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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창익의 뉴스공감] 고민정 "이준석, 많이 외로웠나보다"(CPBC 뉴스, 2022.07.13)

작성자
hrights
작성일
2022-07-15 14:10
조회
379







○ 방송 : cpbc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오창익의 뉴스공감>

○ 진행 : 오창익 앵커

○ 출연 :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주요발언)
- "순방 민간인 동행, 대통령실 시스템 붕괴 현상"
- "도어스테핑 할 거면 제대로 해야"
- "국민의힘, 치열한 권력 쟁탈전 돌입"
- "이준석, 많이 외로웠나보다"
- "유튜버 누나 채용, 총무비서관 사퇴해야"
- "의원들끼리도 네가 친문이 맞아?"


“더불어민주당 서울 광진을 국회의원 고민정입니다. 저는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선거 출마를 결심하고 오늘 이 자리에 섰습니다. 고물가 고환율 고금리가 국민들의 삶을 통째로 뒤흔들고 있는데 윤석열 정부는 부자와 재벌 대기업을 위한 정책에만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정부를 견인해야 할 여당은 심각한 민생위기에도 내부 권력투쟁에만 몰두하고 있습니다. 위기의 민생현장에 민주당이 함께 하겠습니다.”

방금 들으신 목소리의 주인공 고민정 국회의원 스튜디오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안녕하세요?


▷광진을은 어느 동네를 얘기합니까?

▶구의1, 3동, 자양 1,2,3,4동 있고 화양동 있고 한강변을 둘러싸고 있습니다.


▷한강의 동쪽 강북이고요. 대통령 실에 근무하신 적이 있으시죠?

▶그렇죠. 부대변인, 대변인 합쳐서 3년 정도 근무하고 나왔습니다.


▷청와대 대통령 실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어느 정도 상당히 아실 것 같은데 지금 제가 의아한 게 윤석열 대통령이 약식회견 하다가 코로나 확진 때문에 안 하겠다, 잠정중단 그러더니 그다음 날인 어제 바로 재개했어요. 그리고 약식회견과 관련해서 문제제기가 있었지 않습니까? 말을 함부로 한다, 준비가 안 됐다, 대변인의 도움도 안 받냐. 그런데 그런 태도를 바꾸지 않고 있어요. 그러면 부대변인, 대변인을 하셨던 분으로서 평가를 하신다면 어떤 상태입니까?

▶시스템이 완전히 붕괴된 거라고 보입니다. 얼마 전에 대통령 순방에 민간인이 수행원으로 갔던 것도 굉장한 시스템 붕괴현상이고요. 그리고 방금 말씀하셨던 도어스테핑 관련해서도 대변인실이라는 존재 자체를 깡그리 무시하는 행위이시거든요, 대통령께서. 제가 만약 대변인실에 있었으면 굉장히 자괴감이 들었을 것 같고 대변인과 대통령 실의 입이 되는 사람들은 가장 첫 번째는 신뢰관계입니다.

기자들에게 본인이 한 말이 팩트라는 것에 대한 확신이 있어야 기자가 취재가 되고 모든 발언은 대통령이 100% 다할 수 없기 때문에 대신해서 대통령 대변인실이 상당수의 이야기들을 풀어갈 수밖에 없는데 어쨌든 소통수석실에서 혹은 홍보수석실에서 약식회견을 중단하겠다고 분명히 고지했음에도 불구하고 대통령께서 그걸 무시한 것이 되기 때문에 과연 대변인이 있을 필요가 뭐가 있나. 그리고 앞서 말씀드린 민간인 수행 같은 경우도 원래는 그러한 역할을 의전비서관이 해야 마땅한데 의전비서관 또한 있을 필요가 없는 게 돼버렸고요.

그리고 순방이라는 것 자체는 의전장이라는 외교부에서 대부분의 일정들을 컨트롤하게 돼 있는데 외교부의 역할 또한 모조리 무시한 현상이 민간인 수행원 사건이었거든요. 그래서 윤석열 대통령이 대통령이 되고 나서 그래도 나의 정치적 국정을 운영하는 방향에 맞춰서 어느 정도는 그럴 수 있지 않느냐고 말씀하시지만 인사도 그렇고요. 어느 정도여야 받아 넘길 수 있는데 너무 상식 선 이상인 겁니다. 본인의 친인척을 채용하고도 그것이 왜 잘못인지 모르는 거죠.

