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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 경찰'?, 경찰서 안부터 고쳐라!(YTN, 2005.05.20)

작성자
hrights
작성일
2017-06-29 15:25
조회
359

'인권 경찰'?, 경찰서 안부터 고쳐라!



img.jpg

[앵커멘트]

최근 경찰은 인권 보호를 기치로 내걸고 갖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경찰서 조사 대기실에서는 인권이 거의 무시되고 있어 경찰의 다짐을 무색하게 하고 있습니다.

어떤 문제가 있는지 구수본 기자가 집중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어른 허리에도 못 미치는 야트막한 담, 굳이 애쓰지 않아도 안이 훤히 들여다보입니다.

지저분한 것은 물론 고약한 냄새까지 코를 찌릅니다.

하루에도 수십 명씩 드나드는 경찰서 조사 대기실 화장실.

시민들은 불쾌하기 짝이 없습니다.

[녹취:경찰조사 대기자]

"불편하고, 인권적으로 농락당하는 것 같고…."

YTN 조사결과, 서울 시내 경찰서 31곳의 대기실 화장실 대부분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화장실 문이 아예 없는 곳이 8곳.

허리 높이의 미닫이 문만 달려 있는 곳이 10곳이나 됩니다.

그나마 문이 달려있는 화장실 11곳도 유리창을 통해 안이 들여다보이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조사 대기실에 오게 된 사람들은 잠깐의 실수로 경범죄를 저지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경찰은 죄인 취급하면서 비위생적인 화장실을 쓰도록 강요하고 있습니다.

[녹취:형사]

"조사하는 동안 나가면 형사가 따라가야 하는데, 몇 명 없을 때는 상관없는데…. 진짜로 나가야할 이유가 뭐 있어?"

[녹취:형사]

"문이 뭐 필요가 있어 그게. 기분 나쁘면 사용하지 말라니까."

조사받는 사람들의 인권보다는 경찰의 편의만 따진 결과입니다.

[인터뷰:오창익, 인권실천시민연대 사무국장]

"형사계 화장실을 보면 우리 경찰의 현주소를 알 수 있는 거죠. 남여 최소한의 구분도 없이 다른 사람이 보는 가운데 볼 일을 봐야 한다, 이런 나라가 어디있습니까?"

[기자]

경찰은 지난 달 인권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겠다며 종합계획까지 내놨습니다.

하지만 가장 기본적인 권리조차 무시되는 상황에서 '인권 경찰'이라는 말은 멀게만 들립니다.

YTN 구수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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