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노동자 1천명 시대, 가계 8.15 양심수 사면촉구(민중의소리, 070712)

  8.15 광복절을 앞두고 구속된 노동자 등 양심수 석방과 사면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각계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구속노동자석방과 사면.복권을 위한 공동행동>은 12일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8.15 광복절을 맞아 수감된 양심수 전원 석방, 출소 양심수들에 대한 사면.복권, 시국사건 수배자 수배해제 조치 등을 단행하라고 촉구했다.

구속노동자후원회 집계에 따르면 2007년 6월 30일 현재 1천명에 가까운 966명의 노동자가 구속되어 있고 이 가운데 70%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가운데는 현재 최장기 구금상태인 금속노조 유성기업지회 조합원 엄기준씨, 국제엠네스티가 양심수로 지정한 삼성일반노조 김성환 위원장, 울산.포항지역 건설일용직 노동자 10여명 등 21명의 기결 양심수를 포함 50명의 구금 양심수가 포함되어 있다.

인권실천시민연대 오창익 사무국장은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과 삼성일반노조 김성환 위원장은 법 앞에서 왜 그리 다른 대접을 받아야 하는지 노무현 정권이 답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하고 "결자해지(結者解之) 차원에서 얼마남지 않은 임기중에 양심수 문제라도 풀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구속노동자후원회 이광열 사무국장은 향후 활동과 관련 "각계 여론을 모아 청와대와 법무부를 압박하고 대시민 캠페인, 구속노동자 옥중서한집 발간 사업 등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양심수 석방 및 사면에 대한 각 대선후보들의 입장도 촉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