꼭 법을 일일이 다 만들어 주셔야 지키겠냐는 말이 너무 하고 싶습니다. 대부분의 국민들은 법 없이 살 정도로 있는 법을 다 지키고 상식 수준의 것들을 지켜 가면서 살고 있는데 한 나라의 대통령은 법에 없다는 이유만으로 상식을 무너뜨려서 대한민국의 시스템을 붕괴하는 장본인은 대통령이신 것 같습니다.


▷지금의 대통령 실 과거에 청와대 근무하셨으니까 어제도 대변인실 이런 분들이 새벽 일찍 출근해서 약식회견 같은 게 있으면 예상 질문 뽑고, 답변도 뽑고 그래서 대통령에게 전달해드린다. 이게 어떻게 됐는지 모르겠다. 문재인 청와대는 어떻게 했습니까? 물론 약식회견은 없었습니다만 기자회견도 있었잖아요.

▶문재인 대통령께서 기자회견을 하던 당시에도 질문 이런 것들을 사전에 다 조율하진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기자들이 마음껏 질문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만약에 그랬으면 난리가 났겠죠. 그러나 지금 하고 있는 것은 매일같이 출근하는 길에 기자들의 궁금증들을 풀어주면서 소통의 정부를 표방하겠다는 목표로 하셨는데 그러면 대통령으로서 대한민국의 전체적인 국정운영의 방향에 대해서 가르마를 타주고 방향을 이쪽으로 가는 것이라고 어느 정도 지침을 내릴 수 있는 위치에 계심에도 불구하고 보고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다든가 모르는 것이 있다든지 이런 것들을 노출할 바에야 뭐 하러 도어스테핑을 하는가. 도어스테핑을 하는 이유가 뭔가. 왜 하는지 모르겠다는 생각마저 드는 겁니다. 할 거면 제대로 하든지 아니면 말든지 이 생각까지 드는 거죠.


▷윤석열 대통령 약식회견이 윤석열 대통령 본인에게 도움이 안 되고 지지율이 추락 상태인데 오늘 여론 조사는 32%까지 부정평가가 나왔는데 이런 면에서 보면 손해일 텐데 고집하는 까닭은 뭔가요.

▶성격이겠죠. 시스템이 붕괴됐다는 말씀을 계속 드리는 겁니다. 대통령도 사람이기 때문에 때로는 화가 나기도 하고 기쁘기도 하겠지만 대통령은 하나의 기관이지 않습니까? 그래서 감정에 의해서 일희일비해서는 안 될 자리이기 때문에 무겁고 신중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내키면 하고 안 내키면 안 하고 혹은 기준도 왔다 갔다 하는 것 같고 그러다 보면 국민들이 대통령의 말에 대해서 신뢰하기가 어려워지죠. 사실은 대통령이 기침 한 번만 해도 건강이 어떻게 된 거 아닌가. 그것으로 인해서 다른 일정에 차질이 있지 않을까 여러 가지 추측들이 생기곤 합니다.

그 정도로 대통령 일거수일투족은 굉장히 중요할 수밖에 없는데 아직도 본인의 위치를 인지하지 못하시는 건지 그러니까 항간에서는 대통령 놀이하는 거냐는 자조 섞인 말들이 나오지 않습니까? 이 얘기를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릴 것이 아니라 본인이 하고 계신 말들이 그만큼 신뢰가 바닥으로 추락해있다는 현실을 받아들이실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성격 태도도 문제인데 지금 취임한 지 두 달 갓 지났습니다. 총평을 해 보신다면요.

▶저는 잘했으면 좋겠습니다. 왜냐하면 조금 전에도 여당 의원님 한 분을 복도에서 만나고 왔는데 아직 우리가 서로 태세전환이 안 됐다는 얘기를 하고 왔거든요. 뭐냐 하면 대통령께서 혹은 정부가 잘못하는 것들이 있으면 마냥 좋아해야 하는 게 야당일 것 같은데 아직도 정부 걱정이 되고 나라 걱정이 되는 겁니다. 나토에 가서 여러 일정들이 일방적으로 취소가 되는 사태도 있었는데 그런 걸 보면 야당으로서 마냥 기쁜 것이 아니라 그러면 우리나라의 외교안보는 어떻게 풀어야 하나. 나토는 중요한 국제관계를 정립할 수 있는 자리인데 리스크는 없을까.

