받는다는 걸 알게 되었다.” 등 내면에 집중하고, 타인에게 공감하는 모습을 발견했습니다. 또 “사회취약층을 돕겠다는 마음도 생겼다./ 조금 더 긍정적으로 다가갈 수 있을 것 같다./ 인권의 중요성을 알게 됐다. 열심히 살겠다./ 평화인문학 교육부터 인권연대 정의와 교육, 철학의 정의. 많은 공감을 얻었다./ 생각한 것보다 인권이 그리고 문학이 들어온 것 같다. 삶의 방향성에 영향을 줄 것 같다./ 말하기 전에 먼저 생각하고, 남에게 비판‧비난을 절대 하지 않겠다./ 꿈과 희망이 조금은 보이고, 노력해서 다시 잘살 수 있다는 믿음도 생겼다. 고맙다. 열심히 노력해서 새롭게 살겠다./ 지금까지 몰랐던 나의 꿈과 가치관들을 생각하여 나의 인생 방향을 선택하게 됨./ 철학적인 생각을 많이 할 것 같고, ‘나’를 좀 더 바르게 대할 수 있을 것 같다./ 사회성, 출소 후 꼭 할 수 있는 일 등을 알았다./ 기후문제나 여러 분야에 생기는 결점들을 알고, 내가 가지고 있는 결점들을 고쳐 나갈 것이다./ 생각을 단편에서 다양하게. 그리고 인권에 대해서도 다양한 생각을 하게 되었다./ 강연을 들음으로써 생각이 많아지고 삶에 대하여 더 나은 방향으로 생각하게 되었다./ 사업으로 힘든 시간 때문에 이곳에 오게 되었는데, 강의를 듣고 다시 한번 새 인생에 대해서 많이 배울 것 같다.”는 답변이 있었습니다.     교육 기간이 짧다거나 ‘무더위에 소외된 곳을 방문해 줘서, 교육기회를 마련해 줘서 고맙다’ 등, 감사 인사도 많았습니다. 지면 관계상 많은 내용을 담을 수 없지만, 수용자들의 소감을 따라 읽다 보면, 흔히 ‘쓸모없는 학문’이라 불리는 인문학이 담장 안에서 얼마나 놀라운 역할을 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감옥 안에 있는 사람들도 사형 또는 무기형을 선고받은 사람 빼고는 언젠가는 사회로 돌아올 사람들입니다. 이들이 사회에 잘 적응하도록 돕는 일은 수용자는 물론, 우리 사회를 위해서도 바람직합니다. 이들의 재사회화를 돕는 평화인문학 과정에 많은 관심과 성원 바랍니다.  
2025-08-19 | hrights | 조회: 33 | 추천: 6
1월 7일 14시, 국회 본청 당대표 회의실(205호)에서 '윤석열 내란죄 면책론의 허상과 새로운 민주주의 실현방안'에 대한 토론회를 개최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내란특대위, 검찰독재대책위, 인권연대가 주최한 토론회는 내란범죄를 옹호하고, 윤석열 탄핵 심판 진행을 방해하는 일체의 내란준동 행태에 적극 대응하고자 마련됐습니다. 하태훈 고려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가 좌장을 맡고, 이재승 건국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법철학)가 발제를 하고, 권용선 읽기의 집(문학박사), 김종철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교수(헌법), 서보학 경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형법), 오창익 인권연대 사무국장, 천관율 alookso 에디터가 발표하였습니다.  좌장을 맡은 하태훈 고려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는 "헌법재판소의 재판정의 시계로 잠시 퇴행했던 민주주의를 되돌릴 시간이다. 헌법은 아무리 무소불위 권력자라도 봐주질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발제자 이재승 건국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표현의 자유를 위해 제약적인 기준을 적용하더라도 내란 국면에서 반국가세력의 척결 또는 선거 부정을 지속적으로 주장해온 유튜브나 광장의 빅마우스들은 내란죄(선동죄, 교사범, 반조범)에 해당한다는 점에는 의문의 여지가 없을 것"이라 제언했습니다. 이어진 토론에서 서보학 경희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국회 차원에서 내란사태의 원인에 대해 다각도로 분석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종합적이면서도 전문적인 대책을 제시하는 작업이 있어야 한다.'고 개혁 과제에 대한 필요성을 제기하였습니다. 또한 '새 정부의 출범과 함께 즉시 검찰청을 폐지해야 한다. 검찰권 남용의 근본 원인이 기소 기관인 검찰이 수사권을 함께 행사하는 데 있기 때문에 검찰청을 폐지하고 기소청을 설립하여 향후 검사는 기소권만을 행사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하였습니다.  오창익 인권연대 사무국장은 '내란이 가능케 했던 풍토나 근간을 그냥 둘 수 는 없다. '고 강조하면서 '내란은 3단계의 과정을 통해 종식해야 한다. 내란 세력을 엄하게 처단하는 것, 광의의 내란 세력을 청산하는 것, 더 이상 내란이 발생하지 않을 수 있는 안전한 체제를 구축하는 것 이다.'고 내란을 극복할 핵심적인 관점을 제시하였습니다. 
