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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이건희한테 더 배워야" (미디어오늘 07.05.19)

작성자
hrights
작성일
2017-06-30 11:59
조회
183
"김승연, 이건희한테 더 배워야"
18일 김성환 삼성일반노조위원장…"삼성 '목안의 가시'로 남겠다"
"그래서 우리 사회를 천민자본주의라고 하는 것이다. 삼성을 보라. 욕은 먹어도 법을 통해 깔끔하게 처리하지 않는가. 내 경우도 그렇고, '독수독과론(毒樹毒果論)'도 마찬가지다. 김승연은 이건희한테 더 배워야 한다."

18일 서울 목동 홍익병원 458호실서 만난 김성환(48) 삼성일반노조 위원장은 삼성그룹의 '일 처리'를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보복폭행' 사건에 빗대 꼬집었다.

왼쪽 무릎 연골 파열로 수술을 받은 그는 일주일간의 '외출'을 끝내고 몇 시간 뒤 영등포교도소로 돌아가야 했다. 수술은 잘 마쳤지만 옥중에서 악화된 고혈압으로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그는 스스로 목숨을 끊거나 단식농성에 돌입한 노동자 동지들로 인해 '봄을 타고' 있었다.

"밖에 쓴 편지에선 그냥 '봄을 탄다'고만 했는데, 허세욱 열사의 죽음을 막지 못해 한동안 공황상태였다. 무릎 수술로 기분 전환을 해야 되겠다고 했더니 친구가 '혹시라도 그런 말 하지 마라. 소름끼친다. 몸 잘 다스려야 한다'고 하더라."

김 위원장은 삼성이 계열사로 편입한 이천전기에서 노사협의회 활동을 하다 1996년 해고됐다. 이후 삼성일반노조를 결성하고 '삼성재벌 노동자탄압백서' '골리앗 삼성재벌에 맞선 다윗의 투쟁'을 펴냈으며, 삼성의 휴대폰 불법복제를 통한 위치추적을 폭로하기도 했다. 그렇게 삼성 '무노조 경영'에 맞서 싸운 지가 10년이 넘었다.

"안사람에게는 항상 미안한 마음이지만, 난 원래 그런 사람이란 것을 잘 알고 있으니까…. 아이들에게는 기죽지 말고 당당하게, 하고 싶은 일 하고 살라고 말한다. 다만 세상을 치사하게 살아선 안 된다고 했다."

2005년 3월 대법원에서 삼성에 대한 명예훼손이 인정돼 수감 생활 중인 김 위원장은 집행유예 상태에 있던 3년형까지 보태 5월 현재 27개월 째 옥살이를 하고 있다. 민주노동당 민주노총 인권실천시민연대 민가협 등은 국제엠네스티가 선정한 '양심수' 김 위원장의 조속한 석방을 촉구하고 있다.\
지난 17일 김 위원장을 방문한 한국엠네스티지부도 김 위원장의 석방을 위해 다음 달 본부에서 방한할 것이라는 소식을 전했다. 그러나 내년 10월 형 만기를 맞는 김 위원장은 되려 "'목안의 가시'로 남고 싶다"고 말했다.

"중도에 석방되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 '세계화'라는데 삼성 '무노조 경영'도 세계로 알려야 한다. 한겨레도 지적하지 않았나(한겨레는 지난 5일자 사설에서 국제기준으로 보면 '무노조 경영' 원칙 때문에 사회책임 투자 대상에서 배제될 수도 있는 대표적인 사례로 삼성전자를 꼽았다). 8월15일이 노무현 대통령 임기 중 특별사면 마지막 기회인데, 혹시라도 날 석방시킨다면 그것만큼 김빠지는 일이 어디 있나. 석방되지 않고 '목안의 가시'로 남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교도소 쪽이 공식인터뷰를 불허해 그의 환한 웃음을 담을 순 없었지만, 그는 '진실을 찾는 기자들'과 다시 만날 것을 기약했다.

"10년 넘게 싸워 오는 동안 (언론사와 갈등한) 경력이 있다. 하지만 기자들 탓만 할 수 없었던 것은, '말'지를 비롯해 여러 좋은 기자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진실을 찾는 기자, 그들이야말로 어둠 속 한 줄기 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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