또 현재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해서 러시아와 우리나라 관계를 어떻게 정립할 것인가. 탈중국을 얘기하는데 우리가 중국으로부터 완전하게 벗어난다고 선언할 수 있을 정도일까. 이런 걱정들이 너무 많이 돼서. 국민들은 다 알고 있는데 혹은 국민들은 걱정하는데 대통령 부부께서만 그걸 모르시는 거 아니냐. 이런 얘기들도 하죠. 참 슬픈 요즘이기도 합니다.


▷대통령 지지율은 더 떨어질 것 같고 부정평가도 60%가 넘어서요. 도대체 이런 적이 있었나 싶은데 아주 심각한 상황이죠. 그분이 윤석열 대통령이 아니라 문재인 대통령이 그런 부정평가를 받는다고 하면 심각한 상황 아니었을까.

▶역대 대통령들의 1년차 1분기 때의 지지율을 쭉 뽑아봤는데 노태우 대통령 때부터 봤는데 부정평가가 제일 높았던 분이 노태우 대통령, 부정이 46%. 거기에 비하면 63은 굉장히 높은 숫자이고 문재인 대통령은 11%가 부정여론이었고 이명박 대통령이 부정이 29% 긍정이 52였거든요. 이것만 비교해도 현재 나타나는 이 지지율을 신경 쓰지 않는다고 끊어버릴 만한 사안이 아니라는 거죠.


▷대통령도 처음 하지만 국민들 입장에서도 이런 대통령은 처음 만나는 당혹감 같은 게 있는 것 같은데요. 이럴수록 여당의 역할도 중요한데 여당은 지금 어떤 상태인가요. 이웃집이긴 하지만 당대표가 당원권 정지 6개월이라는 징계를 받는 상황이고 내부 권력다툼 맞죠.

▶치열한 권력쟁탈전에 들어갔죠. 이것 또한 국민들은 다 아는데 그들만 아는 리그 같은 느낌입니다. 이준석 대표의 성상납 문제에 대해서 그리고 권성동 대표는 그저 이것을 힘으로 밀어붙이는 듯한 느낌을 받고 장제원 의원께서는 여러 사람들을 만나는 행보들을 하면서 정치적으로 해석이 되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지금 여당에서 고민해야 할 것은 대통령의 지지율을 더 이상 떨어뜨리는 걸 막아야 하는 것도 있고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지금의 경제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혜안을 찾아야 합니다. 여당 의원님들은 한 시간도 잘 시간이 없을 정도로 긴박하고 초조한 하루하루를 보내야 마땅하거든요.

지금 경제 상황이 금리도 많이 올라가고 있고 고유가는 말할 것도 없고 물가는 일반 생활하시는 모든 분들이 느낄 정도로 심각한 정도로 와 있는데요. 고기회식을 못한다는 얘기까지 나올 정도인데 여기에 대해서 기민하게 움직이지 못하더라도 최소한 고민하는 모습이라도 보여줘야 하는데 그런 것들은 나오지 않고 계속 권력쟁탈하는 모습만 보여주고 있어서 과연 우리가 집권한 지 두 달밖에 안 된 허니문 기간이어야 할 집권초기의 정부 여당의 모습이 저게 맞는가. 집권 말기에나 볼 수 있는 모습인데 하는 착각이 들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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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대표관련해서 의아한 게 윤리위원회가 조사기능도 없으면서 사건 결론을 내린 것도 의아하고 이준석 대표가 누가 뭐래도 국민의힘의 3전 3승을 이끈 당대표잖아요. 그리고 민주당보다는 아주 혁신적인 지도부를 만들어 내서 야당이었지만 국민들에게 성큼 다가가는 계기가 됐던 게 이준석 대표의 선출이었는데 그랬는데도 이렇게 내보내려고 하는 까닭은 어떤 걸까요.
▶지금까지의 과정들에서 보면 늘 여당 안에서는 이준석 대표를 견제하는 목소리들이 익명에 의해서 많이 나왔었습니다. 무슨 관계자라고 하면서. 그래서 이준석 대표가 인터뷰에서 본인에 대해서 그렇게 얘기하는 사람들 그리고 안에서 너무 서럽고 외롭고 그랬다. 저는 그게 진심인 것 같더라고요. 많이 외로웠나 보다. 아무도 편이 되어 주지 않고 민주당하고 싸워야 하는데 오히려 안에서는 자꾸 본인을 끌어내리려고 하니까요.