2025-01-07 | hrights | 조회: 135 | 추천: 2
12월 10일 오후 1시 30분, 국회 원내대표 회의실(국회본청 202호)에서 '윤석열 내란죄 처벌과 검찰개혁 방안' 전문가 토론회를 개최했습니다. 검찰독재대책위원회, 인권연대가 주최한 토론회는 위헌적 위법적 12.3 비상계엄 선포의 법리적 문제점을 살피고, 사법 정의 회복을 위한 검찰개혁 방안도 함께 고민하고자 마련된 자리였습니다.  하태훈 고려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가 좌장을 맡고, 윤석열 탄핵소추안을 발제문으로 삼아 논의를 진행했습니다. 오창익 인권연대 사무국장과  김종철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헌법), 백태웅 미국 하와이대 로스쿨 교수, 서보학 경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형법), 이재승 건국대학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법철학), 김규원 한겨례 21 선임기자, 이지은 변호사(민주당 마포갑 지역위원장)께서 발표하였습니다.  좌장을 맡은 하태훈 고려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는 “12.3사태는 헌법과 법률을 명백히 위반한 행위이고, 헌법에 따라 설치된 국가기관을 강압에 의해 전복 또는 그 권능 행사를 불가능하게 하는 국헌문란 행위로서 형법 제 87조 내란죄(미수)에 해당한다”고 밝히면서 “정치검찰이라는 오명과 과오를 조금이라도 씻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진 토론에서 서보학 경희대 법학전문대 교수는서보학 경희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조속히 특검을 도입하여 공정하고 엄정한 수사가 이루어지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면서  “자신과 가족의 실정, 무능, 부패를 감추고 정치적 곤경을 벗어나기 위해 위헌적, 불법적 비상계엄을 선포하여 내란을 획책한 윤석열의 죄는 용서할 수 없는 중대한 죄이다”고 지적했습니다.  오창익 인권연대 사무국장은 “윤석열은 국가권력인 국회의 기능을 배제하였고, 국헌을 어지럽힐 목적으로 자신이 통수권을 갖는 군대와 경찰을 동원했다”고 밝히면서 “가장 시급한 것은 내란죄의 우두머리 윤석열을 체포하고, 법의 엄중한 심판을 받게하는 것. 헌법과 법률의 엄중함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재승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12.3 – 12.7 까지 반역행위의 동참 및 두둔, 보좌하는 자들을 반역죄에 입각한 국가의 적으로 조속히 선언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반역자들에 대한 비협조, 저항, 불복종으로 인하여 불이익이나 처벌을 받은 사람을 구제하는 특별법도 동시에 제정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2024-12-10 | hrights | 조회: 136 | 추천: 4
10월 23일 오전 10시, 민주당 원내대표회의실(국회본청 202호)에서  ⌜검찰공화국, 대한민국⌟ 저자들과 검찰독재대책 간담회를 개최했습니다. 검찰독재대책위원회, 민주당 법률위원회, 인권연대가 주최한 이번 토론회는 정치검찰의 사건조작 수사의 문제점과 대응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였습니다.  하태훈 고려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가 좌장을 맡고, 박효석 빨간아재(공선법, 위증교사 사건 조작 관련)가 발제를 하고, 서보학 경희대학교 법학전문대학교 교수와 오창익 인권연대 사무국장, 이태형 변호사(민주당 법률위원회 위원장), 노영희 변호사(검찰독재대책위 대변인), 이건태 국회의원(검찰독재대책위 위원)이 발표하였습니다. 좌장을 맡은 하태훈 고려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는 "검찰개혁의 시도는 늘 있었다. 그러나 언제부터인지 형식적으로나마 행해 왔던 개선 노력도 멈춰섰고, 외부의 자문을 구하는 통로인 위원회도 설치되고 있지 않다. 국민과 멀어지고 있는 검찰, 국민과 소통하지 않는 검찰, 독불장군처럼 군림하는 검찰이 되어가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서보학 경희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검찰이 죽어야 나라가 산다'라는 제목의 발표를 통해 "현재와 같이 수사권·기소권을 한 손에 쥐고 사회를 입맛대로 쥐락펴락하는 검찰을 없애지 않는 한 앞으로도 무수히 많은 억울한 피의자·피고인이 양산될 것이고 이 땅의 민주주의·법치주의는 심각하게 후퇴할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오창익 인권연대 사무국장은 "[검찰공화국, 대한민국]을 쓴 건 검찰의 전횡을 막아보자는 뜻이었다. 벌써 14년이 다 되어가는 예전 일이지만 지금 상황은 더 나빠졌다. 사건을 조작하는 일, 거짓말을 하는 일, 법정에서 피고인에게 자신의 무죄를 입증하라고 입증책임을 떠넘기는 일, 객관의 의무를 저버리고 특정정파의 하수인으로 전락한 일 등 검찰의 범죄족 과오는 셀 수 없지 많다. 오늘의 모임이 검찰 개혁, 곧 민주주의의 복원으로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강조했습니다.
