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소설가, 한국에서 팔레스타인 평화 외친다.

 인권연대가 지난 5월 4일부터 광화문 이스라엘 대사관 옆에서 진행하고 있는 팔레스타인 평화 촉구 ‘화요캠페인’에 팔레스타인 소설가 ‘자카리아 무하마드’씨가 참가할 예정입니다.

 민족문학작가회의에서 주최하는 아시아청년워크샵에 참가하기 위해 한국을 찾은 무하마드씨는 팔레스타인 문제를 가지고 매주캠페인을 벌이고 있다는 인권연대측의 설명을 듣고는 29일 9차 캠페인에 흔쾌히 참가할 것을 밝혔습니다.

 무하마드씨는 캠페인에서 팔레스타인 평화를 촉구하는 발언도 해주실 예정입니다.

 한편, 9차캠페인은 ‘반전평화공동행동’과 공동주최로 열릴 예정입니다. 함께 해주십시오.

<9차 캠페인 안내>

일시: 2004년 6월 29일 화요일 낮12시부터 1시간 동안
장소: 광화문 동아일보사 옆 이스라엘 대사관(청계천변)
제목: 팔레스타인에 평화와 인권을 - 이스라엘은 학살을 중단하라.

<무하마드씨 관련 언론 인터뷰>
내한 아랍작가들 "한국군 추가파병 반대"

 (서울=연합뉴스 06.28) 정천기 기자 = "이라크 국민은 미국 주도하에 이뤄지는 어떤 군대의 파병도 원치 않는다"

민족문학작가회의(이사장 염무웅)가 주관하는 제10회 세계작가와의 대화와 제1회 아시아 청년작가 워크숍 참석차 내한한 시인이자 소설가 하미드 알 묵타르(48) 이라크 문인협회장은 28일 한국기자들과 만나 "사담 후세인 시절 대다수 이라크인들은 감옥으로 갔고, 이라크 땅 전체가 감옥이었다"면서 "현재 이라크인들이 바라는 것은 진정한 민주화와 자유"라고 말했다.

사담 후세인 정권시절 투옥된 바 있는 그는 "사담 후세인을 지지하지는 않지만 미국이나 연합군의 점령도 찬성하지 않으며, 외부 세력에 의해 정부가 세워지는 것 도 원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와 함께 한국에 온 팔레스타인의 시인이자 소설가 자카리아 무하마드(54.본명 다우드 마흐무드)씨는 좀더 강한 목소리로 미국의 중동정책을 비판했다.

그는 이번에 한국을 방문하는 과정을 설명하면서 "팔레스타인 내부 이동보다 한국으로 오는 것이 더 자유롭고 편했다"는 말로 중동지역의 어지러운 정세를 설명했다.

무하마드씨는 "한국에 가면 아랍인이라는 이유로 무고한 김선일씨의 살해사건에 대해 많은 질문을 받을 것으로 여겨 비행기 안에서 걱정을 많이 했다"면서 "김선일씨의 살해는 범죄행위이며 인간은 인간을 심판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개인적으로 한국군의 추가파병을 반대한다. 이스라엘 정부는 미국의 이라크 경제봉쇄를 곧 이스라엘 정부의 팔레스타인에 대한 승리로 여겨왔다. 나는 사담 후세인의 독재에 절대로 반대하지만 그렇다고 사담 후세인이 지금과 같은 형태로 권좌에서 물러나는 것도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라크 전쟁의 가장 큰 목적은 (중동에서) 이스라엘의 안전보장과 중동의 석유확보에 있으며, 이는 미국의 중동 입지를 확대하려는 것이어서 사담 후세인의 제거는 그 목적의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점령군과 총성에 대해 말하고 싶지 않다. 나는 전쟁에 대해 쓸 만큼 평화로운 여유를 갖고 있지 못하다. 하나의 전쟁은 나를 다른 전쟁으로 데려간다. 나는 꽃과 돌과 자연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다"고 평화에 대한 강한 갈망을 드러냈다.

ckchung@yna.co.kr