그래서 안타까운 이유는 사실 이준석 대표 같은 경우는 만만치 않게 저에 대한 공격을 너무 많이 했던 분이시라 뭐만 했다고 하면 걸고넘어지셔서 거기에 대한 불만이 사실은 있죠. 하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청년정치인으로서 잘 자리를 잡길 바라는 응원의 마음도 있었습니다. 그래야 대한민국의 젊은 정치인들이 하나의 롤모델을 삼으면서 하나의 좌표로 삼으면서 키워나갈 수 있는 거거든요. 그런데 그런 것들이 꺾이는 것 같아서 왜 이준석 대표가 자꾸, 싸움을 통해서 본인의 덩치를 키워왔거든요. 왜 그런 걸 택했을까.

갈라치기를 통해서 본인의 지지세를 초기에는 바짝 끌어올릴 수 있지만 정치를 길게 보면 그게 자기의 발목을 잡고 독이 될 텐데도 불구하고 그걸 끊임없이 했던 것에 대한 후과가 나타나고 있는 건데 그렇다고 하더라도 정당 생활을 하고 오래 정치를 하셨던 국민의힘의 안에 있는 원로급의 의원들께서는 오히려 이럴 때일수록 젊은 정치인을 쉽게 버려서는 안 된다고 중심을 잡아주실 필요도 있는데 그게 없는 걸 보면 정말 저게 끝나려면 아직 멀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경남 양산의 평산 마을이라고 하나요. 문재인 전 대통령의 댁이 있는 곳. 가보셨죠? 실제로 가서 보니 뉴스에 자주 나오는 시위, 방송, 이건 어떤 상태입니까?

▶집에 있으면 너무 잘 들립니다. 집과 시위대까지의 거리가 마치 멀어서 귀 기울여야 들릴 것 같은 느낌이었거든요. 사진으로 봤을 때는. 그런데 집 마당에서 밭을 매는데 대통령님하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는데 그 욕이 너무 생생하게 들리는 거예요. 너무 민망할 정도로. 저 소리가 뭉개져서 들리거나 왕왕거리기라도 하면 좀 덜 할 텐데 너무 명확한 단어들이 귀에 꽂히니까 너무 죄송한 마음이 들었고 민망했었고요.


▷문재인 전 대통령 입장에서는 이를 테면 범죄 피해를 당하는 거고 본인이 변호사시니까 형법상 모욕죄나 명예훼손으로 문제제기를 할 수 있는데 그거는 대통령이라는 무게 때문에 망설이시는 건가요?

▶비서실 차원에서는 명예훼손을 고소를 한 거로 알고 있고요. 그 주변에 계신 주민들께서도 도저히 참을 수 없다. 그분들께서도 고소를 했는데 문제는 지금 현재 국정원 압수수색 같은 사안들은 나오자마자 바로 들어갑니다. 검찰에 수사들이. 거기에 대한 압수수색까지도 모든 게 전광석화처럼 빠른데 이 사안에 대해서는 벌써 두 달이 넘는 기간 동안 장기화 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더 강한 이런 수사들이 들어가지 않는 것이 아무래도 형평성에 맞는가하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죠.

라디오를 들으시는 분들께서 꼭 가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사진과 영상으로 보는 것과 현장에 직접 가시면 절대로 이 근처에 아이들은 데리고 오면 안 되겠다고 생각이 들고 어떻게 하다가 우리 사회가 이 정도로 혼탁해졌는지 자괴감이 들 정도입니다.


▷더 놀란 건 거기서 욕하고 저주를 퍼붓는 사람, 유튜버. 극우 또는 보수 유튜버의 누나가 대통령 실에 근무하고 있다. 놀라운 사실 같은데요.