2024-10-23 | hrights | 조회: 183 | 추천: 9
2024년 7월 25일 오후 2시 국회 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민주헌정질서 수호를 위한 탄핵제도를 고민한다-탄핵제도 활성화를 위한 헌법재판소의 역할 관련 전문가 토론회>를 개최하였습니다. 인권연대와 인권평화연구원, 더불어 민주당 법률위원회, 김용민 국회의원, 민형배 국회의원, 황운하 국회의원이 주최한 이번 토론회는 검사 탄핵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판단이 타당한지에 대한 비판적 검토와 더불어 국회의 검사 탄핵 소추 정당성을 재확인하고, 헌재의 역할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였습니다. 서보학 경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좌장, 한상희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발제, 이석배 단국대 법과대학 교수, 이준일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장은주 영산대 성심교양대학 교수, 하승수 변호사가 토론을 맡아주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박균택, 이용우 의원, 조국혁신당 황운하 의원도 자리하여 고위 공직자 탄핵제도와 헌법재판소의 기능에 대한 고민을 함께하였습니다. 발제자 한상희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사법 권력의 독립성을 보장하기 위한 특별한 징계 장치의 필요성을 언급하며, 법관과 검사의 징계 경우에는 파면 절차의 객관성, 공정성을 판단하기 위한 법 기술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하였습니다. 또한 신분보장의 요청을 깰 정도의 중대성 요건 판단이 있으면 파면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제언했습니다. 이어진 토론에서 이석배 단국대 법과대학 교수는 법관과 검사가 법률을 지휘하거나 재판하는 데 있어 법률을 왜곡한 경우 처벌받는 독일의 경우를 예로 들며 판사, 검사의 법률 왜곡에 대한 처벌을 도입할 것과 수사를 받거나 공소가 제기된 경우 사직할 수 없도록 하는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이준일 고려대 법학전문대학교원 교수는 헌법은 모든 공무원에게 “국민 전체에 대한 봉사자”로서의 지위를 부여함으로써 ‘공익실현의무’를 부과하고 있다고 설명하며, 중립성과 공정성으로 대변되는 공익실현의무는 헌법적 공직윤리의 핵심으로, 탄핵심판절차에서 탄핵요건으로서 법 위반의 핵심도 이와 같은 공익실현의무로 보아야 한다며 조작간첩사건 담당검사의 탄핵을 기각한 헌법재판소의 판단을 지적했습니다. 장은주 영산대 성심교양대학 교수는 법치의 이념이 ‘법을 수단으로 한 지배’로 왜곡된 자유민주주의 체제가 확립되면서 법조계 엘리트에게 너무 많은 권력이 부여된 점을 짚었습니다. 헌법재판소의 기각 판결은 헌법재판소가 검찰통치체제의 중요한 하위 파트너로 역할하고 있음을 방증할 뿐이라고 강조하였습니다. 이어 사법심사에 대한 민주 정치의 근본적 우위를 확보할 수 있는 새로운 민주적 헌정체제의 모색이 필요성을 제기하였습니다. 하승수 변호사는 헌법재판소가 검사나 법관의 탄핵요건을 지나치게 엄격하게 해석하는 것은 법조엘리트주의에 빠져있는 것으로 외부에 비칠 수밖에 없다며 검사나 법관도 일반공무원의 파면에 해당하는 위법행위가 있으면 탄핵을 하는 것이 법 앞의 평등의 원칙에도 부합한다고 강조하였습니다.
2024-07-25 | hrights | 조회: 197 | 추천: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