▶지금 현재 대통령 실의 인사들을 총무비서관이 담당하게 돼 있습니다. 인사비서관이라는 것은 고위공직자들, 장차관, 그런 분들을 검증하거나 하는 곳이고요. 대통령 실 안에 있는 행정관들에 대한 인사는 총무비서관이 하게 돼 있는데 앞서 말씀드렸던 대통령의 친인척 채용, 그것도 총무비서관에서 하는 것이고 방금 말씀하셨던 유튜버의 누나도 총무비서관에서 하는 겁니다.

만약 그 사람이 제대로 검증을 한 거라면 책임을 지고 경질돼야 마땅하고 만약에 몰랐다고 한다면 그거는 직무유기죠. 그것 또한 경질돼야 마땅한 것이고요. 이번에 들여다보니까 총무비서관, 그리고 민간인 수행원이 어떤 분의 아내였는데 그분이 인사비서관이었죠. 그다음에 대통령 실 안에서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했을 때 관리 감독하는 부서가 공직기강비서관실인데 모두다 검찰 출신들입니다. 그것도 대통령과 굉장히 가깝다고 이미 이분들이 임명이 됐을 때부터 문제가 됐던 분이시거든요.

제가 아까부터 시스템이 완전히 붕괴됐다고 말씀드리는 게 투명하게 운영되려면 최소한 임명을 하든 제정을 만지든 그걸 관리 감독하든 이 중의 하나 정도는 외부사람이 있든지 완전히 공무원이든지 해야 누군가는 이거를 투명하게 걸러지고 눈치를 볼 수 있는데 그동안 그분들은 대통령과 더불어서 한 몸으로 움직이셨던 분들이기 때문에 이렇게 언론에서 보도가 되지 않고서는 이런 비리들이 혹은 부정한 일들이 있어도 막아질 수 없는 겁니다. 그래서 너무 이 나라가 걱정이 되는 거죠.


▷윤석열 대통령은 그런 얘기를 하면 이전 정권은 민변으로 도배하지 않았냐는 말씀을 했는데요. 이전 문재인 대통령 실의 청와대와 윤석열 대통령의 대통령 실을 검찰과 민변이라는 프리즘으로 보면 어떻습니까?

▶만약에 그 당시 민변이 도배됐다면 기사가 안 나고 그냥 있었겠습니까? 그리고 지금과 같이 대통령의 친인척이나 측근 지인의 아들 이런 분들이 대통령 실에서 근무했다? 아마 가루가 되도록 당시 문재인 청와대는 공격을 받았을 것이고 도덕적으로 윤리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게 하려면 노력을 했던 정부였거든요.

그러나 윤석열 정부는 매번 전 정부랑 비교하시는데 전 정부의 장관들 보면 지금 윤석열 정부의 장관들보다 훨씬 못하지 않냐는 식으로 비교도 하시는데 엊그제 기사난 거 봤는데 낙마된 장관의 숫자도 윤석열 정부가 더 높아졌더군요. 윤석열 대통령께 하셔야 할 첫 번째 사안은 문재인 대통령의 프레임 안에서 벗어나시는 게 첫 번째 숙제이실 것 같습니다. 너무나 거기에 대한 분노만으로 가득차다 보니 나라와 국정은 조금 등한시하시는 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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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당대회의 최고위원 후보로 출마하신 거죠? 고민정 의원은 어떤 민주당을 만들고 싶으신 거죠.
▶나의 민주당을 만들고 싶습니다. 제가 기억하는 민주당은 늘 힘든 사람들 옆에 있었고 외로운 사람들 옆에 있었던 민주당으로 기억하고 있는데요. 그래서 조금 다른 의견들이 당내에서 존재해도 토론할 때는 세게 부딪치면서 하나로 결정됐을 때는 보듬고 가는 게 민주당의 모습이었다고 기억을 하고 있는데요. 지금은 서로가 너무 배척하려들기도 하고 인정하려 들지 않는 것 때문에 서로가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민주당은 누구의 당이라고 규정하는 것 자체는 받아들이기가 어렵습니다. 이거는 특정 누군가의 당이 아니라 모든 당원들, 혹은 저의 나의 민주당 그래서 내가 너무 사랑하고 내가 너무 자랑스러워하는 민주당의 옛날 모습을 다시 되찾는 게 이번 전당대회에서 제가 꼭하고 싶은 역할입니다.


▷고민정 의원이 전당대회 출마한다는 기사가 나왔을 때 동시에 나온 게 친명그룹 대 친문그룹 이런 프레임에서 자유롭고 싶고 이런 차원의 말씀이신 거죠?

▶출마선언문에도 문재인, 이재명, 이낙연 이런 분들의 이름은 아예 언급하지 않았거든요. 그것이 별로 의미 없다고 생각을 했고요. 이제 세대를 교체하고 시대를 교체해야 하는 거대한 흐름 속에서 계파를 얘기한다는 게 국민들에게 전혀 와 닿지 않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아마 기사 쓰기 좋다 보니까 자꾸 이걸 나누려고 하는 것 같은데요. 막상 저희 의원들끼리도 네가 친문이 맞아? 네가 친명이 맞아? 이러면서 서로 얘기할 정도거든요.

그래서 전당대회 하면서 경쟁하다 보면 때로는 거친 말도 나오고 선명성을 드러내면 그럴 수 있겠지만 그래도 우리의 민주당, 우리의 자랑스러웠던 민주당이라는 거를 우리 모두 잊지 않으셨으면 좋겠고 그래서 저도 더욱더 선의의 경쟁을 하도록 노력하려고 합니다.


▷자랑스러웠던 민주당은 고민정 의원의 설명에 따르면 을과 연대하는 민주당, 을지로위원회 활동도 주목할 만한 거였고 약자나 소수자의 위치에 있는 사람들과 함께 가려고 노력하는 민주당, 그게 김대중, 노무현의 민주당이라는 말씀인데 그런데 오늘 기사를 보면서 의아한 게 상임위 지원을 하는데 환경노동위원회를 지원한 민주당 의원이 특히 1지망으로 하신 분이 한 명도 없었다. 이건 기후위기도 심각하고 노동이 윤석열 정부에서 후퇴하고 있을 텐데 앞으로 더 후퇴할 것 같은데 이런 면은 민주당 의원들이 반성해야 하는 거 아닌가요.

▶그럴 수 있고 아닐 수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예를 들어서 장애인 이동권 관련해서 시위도 하셨잖아요. 그 문제를 법적으로 풀려면 국토부가 움직여야 합니다. 그러니까 이게 꼭 노동문제 혹은 약자들의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환노위 안에 모든 게 들어가 있지 않기 때문에 단정적으로 얘기하긴 어렵다는 게 있어서 말씀드립니다.

그리고 산업안전법,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일너 거는 산자위에 들어가 있고요. 그렇다고 하더라도 환노위에 전문성을 갖고 있는 분들이 적극적으로 뛰어들었으면 어떨까 하는 아쉬움도 있는데 한편 제가 그쪽에 전문성이 별로 없다 보니까 제가 이런 말할 입장은 아니고요. 만약에 제가 부름을 그쪽으로 받는다면 가서 또 열심히 해야죠.


▷한 명도 없는 건 조금 의아한 건 맞는 겁니까? 민주당 의원들이 정신을 못 차렸다, 지역구 관리를 하다 보면 힘 있는 상임위를 가야 환경노동같이 가치 지향적이거나 소수자와 함께 지내는 건 안 하겠다는 뜻으로 읽히면 나의 민주당은 공허해지는 거 아닌가요.

▶그럴 수 있죠. 전당대회를 통해서 당원들의 목소리가 있지 않겠습니까? 왜 민주당 의원들은 말씀하신 것처럼 약자들을 위해서 싸우는 상임위에 가서 싸워야 한다고 요구하실 거고 그리고 아직 상임위 배분은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지망한다고 해서 그쪽으로 다 가지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오히려 앞으로 원내에 들어가서 어떻게 싸워나가는지 결과물로 보여드리는 게 보답할 길인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고민정 의원과의 인터뷰였습니다.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원문보기: http://www.cpbc.co.kr/CMS/news/view_body.php?cid=827893&path=20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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